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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맞서 EU도 '반도체법' 합의...총 62조원 투입해 '점유율 2배로'

기사입력 : 2023년04월20일 02:37

최종수정 : 2023년04월20일 06:52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유럽연합(EU)이 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생산을 늘리기 위한 430억유로(약 62조원) 규모의 '유럽 반도체법'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18일(현지시각) 보도 자료를 통해 반도체법을 놓고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유럽 의회 간 3자 협의가 최종 타결됐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 이사회 모습 [자료=유럽연합] 2023.04.19 biggerthanseoul@newspim.com

해당 법안은 2030년까지 민간과 공공에서 반도체 산업에 62조원을 투입해 EU의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두 배 수준인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이 법안에 따라 EU는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혁신 촉진을 위해 33억유로를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역내 반도체 공급망 안정에 도움이 될 만한 생산시설에 대한 보조금 지급 근거를 마련한다. 더불어 역내 반도체 공급망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역내 생산시설이 위기 관련 제품을 의무적으로 만들도록 하는 등의 공급망 위기 대응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EU는 세계 반도체 수요의 20%를 차지하며 미국과 중국에 이은 3대 소비시장이지만, 시장 점유율은 약 10%에 불과하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심각한 반도체 공급난에 시달리며, 역내 반도체 생산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왔다. 

이미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 각국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반도체 주권 확립에 나섰다. 미국은 자국 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 연구개발(R&D) 지원금 등으로  총520억달러(약 69조원)를 투자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지원법을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1일 반도체 등 국가전략산업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높이는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도 자국 반도체 산업 지원에 나선 상태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EU반도체 법안에는 역외 기업에 대한 명시적인 차별 조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현재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의 생산시설이 EU에 위치하고 있지 않아서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는 업계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EU 반도체법의 남은 입법절차 진행과정을 상세히 모니터링하고 법안의 최종 확정시까지 업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여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필요시 대(對) EU 아웃리치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기회요인은 극대화할 수 있도록 EU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3자 협의를 마친 반도체법은 향후 유럽의회, 이사회 각각의 표결을 거쳐 공식 시행된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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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탄 헬기 추락…'악천후' 탓 수색 난항으로 생사 불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추락했지만 기상 악화로 수색 활동이 난항을 겪으면서 아직까지 생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이란 내무부는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州)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국경 인근에 건설한 아라스강의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앞서 사고 헬기가 비상착륙 했다고 보도했다가 내무부 확인을 거친 뒤 추락으로 표현을 바꿨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헬기 추락 인근 지역에 구조대가 급파됐으나 안개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5.20 kwonjiun@newspim.com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의 생사가 위기"라며 "우리는 여전히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현장에서 나오는 정보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사고 헬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 한 명과 또 다른 탑승자 한 명이 구조대원들과 접촉했다는 증언도 나왔고, 헬리콥터 위치를 파악했다는 보도도 나왔으나 국제적십자사 조직인 이란 적신월사는 보도를 부인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헬리콥터가 추락한 이후 라이시의 안전을 기원한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국정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신께서 존경하는 라이시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을 국가의 품으로 돌려주시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이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은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헬기 사고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수색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러시아에서는 마리아 자하로바 외교부 대변인이 "실종 헬기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건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이란이 필요로 하는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도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백악관은 조지아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고를 보고받았다고 밝혔고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 사고 보도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 및 파트너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 2024-05-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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