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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불패 끝난다' 한은 총재 경고…전문가들 "관심은 계속 될 것"

기사입력 : 2023년03월15일 06:01

최종수정 : 2023년03월15일 06:01

이창용 한은 총재 "부동산 불패, 미래에 계속될 지 생각해봐야"
집값 장기 하락세 전망 내포
"부동산 투자 관심 줄지 않을 것…양극화 심화"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그동안 '대마불사(大馬不死)'로 여겨진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고령화 등을 고려할 시 과거와 같은 추세가 미래에도 지속된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발언의 핵심이다. 특히 여전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장기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내포된 의미로도 풀이된다. 

경제당국의 한축인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인 만큼 시장안정을 겨냥한 선언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전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에 따라 국내에도 고금리가 이어져 장기하향 장세로 가더라도 부동산 시장의 매수세와 매도세간 힘겨루기는 이어질 것이란 게 이들의 진단이다. 

15일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부 경제당국 담당자들의 부동산 투자가 성공한다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경고에도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왼쪽부터),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 부동산 불패, 미래에도 지속될지 의문…집값 하락세 장기화 경고

최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부동산 가격 상승 추세에 의문을 제기하며 부동산 투자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재는 "부동산 대마불사, 불패라서 투자하면 성공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만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과거 추세가 미래에도 계속될지는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자율 등을 생각할 때 젊은이들이 자기 능력에 맞게 고민하고 더 신중하게 자산을 운용하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내포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어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이전처럼 패닝바잉 장세가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한동안 0.5%대 저금리 유동성의 힘으로 외지인 투자와 영끌, 패닝바잉 등이 전국화된 현상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금리 수준도 상당히 높고 주택가격 조정 이슈도 있어 시장을 회복하더라도 수요가 없는 지역으로 투기적 과수요가 밀려들어 가격이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면에서 예전처럼 저금리가 유동성의 힘으로 시장을 밀어올리는 패닝바잉 장세가 쉽지는 않다는 의미로 말한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준에서 금리를 계속 인상하지는 않더라고 고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점도 장기간 집값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한은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추가적인 인상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금리가 고점이라는 확신이 없는 상황이고, 국내 시장금리 안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형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대외적인 변수는 우리나라가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이 어렵다"면서 "하지만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도 장기적 하향 안정화 내지는 바닥을 다지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 줄지 않을 것…양극화 심화"

그럼에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이 높은데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기 떄문이다. 특히 그동안 보여왔던 부동산 싸이클이 있는 만큼 다시 가격 상승기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가 지속되는 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부동산 불패가 예전처럼 살아나지 않을 순 있다"면서 "하지만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주택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부담이 줄어들어 구매 수요가 늘어나고, 수요 증가는 곧 가격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결국 금리 상황과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시기가 뒤로 미뤄졌다 뿐이지 관심도가 떨어진 건 아니라는 설명이다.

권 교수는 "경제가 어려우면 금리에 관계없이 집을 사지 않지만, 경제가 좋아질 경우 여유자금이 있으면 수익률이 높은 만큼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서 "부동산 불패가 중단될 것이라 속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자율이 높아 부동산이 투자 상품으로서 메리트가 없는 것"이라면서 "잠재수요는 항상 있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 역시 "매수세와 매도세력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은 계속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더라도 양극화가 한층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함 랩장은 "수요가 잔존하고 가격이 회복하더라도 특정 지역 인구가 덜 빠지거나 주택 과잉공급이 안된 지역, 일자리가 풍부한 지역, 역세권 등 이런 지역으로 쏠리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 될 것 같다"면서 "수요자들이 자산을 선택할 때도 미래가치를 잘 보는 혜안들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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