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AI혁명, 챗GPT] 美, AI가 그린 만화책도 '작품'으로 인정...저작권도 일부 보호

기사입력 : 2023년02월23일 16:57

최종수정 : 2023년02월23일 16:57

"이미지 자체는 저작 아니지만 배치와 구성은 맞다"
AI가 그린 만화책, 작가 스토리라면 저작권 보호 받는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저작권 문제가 논란인 가운데 미국 당국이 AI가 만든 이미지로 구성된 만화책의 저작권 일부를 인정하면서 AI 예술의 작품성을 처음 인정한 사례란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미국 저작권청(USCO)은 작가 크리스 카시타노바의 만화책 '여명의 자리야'(Zarya of the Dawn)에 대한 저작권 등록 여부를 재검토했고 지난 21일 작가 측 변호인에 서한을 송부했다.

여명의 자리야는 AI 프로그램인 '미드저니'(Midjourney)가 생성한 이미지들로 구성된 만화책이다. 미드저니는 이용자가 원하는 이미지 결과물을 글로 설명해 입력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 프로그램인데 카시타노바는 입력란에 자신의 작품 줄거리를 적어 원하는 이미지를 얻었다.

크리스 카시타노바 작가의 만화책 '여명의 자리야' 1권.

USCO가 저작권 등록 여부를 재고한 결과 만화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AI 생성의 이미지 자체는 "사람 저작의 결과물이 아니다"라며 저작권 보호 대상이 못되지만 그가 쓴 글은 순수 창작물이며 이미지의 선택·배치 등 작품 구성은 저작권 보호 대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당국이 저작권 등록 여부를 재심사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지난해 9월 15일, 당국은 저작권 등록 신청을 승인했지만 이는 AI 생성의 이미지였다는 사실을 모르고 내린 조치였다.

이후 저작권청은 카시타노바가 소셜미디어에 올린 게시글을 접했고, 뒤늦게 AI 생성 이미지였단 사실을 알게 됐다. 당국은 그 해 10월 카시타노바 측에 저작권 등록을 재심사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당시 카시타노바 측은 만화책 표지에 자신의 이름과 미드저니를 공동 작가로 적시했다고 반박했지만, 당시 USCO는 표지에 적었다고 해서 "당국에 내용물의 일부 또는 전체가 AI 도구로 생성됐다는 사실을 알렸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저작권 등록증은 부정확하고 불완전한 정보를 기반으로 발급된 것이기에 일단 취소한다"고 고지했다.

결국 당국이 재심사한 결과는 '작품성의 인정'이었다. 비록 AI 이미지 자체에 대한 저작권 보호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이미지 배치를 작가의 저작으로 인정했다는 것은 앞으로 AI 이미지를 활용한 만화책 발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미지를 제외한 이미지 선택과 배치, 스토리에 대한 저작권을 다시 등록하기로 했다.

이에 작가 카시타노바는 환영했다. 만화책이란 특성상 이미지가 페이지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작품 전체가 저작권 보호 대상에서 제외되진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다. 그는 이날 재심사 결과에 대해 "좋은 소식이다. 앞으로 AI 예술계에서 수 많은 활용이 인정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드저니의 법무 자문위원 맥스 실즈도 "이번 결정은 카시타노바와 미드저니, 예술가들에 있어 위대한 승리"이라며 "아티스트가 미드저니와 같은 이미지 생성 도구를 창의적으로 통제한다면 그 결과를 보호받을 수 있다는 바를 명확히 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

카시타노바는 그러나 AI 생성 이미지라도 "직접적인 창의성 표현의 결과이기 때문에 저작권 보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해당 주장을 관철시킬 최적의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의 변호사인 반 린드버그도 USCO가 간과한 것이 있다고 지적했다. 바로 "카시타노바가 입력한 텍스트가 AI 프로그램이 특정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있어 얼만큼 기여했느냐"가 쟁점이라며 "만일 카시타노바의 입력 지시가 AI 프로그램으로하여금 프로그램화 된대로 정확히 지시에 따른 이미지를 생성해냈다면 저작으로 볼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린드버그는 "AI가 생성한 이미지가 아닌 AI가 보조한 예술로 봐야 한다"며 "과거 사진기의 등장이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 창작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사진기가 발명됐던 19세기에 정통 미술가들 사이에서 예술성 논쟁이 붙었을 때를 예로 든 것이다. 시간은 지나 사진은 예술로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