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IN서울] "일 잘하는 공무원 기준? 이제는 '창의행정'입니다"

기사입력 : 2023년04월0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4월07일 07:00

4급 이어 5급 교육에서 창의행정 리더십 포함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민선8기 핵심철학 '주목'
무사안일주의 혁파, 실패 용인하는 조직문화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동행매력서울시'가 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창의행정'을 주문했다.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들이다. 변화를 위해 모든 영역에서 새로움을 시도해야 한다"

올해를 오세훈표 '창의행정' 원년으로 선언한 서울시의 행보가 가파르다. 변화와 혁신을 일 잘하는 공무원의 기준으로 삼아 이른바 '무사안일주의'를 반드시 없애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인다. 민선8기를 맞아 창의행정이 '오세훈 시정'의 핵심철학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2023년 신년 직원조례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23.01.04 mironj19@newspim.com

서울시는 12일부터 5급 관리자 1435명 전원에 대한 '창의행정 리더십 교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회차별 약 360명씩 총 4회 진행되며 '혁신성장을 위한 창의마인드 함양 및 통합적 사고를 통한 문제해결력 향상'이 핵심 목표다.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총 8과목을 12시간 동안 듣게 되는데 '변화·혁신 마인드'와 '관리자 창의리더십'은 각각 행정1부시장과 정무부시장이 직접 특강을 진행한다.

또한 '창의 마인드 셋', '창의적 문제해결', '창의행정 실행방안' 등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확충했으며 정책홍보 및 언론대응을 위한 과목도 포함시켜 눈길을 끈다.

시는 지난 2월말에는 과장급(서기관) 240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바 있다. 시정 운영의 중추 역할을 하는 4~5급에 대한 교육으로 창의행정 'DNA'를 확실하게 이식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향후 실국장급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계획중이다.

창의행정은 오 시장이 2006년 첫 취임 후 도입한 '창의시정'의 연장선상에 있는 행정 패러다임이다.

과거 창의시정이 혁신적 아이디어 제안과 실행으로 발상전환 계기를 마련했다면 지금의 창의행정은 맡은 바 직무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시민들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창의행정을 '약자와의 동행'과 함께 민선8기 핵심 철학으로 삼고 ▲시민불편 되돌아보기 ▲아이디어 제안하기 ▲불필요한 일 버리기 ▲관리자부터 변화하기 ▲분명하게 보상하기 등 5대 전략을 추진중이다.

오 시장은 지난 1월말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창의행정은 서울시 직원들이 '퍼스트 무버'가 돼 적극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도전하자는 내용이다. 동행매력특별시로 가는 훌륭한 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창의행정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걸 하자는 게 아니라 공무원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게을리 했던 점들을 정상화시키자는 내용이다. (공무원) 존재 이유가 시민들의 행복과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울시공무원노조 역시 창의행정 취지에 공감하면서 무엇보다 크게 늘어난 불필요한 업무를 버리는 일에서 혁신이 시작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아울러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포용'이라며 공무원들의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조직문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오 시장의 창의행정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성과 중심의 접근보다는 누구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중요하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금처럼 경직된 시스템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새로운 도전이나 시도를 어려워하는 건 그에 따른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사자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 크다"며 "인센티브도 좋지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 안전장치를 만들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