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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겨울나기] (상) 잇단 공공요금 인상에 직장인들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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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관리비' 맘카페서 명세서 인증글 수두룩
"따뜻하게 살지도 않았는데…관리비 2배 올라"
난방비 인상폭 1년새 50% 이상…다음 달 걱정
高물가‧금리에 난방‧교통비까지…"연봉 올라도 무리"

경기침체가 지속되며 서민들의 삶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난방비 폭탄 논란에 이어 이달 택시요금 인상, 4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줄줄이 오른다. 고금리와 고물가에 직장인들은 점점 지갑을 닫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장사 안 된다고 아우성이다. 특히 쪽방촌을 비롯해 반지하와 고시원 등 에너지·주거 취약계층에겐 유독 힘든 겨울나기가 진행 중이다. 뉴스핌은 서민들의 힘겨운 겨울나기 현장을 들여다봤다.

서울에 혼자 사는 직장인 김명훈(38) 씨는 이번 달 관리비 명세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지난달 14만원이었던 관리비가 10만원 올라 24만원으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새벽 일찍 출근하고 밤이 늦어서야 퇴근하는 탓에 하루 중 대부분이 빈집인데 이처럼 오른 관리비가 납득이 가지 않았다. 명세서를 들고 찾아간 경비실에선 "그 집만 그런 게 아니라 지금 다 같은 상황"이라는 냉랭한 답변만 듣고 왔다.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전국 곳곳 아파트 커뮤니티와 맘카페 등에서는 너도나도 이달 관리비 명세서를 인증하는 글들로 가득했다. '관리비가 미쳤다', '이런 관리비는 처음이다, '역대급 관리비다'라며 다음 달 더 오를 관리비 걱정에 대한 글들이 많았다.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부는 "이달 관리비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라 58만원이 찍혔다. 뉴스에서만 나오는 얘긴 줄 알았는데 막상 고지서로 보니 너무하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며 "끝 방은 아이들이 '추운방'이라고 부를 정도로 보일러를 틀지도 않고 따뜻하게 살지도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건 정말 문제가 있는 거다. 버는 돈은 똑같은데 돈이 줄줄 샌다"고 했다.

[힘겨운 겨울나기] 글싣는 순서

上. 잇단 공공요금 인상에 직장인들 휘청
中. 전기료 폭탄도 현실화…자영업자 '한숨'

1일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난방비(지역난방·중앙난방 기준)는 2021년 12월 334원에서 지난해 12월 514원으로 53.9% 올랐다. 수도권의 경우 2021년 12월 대비 서울(59.5%), 경기(55.3%), 인천(52.4%) 모두 인상률이 50%를 넘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 주택가 도시가스 계량기 모습. 2022.10.28 mironj19@newspim.com

용인 수지에 거주 중인 한 주부는 "전 오늘부터 온수매트만 틀고 난방을 껐다. 작년에는 반팔, 반바지 입고 생활했는데 올해는 긴팔, 긴바지 입고 지낸다"고 했다.

같은 지역에 또 다른 주부는 "절약하며 지낸다고 지내다가 세 가족 모두 감기에 걸려 이번 달 병원비만 50만원 나왔다"며 "이 추위에 절약하는 게 이득인건지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밖에 난방비 폭탄 기사를 공유하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글을 올리는가 하면, 난방 절감 방법을 공유하고 아파트 관리비 특화 신용카드 추천하는 모습들도 심심찮게 보였다.

문제는 2월에 나오는 고지서부터다. 2월 분 관리비 고지서에는 당장 올해부터 오른 전기요금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1월 전기료 인상폭은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4인 가족 기준 4000원 넘게 인상돼 42년 만에 가장 높은 폭을 기록했다. 통상 1월에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요금 인상에 사용량 증가까지 맞물려 체감 인상률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달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진 최강 한파가 찾아온 날이 잦았다. 설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25일 서울의 최저기온(-17.3도)은 1973년 1월 측정된 서울의 최저기온 가운데 9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흥에 사는 신모(41) 씨는 "이번 달 40만원 넘게 나왔는데 다음 달 관리비는 60만원이 넘을 것 같다"면서 "다음 달 관리비 무서워서 고지서 나온 날부터 배달도 끊었다. 물가도 너무 오르고 다 올라서 쇼핑도 끊고 있다. 월급은 변하지 않았는데 아껴서 살려니 벌써부터 힘들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 1000원 인상을 하루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민들이 택시에 탑승하고 있다. 오는 2월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된다. 기본거리는 현행 2km에서 1.6km로 줄어들고, 거리요금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2023.01.30 mironj19@newspim.com

택시 요금이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택시를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직장인들의 하소연도 쏟아졌다. 1일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 요금은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르고,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400m 줄었다. 거리요금 기준은 132m당 100원에서 131m당 100원으로, 시간요금 기준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여의도 직장인인 이모(36) 씨는 "서울 끝에 살면서 저녁 접대 자리도 많아 일주일에 2~3번은 택시로 귀가했는데 이번에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횟수를 줄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법인카드가 지원되지만 한도가 정해져 있다 보니 예전처럼 타기엔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이르면 올해 4월부터는 서울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도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화문 직장인인 송모(40) 씨는 "올 초에 연봉이 인상되긴 했지만 지금 난방비나 교통비, 물가가 오르는 걸 감당하기엔 역부족인 것 같다"고 했다.

새해부터 내 집 마련을 꿈꿨던 직장인들의 한숨도 깊다. 대출 규제가 완화되긴 했지만 대출금리가 하늘을 찌르면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초 은행권 주담대 변동 금리는 연 8%를 넘어서고, 신용대출 금리도 연 7%를 웃돌고 있다.

직장인 최대한(35) 씨는 "운 좋게 신도시 아파트 분양에 당첨돼 올해는 내집 마련이 가능할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대출을 알아보니 이자 값으로 월급의 대부분을 내야할 판이다"라며 "어렵게 된 분양인데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전했다.  

jy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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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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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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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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