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단독] 미성년 지적장애인 강간 후 연애 주장...법원 판단은

기사입력 : 2023년03월07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03월07일 16:52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복지관에서 알게 된 지적장애인과 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 측은 피해자와 교제하고 있던 사이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이종채 부장판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위계 등 간음)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성폭력 치료강의 8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 7년 취업제한을 추가로 명령했다.

법원 로고 [사진=뉴스핌 DB]

A씨는 지난 2015년 초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교육생으로 온 피해자 B씨를 처음 만났다.

당시 B씨는 인지기능의 저하, 사회성과 판단력, 적응능력의 저하로 장애진단을 받고 전체지능 44인 2급 지적장애인으로 19세의 미성년자였다.

A씨는 같은해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복지관 지하 1층 교육실에서 교육을 해줄 것처럼 B씨를 유인해 "우리가 하는 짓 비밀이야. 선생님께 말하지 마"라며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같은 시기 복지관 4층에서 수업을 들으려고 기다리던 피해자에게 다시 한번 "우리가 하는 짓 비밀이야. 선생님께 말하지 마"라고 말한 뒤 교육실로 B씨를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같은 사실은 B씨가 지난 2021년 산부인과 진료를 받던 중 부모가 B씨의 성관계 경험을 알게 되면서 밝혀졌다. 이후 부모의 요청에 따라 B씨는 장애인 복지관 직원과 성 관련 상담을 진행했고 상담소를 통해 수사 기관에 신고했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B씨와 교제하고 있던 사이로 합의 하에 성관계를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법정에서 "성관계 당시 마네킹처럼 가만히 있었고, 무섭고 불안했다"며 "원치 않는 성관계였고 그때 일이 자꾸 떠올라서 자살하고 싶다"고 진술했다.

이어 "A씨를 좋아했던 적 없고, 사귀자거나 좋아한다는 말도 들은 적 없다"고 말했다. A씨는 복지관 외부에서 B씨와 따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으며 2016년 2월 사회복무요원 소집해제된 이후에도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위력에 의한 간음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교육 및 실습시 사실상 B씨를 지도하는 역할이었고 B씨는 A씨를 '선생님'으로 불렀다"며 "지적장애 2급 장애인으로서 상대방의 행동의 의미나 상황에 대해 판단하고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령 A씨가 B씨에게 호감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명시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거나 교제를 요청한 적 없다"며 "B씨의 인지 능력이 미흡한 이상 호감을 받아들여 성관계에 응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신고 경위가 자연스러우며, 소집해제 이후 만나거나 연락한 적 없는 사이로 그로부터 5년이 지난 뒤 갑자기 피해자가 허위사실을 지어내 무고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했다.

피해자의 진술을 분석한 장애인 성폭력 사건 전문가가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할 정도의 충분한 진술이 없다"는 의견을 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이 성관계 사실을 인정한 이상 분석의견은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A씨는 선고 직후 법정 구속됐으며 항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B씨와 연인 관계였다고 계속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2심에서 다툴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allpas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