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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사케 마신다고 친일파 소리 듣긴 좀 억울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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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국제부장 = 얼마 전 후배와 술자리를 했다. 장소는 외교관을 그만두고 강남에 우동집을 차린 친구의 가게였다. '사케 소믈리에' 자격증을 보유한 친구의 추천으로 사케를 마셨다. 평소에도 사케를 즐겨 마신다는 후배가 지인들에게 사케 칭찬을 하다 "친일파냐?"는 농담 섞인 핀잔을 들었단다. 예전에는 일본 유학만 갔다 와도 친일파 소리를 듣던 시절이 있긴 했다. 최근 한일 관계가 안 좋긴 하지만 일본 술 좀 마신다고 친일파 소리를 듣기엔 억울할 법하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술 '사케(酒, さけ)'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사케는 원래 일본에서 술을 총칭해서 쓰는 말이다. 본래는 '니혼슈(日本酒)'라고 부르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위스키나 와인 등과 같이 일본 술이라는 뜻으로 보통명사화 됐다.

[오영상 국제부장]

사케는 통상 쌀과 누룩, 물을 원료로 해 만드는 '청주'를 가리킨다. 사케를 정종(正宗)으로 부르기도 하지만 정종은 일본식 발음으로 '마사무네(正宗)'라는 사케 브랜드 중 하나이다. 사케는 와인 못지않게 무궁무진한 세계다. 일본 전국에 1500개 이상의 양조장이 있고, 각 양조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케의 종류는 평균 20개 정도이다. 대충 계산해도 사케의 종류는 3만개 정도에 이른다.

위스키나 와인이 이른바 '빈티지'에 따라 등급이 달라지듯이 사케도 원재료와 주조 방법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사케는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준마이(純米)' 타입, 또 다른 하나는 '혼죠조(本釀造)' 타입이다.

이렇게 나누는 기준이 되는 것은 사케를 만들 때 사용하는 원재료이다. '준마이'는 쌀과 누룩, 물만을 사용해 만든다. 다른 재료는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순수할 '순(純)'과 쌀 '미(米)'를 써 준마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쌀과 누룩, 물에 소량의 양조 알코올을 첨가한 '혼죠조'이다. 알코올 양은 사용되는 쌀 중량의 10% 이하여야 한다. 물론 다른 첨가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사케의 분류는 이 두 가지에서 시작된다고 보면 된다.

또 다른 분류 기준은 '정미율'이다. 정미율이란 '현미' 상태의 쌀을 얼마나 깎아냈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사케는 쌀의 외부를 깎아내고 '심백(心白)'이라고 하는 가운데 흰 부분을 사용해 만드는데 보통 70%까지 정미한 쌀을 사용한다. 정미율 70%라고 하면 정미 후 쌀의 흰 부분이 70% 남아 있다는 말이다.

일본의 주세법상 '준마이', '혼죠조'라는 명칭을 붙이기 위해서는 무조건 정미율 70% 이하의 쌀을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명칭을 붙일 수 있는 술을 '특정 명칭주'라고 한다. 여기서 쌀을 더 깎아내 정미율을 60% 이하로 낮춘 사케를 '긴죠(吟釀)'라고 한다. 한발 더 나아가 정미율을 50% 이하로 낮추면 '다이긴죠(大吟釀)'라고 부른다. 쌀을 많이 깎아냈기 때문에 긴죠보다는 다이긴죠가 좀 더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사케 라벨에 '준마이긴죠(純米吟釀)'라고 표기돼 있으면 60% 이하로 정미한 쌀과 누룩, 물만을 사용해 만든 사케라는 의미이다. '준마이다이긴죠(純米大吟釀)'라고 써 있다면 50% 이하로 정미한 쌀과 누룩, 물만으로 만든 사케이다. 소량의 알코올을 첨가한 혼죠조 타입은 그냥 '긴죠', '다이긴죠'로 표기한다.

사케는 차갑게 마셔도 좋고, 상온에서 마셔도 좋으며, 따뜻하게 데워 먹어도 좋은 술이다. 이렇게 마실 수 있는 술은 전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술 한 병을 가지고 차갑게도 따뜻하게도 마시면서 다양한 맛의 변화를 느끼는 것도 사케를 즐기는 묘미 중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사케는 데워 먹는 걸로 알려져 있지만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사케의 향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 보통 봄과 여름에는 차게 해서 마시고, 가을과 겨울에는 약간 데워서 마신다. 데워서 마실 경우에도 고온으로 데우는 것보다는 사람 체온 정도로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사케의 알코올 도수는 15~16도이지만 6~8도 사이로 낮은 것도 있고 22도 정도의 사케도 있다. '에치고(越後)사무라이'와 같이 사케의 양조법을 지켜 주조하면서도 알코올 도수를 46도까지 높인 것도 있다.

종류가 많은 만큼 인기 있는 사케도 다양하지만 매해 랭킹에서 빠지지 않는 브랜드 중 하나가 닷사이(獺祭)다. 이 술은 故아베 신조(安倍晉三) 전 총리가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만찬에서 마셨던 술로 일명 '오바마 사케'라고도 불린다. 그 외 주욘다이(十四代), 핫카이산(八海山), 기쿠스이(菊水), 고시노칸바이(越乃寒梅), 지곤(而今), 하나아비(花陽浴) 등도 꼬박꼬박 순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는 사케 브랜드다.

알고 보면 꽤 괜찮은 술이다. 그러니 사케를 마시든, 와인을 마시든, 위스키를 마시든 어디까지나 기호의 문제다. 위스키를 마시면 친미파, 백주(白酒)를 마시면 친중파겠는가. 술 한 잔에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과하다. 술에는 죄가 없으니 말이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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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 한동훈 '제명'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결에는 최고위원 6명과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징계 의결의 취지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의결 취지는 이미 윤리위 내용이 공개돼 있어 그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며 "기존 말씀드렸듯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고위원들 사이 사전회의는 배석하지 않아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의결 때 비공개였고 저도 배석하지 않은 관계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좌)와 한동훈 전 대표 [사진=뉴스핌 DB] 최 수석대변인은 "절차적으로 의결에 대한 통보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의결이 된 부분으로서 결정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징계는 의결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한 전 대표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입장은 따로 없다"며 "신청되면 신청 절차에 임해서 필요한 부분 소명이나 그런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확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allpass@newspim.com 2026-0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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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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