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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직격탄 맞은 청년층…연간 소비 9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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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금리 급증으로 청년 부채상환 부담 가중"
기준금리 1%p 인상에 20대 연간 소비 30만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출을 급격히 늘렸던 청년층(20~39세)의 부채상환 부담이 크게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또 2021년 이후 금리 인상기에 국내 20대 청년층의 연간 소비가 90만원가량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저금리 상황에서 대출을 급격히 늘렸던 청년층의 부채 상환 부담이 늘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청년층,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거 관련 대출 급증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금리 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 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저금리 시기에 청년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전월세 보증금 등 주거 관련 대출을 중심으로 부채를 빠르게 늘렸다. 청년층의 총대출 중 주거 관련 대출 비중은 약 82.4%~85.0%인 반면, 중장년층의 총대출 중 주거 관련 대출 비중은 약 63.6%~73.1%로 나타났다.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와 시사점'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KDI] 2023.04.26 jsh@newspim.com

보고서를 작성한 김미루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청년층은 독립된 가구를 형성하며 주택을 구매하거나 임차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높다"면서 "향후 경제활동을 통해 대출을 상환하는 중장년층은 주거 관련 대출 비중이 점차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주택구입 여력이 부족한 청년층의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30.0%로, 중장년층(5.6%)에 비해 24.4%p 높게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하락은 통상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코로나19 위기 시 기준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하락함에 따라 2020년 하반기부터 전세가격이 빠르게 상승했다"면서 "이에 따라 주택보유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고 임차 비중이 높은 청년층의 부채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러면서 "기존 채무를 장기간에 걸쳐 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정부가 청년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기준금리 1%p 인상시 청년층 연간 소비 30만원 감소 

KDI는 또 기준금리 인상이 청년층의 소비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금리 1%p 인상에 따른 대출보유자의 연간 소비는 약 13만2000원(0.5%) 감소했다. 특히 저소득층과 대출이 많은 중산층에서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30대 이하)의 소비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소비 감소폭은 60대 이상의 8.4배에 달했다. 소득수준보다 연령에 따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기준금리 1%p 인상에 따른 20대의 연간 소비 감소폭은 약 29만9000원(1.3%)에 달했다. 30대의 경우 약 20만4000원(0.8%)의 연간 소비 감소를 나타냈다. 

[자료=KDI] 2023.04.26 jsh@newspim.com

보고서는 2021년 이후 기준금리가 총 3%p(0.5% → 3.5%) 인상됐음을 감안하면 20대의 경우 89만6000원(3.96%), 30대의 경우 61만3000원(2.4%) 만큼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60대 이상의 소비 감소폭은 3만6000원(0.2%)에 그쳤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청년층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가 고령층에 비해 크고, 자산 처분이나 추가 차입을 통해 소비수준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청년층의 경우 기준금리 1%p 인상으로 소득의 약 3.3%가 원리금 상환에 추가로 지출되는 반면, 60대 이상의 경우 소득의 1.2%가 원리금 상환에 추가로 지출됐다.

김 연구위원은 "청년층의 경우 중장년층에 비해 소득도 작아 자산 형성이 부족해 금리인상 충격 발생 시 자산 처분이나 추가 차입을 통한 대응이 어려웠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60대 이상은 소득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자산이 많고 부채가 적어 소비수준을 유지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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