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뉴스핌 채널 추가
뉴스핌 채널 추가 안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2008 위기' 버금가는 은행 사태에도 美증시 버티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23년03월27일 13:19

최종수정 : 2023년03월27일 13:19

당국 지원 및 금리 인하 기대감
패닉 불안 여전..."당분간 변동성 장세 불가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은행 위기가 펼쳐지는 와중에도 미국 증시가 의외로 선방 중이다.

미국 지방은행 중심으로 주가 급락세가 나타난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 지수 흐름은 위기 부담을 뒤로 한 모습.

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증시가 일단은 버티고 있지만 갑작스레 투자자들의 패닉 심리가 자극될 경우 뱅크런과 함께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2023.03.27 kwonjiun@newspim.com

◆ 금리 인상에도 꿈쩍 않는 투자자들

이달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시작으로 은행권 불안이 대서양을 건너 유럽까지 확산됐고, 그간 시장 단골 악재였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됐지만 아직까지 증시발 패닉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 한 주 1.2% 올라 2주 연속 하락은 면했으며, S&P500지수의 경우 1.4% 상승해 3월 월간 하락을 보합 정도로 끌어 올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지난주 1.7% 전진해 월간으로는 이미 3% 넘는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렇듯 투자자들이 은행 위기와 연준 금리 변수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인 데는 당국의 지원 기대감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린 덕분이다.

아이캐피탈 수석투자전략가 아나스타샤 아모로소는 "규제 당국이 필요 시 개입해 (은행) 업계를 방어할 것이란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돼 있다"면서 그 덕분에 은행 불안이 시장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 금융당국은 SVB 파산 사태 이후 이례적으로 신속히 예금 '전액 보장'이라는 대응 카드를 꺼내 불안을 진정시켰고, 유럽발 위기 불안감을 키웠던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 역시 스위스 최대 IB인 UBS가 전격 인수를 결정하며 위기 진화에 성공했다.

물론 지난주 재닛 옐런 미 재무부장관이 은행 예금에 대한 포괄적 보험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말바꾸기로 일시 혼란이 초래되는 듯 했으나 하루 만에 "필요 시 예금 보호 추가 조치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언급에 금새 수습됐다.

아모로소는 또 은행 위기가 계속되면 연준이 이르면 6월 금리 인상을 중단하거나 인하를 결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역시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권 위기가 확산되면서 초래된 시장 혼란 덕분에 중앙은행들이 의도했던 금리 인상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긴축 종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예상 역시 증시에는 호재다.

실제로 이달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 파산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은행권 사정이 얼마나 경제를 둔화시킬지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 "패닉 뱅크런 나오면 끝장" 불안감 여전

미국 증시가 이처럼 상승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언제든 공포의 뱅크런이 2008년과 같은 금융 위기로 이어질 것이란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모습이다.

당국의 발 빠른 대처 덕분에 리먼브라더스 파산 당시처럼 손 쓸 수 없는 대규모 시스템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긴 하나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당국이 예금 보장에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또 다른 뱅크런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T로우프라이스 멀티에셋부문 전략가 팀 머레이는 "모두가 예금을 빼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괜찮을 문제이나 한 명이 예금을 뺄 경우 뱅크런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마치 '죄수의 딜레마' 같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지방은행들의 뱅크런 가능성이 투자자들이 잠 못 드는 이유라면서, 특히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 마감 후 연준이 공개한 데이터에서 소형 은행들의 예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27일 뉴욕 증시가 다시금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 여파가 한창이던지난 15일까지 일주일 간 중소형 은행의 예금 잔액은 1190억달러(약 154조7000억원)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 예금 유출 규모다.

은행 예금 추이 [사진=FRED] 2023.03.27 kwonjiun@newspim.com

인베스코 수석 글로벌 시장 전략가 크리스티나 후퍼는 "(급감하는) 예금이 은행에 대한 신뢰 위기 진앙"이라며 "예금에 대한 완전한 보호가 없을 것이란 암시가 나오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즉각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분석 기사를 통해 은행권 혼란과 연준의 긴축 여파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 증시가 오랜 기간 변동장을 겪을 것으로 우려했다.

뉴웨지 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 카메론 도슨은 "은행 부문 혼란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던트러스트 CIO 케이티 닉슨 역시 연준이나 재무부가 뱅크런 불안을 진정시키지 않는다면 당분간은 투자자들이 또 다른 대형 은행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신뢰도의 위기가 나타나는 중이며, 모두가 방향성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선홍호, 쿠웨이트에 소나기골···'3연속 金' 힘찬 시동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는 약체 쿠웨이트를 상대로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정우영은 해트트릭, 조영욱은 멀티골을 기록했다. 백승호-엄원상-박재용-안재준이 골 릴레이를 펼치며 쿠웨이트 수비를 초토화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진화의 진화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으로 크게 이겼다.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태국이 바레인과 1-1로 비겨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첫 경기를 대승한 한국(승점 3)은 바레인, 태국(이상 승점 1)을 제치고 조 1위로 나섰다. 19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정우영이 골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황선홍 감독은 4-2-3-1 전형을 내세웠다. 전방에 조영욱을 배치하고 2선은 정우영·고영준·엄원상이 나섰다. 중원은 백승호·정호연이 맡았다. 백4엔 박규현·이한범·박진섭·황재원이 섰다. 골문은 이광연이 지켰다. 전반 2분 선제골이 터졌다. 정우영이 조영욱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박스 안까지 침투하다 상대 수비에 걸려 공이 떴다. 정우영이 이를 가볍게 터치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9분 엄원상이 박스 안에서 찬 왼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온 공을 조영욱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전반 44분에는 주장 백승호가 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왼쪽 골대 구석을 뚫었다. 전반 추가시간. 쿠웨이트의 공격 전개에서 나온 패스 미스를 가로채 고영준의 스루패스와 정우영의 침착한 마무리로 4번째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4-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19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에서 골을 넣은 조영욱이 한국 응원단을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 KFA] 후반 3분. 뒷공간을 침투한 엄원상이 공을 내줬고 조영욱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혔으나 정우영이 재차 밀어 넣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4분 뒤에는 조영욱이 찔러준 공을 엄원상이 마무리하며 6-0까지 벌렸다. 후반 29분 조영욱이 영리한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한 골을 추가했다. 후반 35분 박재용이 황선홍호에 8번째 골을 안겼다. 교체 투입된 설영우가 도움을 기록했다. 종료 직전에는 안재준도 골맛을 봤다. 홍현석의 스루패스가 쿠웨이트 뒷공간을 허물며 9번째 골을 터뜨렸다. 19일(한국시간) 쿠웨이트와 2022 항저우 AG 남자축구 조별리그 쿠웨이트전에서 대승을 거둔 황선홍호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KFA] 한국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후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psoq1337@newspim.com 2023-09-19 22:48
사진
이재명,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가결땐 檢공작수사에 날개"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당내 의원들을 향해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부결로 당론을 모아달라고 이야기한 것이다. 병상에서 단식을 이어가는 이 대표는 이날로 21일 차를 맞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2023.09.19 leehs@newspim.com 이 대표는 이 싸움은 자신과 검찰 간 싸움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검찰독재와의 싸움임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은 검찰 독재와 폭력통치로 정치를 전쟁으로 만들고 있다"며 "검찰을 앞세워 헌정질서를 뿌리째 뒤흔들고 입법부를 짓밟으며 3권분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공정이 생명인 검찰권을 국회 겁박과 야당 분열 도구로 악용하는 전례를 남겨선 안 된다"며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영장청구는 '황당무계'하다며 "검찰은 검사 약 60명 등 수사 인력 수백명을 동원해 2년이 넘도록 제 주변을 300번 넘게 압수수색 하는 등 탈탈 털었다. 그러나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받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주장하는 백현동 배임죄는 자유시장 경제질서를 천명한 헌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재명 앞에 서면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된다"며 "'지자체는 인허가할 때 이를 이용해 최대한 돈을 벌고 민간이익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다'면서 '제가 그 의무를 위반해서 공사를 개발사업에 참여시켜 200억원을 더 벌 수 있는데도, 토지 무상양여로 약 1000억원 밖에 못 벌었으니 200억원 만큼 배임죄'라는 공산당식 주장을 한다"고 반박했다. 또 "만일 시 산하기관이 참여해 200억 원을 벌도록 했다면 제3자 뇌물이라 우겼을 것"이라며 "실제로 검찰은 성남시가 인허가를 조건으로 시 산하인 성남FC에 광고하게 했다고 제3자 뇌물로 기소했다"고 했다. 그는 "돈 벌면 제3자 뇌물죄, 돈 안 벌면 배임죄라니 정치검찰에게 이재명은 무엇을 하든 범죄자"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3류 소설 스토리라인도 못 되는 수준"이라며 "더구나 이 스토리를 뒷받침할 증거라고는 그 흔한 통화기록이나 녹취, 메모 하나 없다. 이화영 부지사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수사가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검찰권 남용"이라며 "이제 정치의 최일선에 선 검찰이 자신들이 조작한 상상의 세계에 꿰맞춰 저를 감옥에 가두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불체포특권 포기 선언을 한 것을 언급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려면 비회기 중에 청구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감옥에 보낼 정도로 범죄의 증거가 분명하다면 표결이 필요 없는 비회기 중에 청구해야 맞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이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고도 맹폭했다. 그는 이번 영장청구가 "가결하면 당 분열, 부결하면 방탄 프레임에 빠트리겠다는 꼼수"라며 "중립이 생명인 검찰권을 사적으로 남용해 비열한 '정치공작'을 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제가 가결을 요청해야 한다는 의견도, 당당하게 정면돌파해야 한다는 의견도 들었다"면서도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국가권력 남용과 정치검찰의 정치공작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저들의 꼼수에 놀아나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이 정치공작을 위해 표결을 강요한다면 회피가 아니라 헌법과 양심에 따라 당당히 표결해야 한다"며 "올가미가 잘못된 것이라면 피할 것이 아니라 부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부결을 던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검찰의 영장청구가 정당하지 않다면 삼권분립의 헌법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검찰의 정치개입과 헌정 파괴에 맞서는 길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3-09-20 14: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