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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동차사업 확장 포석...장화이와 전기차 합작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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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차이롄서(財聯社) 등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건축공정그룹(中建集團, 이하 중건그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안후이(安徽)성 페이시(肥西)현 신에너지차 스마트 산업단지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공기 365일, 수주액 15억 4400만 위안(약 2900억원)으로 알려진 해당 프로젝트는 완공 뒤 화웨이와 장화이(江淮)자동차의 차세대 프리미엄 전기차의 공동 개발센터로 활용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건그룹의 발표에 대해 화웨이와 장화이자동차 모두 아직은 '함구' 상태다. 장화이자동차 관계자는 차이롄서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공식적인 소식이 없다"며 "장화이자동차가 상장사이니 공시를 참고해달라"고 말했다.

업계는 화웨이와 국유 완성차 기업인 장화이자동차의 합작차 생산을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페이시현은 지난달 화웨이, 장화이자동차 등과 함께 합작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百度)]

관측통들은 화웨이가 "완성차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지금은 단순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서 자동차 공급망 전 단계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유럽경제기술협력협회 스마트 커넥티드카 부문 린스(林示) 비서장은 "장화이자동차와 협력할 경우 화웨이 즈쉬안(智選) 모델의 또 한 번의 시도가 될 것"이라며 "이것은 화웨이가 제품 정의부터 설계·마케팅·고객 경험 등 자동차 제조 전 과정에 더욱 깊숙히 관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즈쉬안은 중국 전기차 업체 싸이리스(賽力斯·SERES)와 합작해 만든 전기차로, 2021년 4월 출시됐다. 싸이리스가 생산한 차체에 화웨이가 개발한 전기차 시스템 '하이카'를 탑재한 모델이다.

다만 즈쉬안은 사실상 흥행에 실패했다. 충전 1회당 주행거리가 짧고 화웨이 운영체제(OS) 업데이트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그러나 화웨이와 싸이리스의 협력은 계속됐다. 즈쉬안 SF5 출시 1년 뒤 나온 두 번째 합작 자동차인 아이토(問界·AITO)가 성공을 거두면서 화웨이와 싸이리스 모두 안도했다.

아이토 시리즈는 지난해 7만 8000대가량 팔렸다. 아이토5가 5만 6855대, 아이토7이 2만 1226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토의 성공 비결로는 화웨이가 아이토의 차량 설계부터 홍보, 마케팅, 판매 등의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꼽힌다. 아이토 광고 카피에 들어간 문구도 종전의 '화웨이가 깊이 에너지를 주었다(華為深度賦能)'에서 '화웨이가 전면 주도하다(華為全面主導)'로 수정됐을 정도로 싸이리스 역시 화웨이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는 장화이와의 협력이 화웨이의 자동차 사업 확장을 위한 포석이라고도 바라본다.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으로 판매량을 늘리면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의 수익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위청둥(余承東) 화웨이 컨슈머사업 최고경영자(CEO) 겸 스마트카 비즈니스유닛(BU) CEO는 지난해 7월 "자동차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매년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쏟아붇고 있지만 여전히 그룹에서 유일하게 적자인 사업"이라면서 "직간접적인 R&D 인력이 1만 명에 달하고, 이 중 70%가 스마트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초 화웨이 내부 회의에서는 "스마트카 BU 사업은 화웨이가 줄곧 돈을 쏟아붇고 있는 프로젝트"라며 "2025년에는 플러스 수익 전환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실적 부진에 빠진 장화이가 화웨이와 만나 어느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화이는 지난해 50만 400대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전년 동기 대비 4.54% 감소한 것으로 전체 목표량의 88% 달성에 그친 것이다.

내연차 판매가 부진한 데 더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더딘 성장세를 경험하면서 적자 규모가 커졌다. 장화이자동차는 지난해 14억 3700만 위안의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상 최대 규모로, 이로써 최근 6년 간의 적자액이 91억 위안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관측통들은 화웨이와 장화이의 합작차 가격대가 20만~35만 위안대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중고급 시장을 겨냥해 올해 3, 4분기에 화웨이 스토어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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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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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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