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르포] '하늘의 주유소' 공군 공중급유기, 작전반경 확대로 '공중전력 극대화'

기사입력 : 2023년04월13일 15:58

최종수정 : 2023년04월14일 21: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F-15K·KF-16 '초고난도' 급유작전
530㎞ 비행 중 지름 10cm 도킹
전투기 임무·체공·무장 업그레이드
2029년까지 2대 추가 도입 예정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하늘의 주유소'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지난 12일 오산 공군기지 활주로를 힘차게 박차고 올라 임무 공역에 진입한다. F-15K 2대· KF-16 2대와 대형을 이룬다. KC-330을 가운데에 두고 왼쪽에 F-15K, 오른쪽에 KF-16가 2대씩 나란히 정렬하며 공중급유를 위한 준비를 마쳤다.

먼저 F-15K가 KC-330 후미로 진입해 길게 내려온 붐(Boom)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3차원 입체 공간에서 시속 290노트(530여㎞)를 넘는 속도로 비행하는 두 대의 항공기가 지름 약 10cm의 급유구를 서로 맞닿게 하는 순간. 모든 임무 요원들은 초긴장 상태다. 

KC-330 조종간을 잡은 엄기수(37) 소령은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피급유기 조종사와 교신하며 피급유기 위치를 통제하고 급유 진행 상황 전반을 감독한다. 조종사 엄 소령의 바로 뒤에서는 공중급유 통제사가 항공기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피급유기 상황을 체크한다. 분당 최대 1360리터의 급유 속도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공중급유를 한다.  

우리 공군의 KC-330 공중급유기가 4월 12일 한반도 상공에서 KF-16 전투기에 공중급유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 

◆급유구 도킹 순간 모든 요원 '초긴장'

불과 5분간의 급유가 끝나자 공중급유 통제사는 전투기 조종사에게 완료 교신과 함께 총 급유량을 전한다. 공중급유를 받은 전투기 조종사들은 엄지를 치켜세운 뒤 힘차게 기수를 꺾어 임무 공역으로 향한다.

KC-330 공중급유 임무 요원들은 비행 스케줄이 확정되면 하루 전날부터 조종사와 공중급유 통제사, 정비사까지 모두 5~6명으로 이뤄진 임무 편조가 모여 비행을 준비한다. 몇 대의 전투기에 연료를 급유하는지 확인하고 연료량을 계산하며 항공기 중량과 무게 중심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윤한규(39·상사) 공중급유 통제사는 "처음에는 공중급유 임무 수행 때 사소한 실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압박감이 엄청났다"면서 "하지만 교육과 훈련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생겨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의 KC-330 공중급유기가 4월 12일 후미로 진입한 F-15K 전투기에 급유 붐을 길게 내려 공중 급유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공군] 

◆2019년부터 4대 운용, 7400차례 급유작전 

우리 공군은 2019년 1월 KC-330 1호기 전력화 이후 지금까지 4대를 운용하고 있다. KC-330은 현재 7400여 차례가 넘는 공중급유 작전을 수행했다. 전투기 임무반경 확대와 체공시간, 무장탑재 능력 증가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KC-330 전력화 이전에는 F-15K 전투기가 독도에서 30분, 이어도에서 20분, KF-16 전투기가 독도에서 10분, 이어도에서 5분간 작전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KC-330 전력화로 작전 시간이 획기적으로 늘었다.  

약 24만5000lbs(파운드·약 111톤)의 연료를 탑재할 수 있는 KC-330. 한 번에 F-35A 스텔스 전투기 15대, F-15K 전투기 10대, KF-16 전투기 20대에 급유할 수 있다. 공중급유 1회당 약 1시간씩 임무를 더 한다.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전역에서 더욱 효과적인 작전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 공군의 5공중기동비행단 정비사가 KC-330 랜딩 기어를 꼼꼼하게 점검하고 있다. [사진=공군] 

해외 연합작전 참가 때 KC-330으로 직접 공중 급유하며 단독 전력으로 한반도 공역을 넘어 어디서든 작전을 펼칠 수 있다. 지난해 8월 호주 피치블랙(Pitch Black) 연합 훈련 때 해외 훈련 참가 처음으로 KC-330으로 공중급유를 받으며 호주로 전개했다. 현지에서도 급유작전을 완수하며 원거리 작전능력을 확인했다.

KC-330은 인원과 화물을 적재하지 않을 때는 1만4800㎞를 한 번에 비행할 수 있다. 최대 300여명의 인원과 37t의 화물을 실어 나른다. 2021년 5월 코로나19 백신 수송, 같은 해 8월 아프가니스탄 현지 조력자들을 국내로 데려오는 '미라클 작전'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11월 요소수 긴급 공수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23년 2월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와 물자를 수송하는 인도적 지원 작전도 펼쳐 대한민국 위상을 드높였다. 

우리 공군의 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비행대대 조종사와 공중급유 통제사들이 KC-330 공중급유 작전의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보잉 KC-46A vs 에어버스 A-330 2파전

튀르키예 강진 피해 긴급 구호대 파견 임무를 완수한 엄 소령은 "뛰어난 원거리 수송 능력을 바탕으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어 보람찬 임무였다"고 말했다. 엄 소령은 "우리 비행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인다는 자부심을 갖고 전 세계를 누비는 우리 공군에 승리를 급유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주영(40·중령) 5공중기동비행단 261공중급유 비행대대장은 "조종사들은 항상 연료에 대한 압박감을 갖고 있다"면서 "공중급유는 이러한 부담에서 벗어나 본인의 기량과 항공기 성능을 최대로 발휘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조 대대장은 "안정적인 작전 운영과 실전적 훈련을 통해 상시 결전태세를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공군 5공중기동비행단 공중급유 통제사들이 KC-330에서 공중급유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 후 전투기 조종사들과 엄지척으로 서로 격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 

우리 군은 공중급유기 2차 사업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1조2000억원을 들여 국외에서 들여온다. 현재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구매 계획안을 심의한다. 지금의 4대에서 6대 체제로 공중급유기를 운용하게 되면 작전 반경 확대는 물론 공중전력 극대화를 꾀할 수 있게 된다.

일단 우리 군이 도입할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미국 보잉사의 KC-46A, 유럽 에어버스D&S의 A-330 MRTT,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MMTT 등 3개 기종으로 예상된다. 1차 사업처럼 보잉과 에어버스의 치열한 2파전이 예상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변상문의 화랑담배] "일장기가 내려졌다"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미 합참으로부터 일반명령 제1호를 하달받은 맥아더 장군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던 미 제10군 예하 미 제24군단장 하지(John R. Hodge) 중장에게 1945년 8월 29일 한국의 38도선 이남 지역에서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라고 명령하였다. 1945년 8월 기준 무장해제 대상 한반도 주둔 일본군은 14개 사단 35만여 명이었다. 이 명령에 따라 하지 장군은 예하 미 제7사단, 미 제40사단, 미 제96사단 배치 계획을 수립하였다. 미 제7사단은 서울과 개성을 포함한 38도선 일대 및 경기도, 충청도 일원을 맡도록 했다. 미 제40사단은 강원 및 경상도를, 미 제96사단(나중에 미 제6사단으로 변경)은 전라도를 책임 지역으로 할당하였다. 제주도는 미 제25기지창이 맡았다. 38도선 이남에 진주한 전체 미군 병력은 약 7만7645명이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에 상륙함정이 부족하여 미 제7사단을 우선 투입하였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 임시 정부 환국을 환영하는 국민 행렬.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맥아더 장군은 미 제24군단의 한국 진주에 앞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하였다. 이 포고령 제1호에는 북위 38도선 이남 지역에 미군이 진주하여 일본군 무장을 해제하고, 유엔에 가입할 자격을 갖춘 독립된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1945년 9월 8일 13:30 인천항. 미 제7사단 장병들이 상륙정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는 맑았다. 바람은 따뜻했다. 부두 공간은 충분했다. 17:30 상륙을 마쳤다. 다음 날인 9월 9일 아침 철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들어왔다. 1945년 9월 9일 일요일 서울 거리는 엄숙한 빛 속에 잠겨있었다. 높고 푸르게 개인 가을 하늘을 이고, 태극기, 성조기, 소련 기, 중화민국 국기 등이 나란히 휘날리고 있었다. 서울역에서 내린 미 제7사단 장병들은 대오를 갖추어 조선총독부를 향하여 행군하기 시작했다. 행군 대열 중간에는 하지 중장과 킨 케이드 제독, 그리고 영관급 이상 장교들이 지프차를 타고 있었다. 장병들의 얼굴은 승리자의 위엄보다는 예의와 신의를 존중하는 겸손한 빛이었다. 한눈을 팔거나 전투화 소리를 크게 내는 군인은 없었다. 서울역에서 조선총독부에 이르는 거리에는 사람들이 담을 쌓고 있었다. 대한국인으로서 체면과 위신을 거룩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미 제7사단 600여 명이 09:00경 조선총독부 광장에 천막을 쳤다. 이어서 16:00 일본군의 항복문서 서명식이 조선총독부 회의실에서 거행되었다. 연합국 측의 노엠 H 무어 중위가 개회사를 했다. 미군 장교 안내로 조선 총독 일본군 육군 대장 아베 노부유키, 쬬오쯔끼 조선주차군사령관, 야마구치 진해 해군경비사령관이 차례로 입장했다. 연합국 측 장교단 13명은 이미 착석한 상태였다. 곧이어 하지 중장과 킨케이드 제독이 수많은 내외 보도진의 플래시를 받으며 미 헌병 호위 속에 입장하였다. 16:06 하지 중장은 앉은 채로 조인식 시작을 선언하였다. 영문과 일문으로 된 항복문서가 파란 천이 덮여있는 일본군 측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쪼오쯔끼가 먼저 서명했다. 뒤를 이어 야마구치와 아베가 서명했다. 하지 중장, 킨케이드 제독 순으로 미국 측이 서명했다. 하지 중장의 간단한 폐식사와 함께 조인식이 끝났다. 아베 총독은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으나, 이날 가까스로 나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이었다. 아베가 항복문서에 서명한 것은, 미군 제24사단장 하지 중장에게만 한 것이었다. 소련 측에는 항복문서 서명을 안 했다. 한반도에서 유일한 항복문서인 이것은 한반도 전체를 미국에 인계한다는 의미가 들어있는 것이었다. 이날 1945년 9월 9일 16:00를 기해 38도 선 이남에서 일본 국기 게양이 금지되었다. 16:35 조선총독부 정문에 걸려 있던 일장기가 내려졌다. 대신 성조기가 게양되었다. 미군정의 시작이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10-13 08:00
사진
국감, 與 조희대·野 김현지 놓고 '강대강' 예고 [서울=뉴스핌] 신정인 배정원 기자 = 오는 13일부터 약 3주간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다. 국감 증인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대법원장을, 국민의힘은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요구하면서 '강대강' 충돌이 예상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윤석열 내란 잔재 청산'을, 국민의힘은 '이재명 독재 저지'를 국감 기조로 규정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특히 민주당은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사법개혁의 핵심으로 조 대법원장을 놓고 집중 추궁에 나설 방침이다. 통상 대법원장은 국감 출석 후 법사위원장의 동의로 이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 국감에서는 이석을 허용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듣겠다는 계획이다. 당에선 조 대법원장이 불출석할 경우 동행명령장 발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 등을 겨냥해 "개혁에 저항하는 반동의 실체들"이라며 "반격의 여지를 남겨두면 언제든 다시 내란세력은 되살아난다. 다시는 내란을 생각하지조차 못하도록 하는 것이 빛의 혁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1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김 부속실장 출석을 요구하며 역공에 나선 상황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부속실장의 총무비서관 재직 당시 인사 개입 의혹, 산림청장 천거 관련 보은 인사 논란 등을 겨냥해 "대통령 최측근이자 1급 공직자인 김 실장은 국감에 출석해 각종 의혹을 국민 앞에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김 부속실장을 두고 "성남 라인의 비선 실세들이 도처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독재를 저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국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당은 대통령실을 피감 기관으로 둔 국회 운영위원회뿐 아니라 김 부속실장의 각종 의혹에 대해 상임위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이외에도 여당에 맞서 한미 관세협상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통신사 해킹 사고 등에 대해 정부의 실책을 따져물을 전망이다.  allpass@newspim.com 2025-10-12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