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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재편에 효율보다 안정찾는 애플..."韓기업 영향 불가피"

기사입력 : 2023년01월12일 16:19

최종수정 : 2023년01월12일 16:19

中서 생산차질 겪었던 애플, 줄줄이 부품 자체조달 계획
부품 조달 안정에 방점...美기업 확대 가능성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민 기자 = 최근 애플이 부품을 내재화 하려는 움직임을 가시화하고 있다. 미국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 애플이 미국 기업 중 선제적으로 안정적 부품 조달을 위해 부품 내재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이 다른 미국 기업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미국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해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플, 디스플레이·독자칩 개발...시간 걸릴 듯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2024년부터 자체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애플워치를 시작으로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 장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기업을 비롯해 다른 기업의 부품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디스플레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외에도 최근 애플은 독자칩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애플은 퀄컴, 브로드컴의 제품을 받아쓰던 것을 중단하고 자체 개발 통신칩과 무선 부품을 적용할 계획이 한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업계에선 이 같은 애플의 부품 내재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대만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 캐파(CAPA) 기준으로 규모가 작다"면서 "이 역시도 기술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자체 대량생산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불확실한 공급망 재편 속 부품조달 안정화 작업

애플이 부품 자체 조달 계획이 잇따르는 이유는 단가를 낮추기 위함 보단 공급망 재편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각에 무게가 쏠린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부품을 자체 조달할 경우 납기일을 원하는 날짜에 맞추고, 품질 역시 원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고급 인력을 직접 채용해야 돼 수익률 측면에선 안 좋을 수 있다"면서 "애플의 부품 내재화는 수익률 보단 원자재 수급이 원할하기 못하면 생산자체가 안되니 일부 부품은 내재화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바이두(百度)]

실제로 애플은 작년 중국 코로나 봉쇄 등의 영향으로 애플 폭스콘 공장 생산에 차질을 빚으며 1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리는 4분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을 사려는 수요는 몰렸지만 생산 차질로 팔 제품이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이에 애플은 제품 생산 기기를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 연구원장은 "최근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정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공급망에 대한 시각이 바뀌었다"면서 "애플이 부품 내재화로 선언적으로 그 방향성을 제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美기업 확대 가능성...韓기업 타격, 대비해야"

문제는 이 같은 애플의 움직임은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우리나라 기업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또 애플과 같은 부품 내재화 움직임이 다른 미국 기업들로 확대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곳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뿐 아니라 PC 등 다양한 제품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외에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을 납품하고 있다.

조상현 원장은 "애플의 부품 내재화 기조가 다른 업종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면서 "이 경우 한국 기업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부품업체 입장에선 애플의 생산 조달 기지 쪽으로 이전을 한다든지 전환배치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catch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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