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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WSJ 美 기자 체포·구금..."군수기업 기밀 수집"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01:25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05:51

지방 출장 중 체포돼 이송...5월말까지 구금 판결
WSJ "관련 혐의 강력 부인"...기자도 무죄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모스크바 지국 소속 기자가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안당국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됐다. 

WSJ은 이날 미국 시민권자이자 자사의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인 에반 게르시코비치(31)가 출장 취재 중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그가 러시아 외무부에 외신 기자로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러시아 군산 복합기업 중 한 곳의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WSJ은 게르시코비차가 이날 오후부터 연락이 두절됐으며 FSB가 게르시코비치로 추정되는 인물을 체포하는 장면을 공개한 뒤 회사가 선임한 변호사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신원 확인에 나섰지만 아무런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 [사진=블룸버그]

신문은 이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게르시코비치를 모스크바로 이송했고, 법원은 그에  대해 5월 29일까지 구금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게르시코비치는 법정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이와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FSB가 적용한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하며, 신뢰받고 헌신적인 우리의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면서 "우리는 에반의 가족과 함께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르시코비치는 미국에서 보든 대학을 졸업한 뒤 2017년부터 러시아에서 기자 활동을 해왔다. 그는 모스크바 타임스에 이어 AFP 통신 기자로 활동한 뒤 2022년 1월부터 WSJ 소속 기자로 근무해왔다. 

그는 러시아 정치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이슈를 주로 취재해왔고, 최근에는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사를 출고한 바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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