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합종연횡 할 수밖에 없었네…'티메프'만 매출 줄고 적자 늘어

기사입력 : 2023년04월24일 07:07

최종수정 : 2023년04월24일 07:07

양적·질적으로 실적 악화
주요 이커머스 중 '티메프'가 유일
큐텐 지붕 아래서 시너지 창출 집중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큐텐 밑으로 한 식구가 되며 이른바 '티메프(티몬+위메프)'로 불리는 위메프와 티몬이 작년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 중 유일하게 매출은 줄고, 영업적자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큐텐 식구'로 합종연횡 된 위메프와 티몬은 실적 반전을 꾀하기 위해 시너지 창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 21일 티몬이 올린 감사보고서를 보면 티몬은 작년 매출보다 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 티몬의 작년 매출은 1205억원으로 전년(1291억원) 대비 6.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760억원에서 152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 규모가 급격히 늘며 매출 규모를 뛰어넘은 이유는 작년 티몬이 콘텐츠 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작년 9월 큐텐이 티몬을 인수하기 전까지 티몬의 대표로 선임된 이들은 2년을 채우지 못하고 연이어 교체됐다. 대표가 자주 교체되는 바람에 티몬의 전략도 자주 수정됐는데, 2021년 6월 선임된 장윤석 전 대표는 게임과 결합된 콘텐츠 커머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밀어붙였다.

티몬 관계자는 "콘텐츠 커머스를 하면서 비용이 증가했고,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사업전략과 방향성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티몬보다 일주일 앞서 지난 14일 작년 실적을 공개한 위메프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줬다. 위메프의 작년 매출액은 1701억원으로 전년(2347억원) 대비 27.5% 줄었고, 영업손실은 539억원으로 1.8배가량 증가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률 수수료 운영, 직매입 상품 비중 축소, 엔데믹에 따른 온라인 시장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잦은 대표 교체, 사업 전략 실패와 동시에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끝나면서 매출과 거래액 규모 하위권인 위메프와 티몬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작년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 중 매출이 줄어든 동시에 영업적자 규모가 확대된 곳은 위메프와 티몬뿐이다.

상위 업체인 쿠팡과 네이버는 작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성장률(12.2%)보다 높은 20%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롯데온은 적자 규모는 줄이지 못했지만, 매출이 4.5% 증가했다. 11번가는 직매입 사업 비중 증가로 영업적자는 늘었지만, 매출도 함께 증가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펜데믹 기간 동안 누리던 이커머스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꺾인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사업자들이 타격을 입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위메프와 티몬이 한 회사 밑으로 합쳐진 것도 시장 재편 상황에서 예상됐던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구영배 큐텐 대표.[사진=큐텐]

'소셜커머스 3사'로 경쟁을 벌이던 위메프와 티몬은 각각 지난달과 지난해 9월에 G마켓 창업자인 구영배 대표가 운영하는 큐텐에 인수됐다.

이후 티몬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시도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최근에 인수된 위메프는 이제 막 조직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티몬 관계자는 "큐텐이 경영권을 인수한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60%가 늘었고, 올해 1분기 역시 전년 대비 70% 가까이 성장했다"라며 "티몬은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강화해 나갈 목표"라고 설명했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