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0:10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0:10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민주당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졌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정치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 문제로 우리 당이고 당 밖이고 정치권이 모두 블랙홀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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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 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14 leehs@newspim.com |
그러면서 "지난 대선이 역대 비호감 선거라고 불렸던 이유는 정치를 바꾸라는 근본적인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정치교체에 대한 민주당의 비전, 전략을 고민을 해야 되는데 그 고민을 거의 1년 가까이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길' 토론 모임에서 주축이 돼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정치개혁, 민생개혁, 정당개혁, 미래전략 이런 모든 것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이 어떻게 갈지를 비전에 대한 논의를 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재창당 수준의 정치교체 드라이브를 거는 게 민주당이 앞으로 갈 길이다. 이렇게 하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선거제도에 대해서, 또는 정치 권력구조에 대해서, 또는 우리 진영대결에 대해서, 또는 흑백대결에 대해서 민주당의 노선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그다음에 민생개혁, 양극화 문제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노무현 이후에 목소리는 냈는데 하나도 매듭지은 게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재창당 수준이란 게 지도부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김 의원은 "지도부가 재창당의 주역이 되면 된다. 재창당이란 건 내용이지 사람을 뜻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내년 총선 선거제도와 관련해 "현행 선거법으론 내년 선거를 절대 못 치를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위성정당이 존재하는 이 선거제도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떤 식으로든지 결정을 해야 된다"며 "개정을 안 하는 건 불가능하니 찔끔 개정을 하려고 할 거다. 이게 국민들한테 명분이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번에 개정을 하려면 근본적으로 국민들한테 박수 받는 개정을 하자는 주장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