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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종욱 조달청장 "그림자 규제 없애고 불합리한 관행 철폐"

기사입력 : 2023년04월10일 16:44

최종수정 : 2023년04월11일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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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행정시장에 세세한 그림자 규제 굉장히 많아"
"규제혁신 성과 내도록 작지만 아픈 규제 우선 발굴"
"전략적 공공조달 계획 구체화…올해 하반기 발표"
"일관성 없는 부정당 제재 개선…억울함 풀어줘야"
"내부 혁신 필요…시대가 변했는데 조직도 변해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조달청 내부의 혁신을 빼놓고 공공조달 혁신을 한다고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할 수 없었습니다. 악역을 맡는 게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조달청의 혁신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종욱 조달청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조달청의 혁신에 걸림돌이 된 '그림자 규제 폐지'와 '불합리한 관행 철폐' 등을 추진하며 과감한 규제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청장이 업무를 이끌어가는 추진력과 결단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달청은 지난 2월 경제규제혁신전담팀(TF)에서 확정된 138건의 규제개선 과제 중 이미 절반 이상을 완수했다. 당장 현장에서 나오는 작지만 아픈 규제를 발굴해 선제적으로 개선해보자는 이 청장의 강한 의지가 담겼다. 

이종욱 조달청장이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2023.04.10 jsh@newspim.com

이 청장은 "조달이라는 것은 그 먹이사슬 마지막에 있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하다. 팔려야 물건을 만드는데 조달 행정의 경우 안 보이는 세세한 그림자 규제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최대한 성과가 조기에 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작지만 아픈 규제들을 우선 발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청장은 조달청 내부 혁신을 위해 악역을 자처했다. 조달청 내부의 관행적인 조직 문화나 일하는 방식을 손대지 않고는 공공조달 혁신을 완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청장은 "가끔씩 조달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고 하면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국민들이 생각하는 조달청과 조달청 내부에서 생각하는 조달청 간에 분명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면서 "중요한 건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다. 시대가 변했는데 당연히 조직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은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내 위치한 조달청장 집무실에서 이 청장과 만나 조달청 혁신을 추진하는 이 청장의 의지와 소신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다음은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조만간 취임 1년인데, 대표적인 경영혁신 성과는

▲공공조달 혁신 방안을 통해서 조달 행정이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는 게 가장 큰 실적이라면 실적이겠다. 그 방향성 안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전략적 조달'로서 조달의 정책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거버넌스(행정)라든지 여러가지를 다 고치는 작업이 그 안에 들어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규제 혁신이 가장 중요한 화두인데, 기업들에게 조달이라는 것은 그 먹이사슬 마지막에 있는 기업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하다. 팔려야 물건을 만드는데, 조달 행정의 경우 안 보이는 세세한 그림자 규제들이 굉장히 많다. 최대한 성과가 조기에 효과가 가시화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 작지만 아픈 규제들을 우선 발굴하게 됐다. 우리가 찾은 138건의 규제 중 절반 이상은 다 뜯어고쳤다. 

-'전략적 조달'이라는 용어가 일반 국민들에게는 좀 낯설다. 어떤 개념인가

▲조달청은 이제 단순히 집행 기능만 가진 조직이 아니다. 예전처럼 원하는 물건이나 용역을 가장 싸게 적임자에게 입찰하는 조직이 아니라는 의미다. 정책적 수단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요즘 국가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게 조달 구매력이다. 그것을 이제 전략적으로 국내에서 하자는 거다. 우리가 연간 공공 부문 184조원 규모의 조달을 하는데, 단순히 싼 물건을 공급하는 기본적인 가치 외에 사회적, 환경적 가치 등 조건을 붙여서 다른 정책 효과를 구현하자는 게 전략 조달이라고 보면 된다. 

-공공 조달 184조원을 특정 기업에게 나눠준다고 이해하면 되는지 

▲개념상 비슷할 수 있는데, 우리 조달 제도 안에는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한다든지 환경 제품을 우대해야 한다든 하는 내용들이 있다. 그러다보니 이걸 한 군데로 잘 모아서 전문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거다. 예를 들어 정부 공공조달 계획이라는 것을 추진 한다고 했을 때, 184조를 정부에서 민간에 어떤 식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면 머리속에 쏙 들어올 수 있을거다. 그런데 지금 그런 제도가 없고 방향성만 있다 보니까 실체가 없는거다. 그래서 이번에 작업을 하고 있는 게 전체를 모아서 우선순위를 정해 가르마를 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략적 조달의 축소판'이라고 볼수 있다. 올해 하반기쯤 발표하려 한다.      

-전략적 조달 추진과정에서 공정성 문제가 대두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평가시스템은 갖춰져 있나

▲가장 맞는 기업을 평가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들여다보려 한다. 우리는 전체 '신인도 평가'라는 말을 쓴다. 사업자를 선정할 때 정성 평가를 하는데, 가격 요점 외에 여러가지 정성평가를 하는거다. 어느 부처에서 어디를 넣어달라고 부탁하면 하나씩 넣어주고 하다 보면 한 번 들어온 기업은 나가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 업체들을 싹 다 모아서 없애고 새로 넣어 우선순위를 잡아보려고 하는 게 이번 작업의 핵심이다. 기본적으로 신인도 평가는 규제가 아니고 큰 제도라고 볼 수 있다. 조달청 차원에서 전략 조달의 그림을 그려보고자 이 작업을 하고 있다.  

-향후 추가 계획중인 규제 개혁 과제가 있는지

▲지금까지 규모가 작은 그림자 규제를 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덩어리가 좀 큰 규제 개혁도 시도해보려고 한다. 대표적인게 좀 전에 말한 신인도 평가다. 또 부정당 제재를 손보려고 한다. 부정당 제재는 기업이 잘못하면 입찰을 제한하는 제도인데, 6개월부터 2년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치명타일 수 있는데, 억울한 부분은 좀 풀어주고 그렇지 않은 거는 좀 억제하는 그런 내용이다.

이종욱 조달청장이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2023.04.10 jsh@newspim.com

-조달청 내부 혁신을 위한 의지도 강해보인다  

▲그렇다. 가끔씩 조달청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고 하면 이미지가 형성되는데, 국민들이 생각하는 조달청과 조달청 내부에서 생각하는 조달청 간에 분명한 인식 차이가 있었다. 조달청 내부에서는 우리가 뭐 그렇게 잘못했나, 우리가 그렇게 나쁜 사람들인가 하는 생각이 있지만, 외부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우리를 어떻게 보느냐다. 시대가 변했는데 당연히 조직도 변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우리 조직 문화라든지 일하는 방식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조달청 유관협회들과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유착관계도 정리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협회와의 유착 관계라든지 우리 업무 과정에서의 어떤 불공정 의혹, 우려 이런 것들 중 대표적인것을 잡아내 상징적으로라도 개선해야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실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사업 중 협회에 아웃소싱을 맡겨 돌리고 있는 것도 있는데 자체 해결하기로 했다. 또 관급 자재 선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는데,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절차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외부인 접촉시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도 도입했는데, 좀 부담은 되지만 국민들께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해야 될 같다는 판단이 들었다.  

-조달청 위탁 업무를 유관협회 말고 다른 기관에 맡기는 것도 고려해본 것으로 안다

▲원래는 생산성본부라든지 능률협회라든지 나름 객관적인 전문기관에 우리 업무를 넘겨주려고 했다. 예를 들어 생산성본부 안에 조달팀이라는 것을 만들고 그 조달팀 안에 조달청 공무원이 들어가거나 해서 업무를 처리하는 식이다. 공식적인 공고도 냈는데 한 곳도 지원을 안해 우리가 물밑으로 접촉도 했다. 이를 기관 말고도 대학 산학연 등에 좋은 조건이라고 홍보도하고 했는데 특수 분야니까 오지를 않더라. 그래서 일단은 우리가 맡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위탁 업무를 직접 맡게 되면 아무래도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우리가 직접하고, 나중에 자격증 제도를 신설해 이관하는 형태로 가져가려한다. 아직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는데, 가칭 '정부 조달관리사'라는 자격증을 신설하고 법인을 신설하게 되면 다시 아웃소싱을 하더라도 좀 전문성이 생길 것 같다. 그전까지는 전문 인력 상당수를 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 대체하려 한다. 협회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전문성도 있고 업무인수인계를 받아야 하는 부분도 있고 하니. 제 생각에 절반 이상은 우리쪽으로 넘어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종욱 조달청장이 지난 7일 정부대전청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달청] 2023.04.10 jsh@newspim.com

-조직 내부의 개혁을 위해 청장님이 총대를 메고 계신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조달청 내부의 혁신을 빼놓고 공공조달 혁신을 한다고 국민들께 자신있게 말할 수 없었다. 제 소임이 악역을 하는거로 운명적으로 정해져 있다면 의연하게 받아들이고 조달청의 혁신을 위해 힘쓰는게 맞는것 같다. 물론 직원들에게 그냥 좋은 소리만 들을 수는 없을거다. 사실 저도 좋은 소리만 듣고 하고 싶은데, 생각을 해보니까 그게 제 역할은 아닌 것 같더라. 하지만 제가 악역을 하고 조직문화를 딱 잡아놓으면 직원들 내에서도 눈치 안 보고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거다. 

-네이버나 쿠팡 등 민간 플랫폼에서 공공 조달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제도 개선도 검토중으로 안다

▲나라장터에 모든 조달물품을 갖출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노트북을 쿠팡이나 네이버에서 그냥 사면되지 나라장터에서 별도로 판을 벌일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미국이 아마존 내 코너를 두고 정부 조달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놨다. 우리도 이 제도를 벤치마킹하려고 실무자들이 미국에 한 번 갔다 왔다. 근데 이게 우리랑 시스템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나름대로 제도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고. 이거는 당장 규정 하나만 고쳐가지고 될 건 아닌것 같다. 올해 하반기에 시행가능하도록 준비 중에 있다. 

-공공 조달품목에 대한 기준 가격을 설정할 때 시중의 저가 물품을 비교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있어 업계 불만이 나온다

▲일부 업계에서 아주 예외적인 가격을 가지고 와서 기준 가격을 매긴다고 항의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저희도 나름대로 여러가지 데이터를 뽑아서 평균가격을 잡는다든지 하면서 공정성을 맞추려고 하고 있다. 특히 중국산 저가품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조달청에서 단가를 책정한다는 비판이 가끔씩 있는데, 저희도 그걸 고려해 가장자리에 있는 것들은 좀 잘라내고, 평균값을 낸다든지 이렇게 해서 보완을 하고 있다.  

-조달청에서 혁신제품 연구개발(R&D) 사업을 시범운영한다고 들었다. 어떤 내용인가

▲현재 공모 절차 진행 중에 있는데, 조달청 내부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제품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기본적으로 혁신제품을 개발·지정해 시범구매로 연계하는 '시범구매연계형'과 혁신제품의 판로확대를 위한 고도화 과제인 '스케일업형'으로 나뉜다. 정부 기관들이 함께 참여하는데, 세부적으로 한국조달연구원은 사업 추진계획 수립, 과제기획, 사업수행 등을 지원하고,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과제평가, 사업비 관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 이종욱 조달청장 약력

-1965년 진해 출생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금융학 석사
-제35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기획재정부 장기전략국 국장
-기획재정부 국고국 국장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 실장
-조달청 청장('22.5~현재)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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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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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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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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