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갈 수 없던 천연기념물 보호구역, 증강기술 현실로 눈앞에

기사입력 : 2023년01월02일 17:02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17:07

천연기념물센터 증강현실 활용 실감현 콘텐츠 선봬
일반인 관람 제한된 '제주 용천동굴' 증강현실로 구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굴'이지만 천연기념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사람의 발길이 닿을 수 없는 제주 용천동굴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마치 실제 제주 용천동굴에 온 듯한 기분을 대전에 위치한 천연기념물 전시장에서 느낄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원장 김연수)은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증강현실, 전면 영상 등을 활용한 총 6종 실감형 콘텐츠를 3일부터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연기념물센터 실감콘텐츠 서비스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사진=문화재청] 2023.01.02 89hklee@newspim.com

천연기념물센터는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의 다양한 표본, 영상과 사진 자료 등의 콘텐츠를 전시하는 국내 유일의 자연유산 전문 전시관이다. 이번에 천연기념물과 명승을 살펴볼 수 있게 총 6종의 실감형 콘텐츠를 5개의 전시구역에 소개한다.

먼저 전시관 복도에는 '하나, 둘, 셋! 천연기념물 동물 체험구역'을 둬 대형 화면 속 반달가슴곰과 노랑부리저어새, 산양 등 천연기념물 3종이 체험자의 움직임을 따라하거나 특정 동작을 유도해 서로 교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배경 속에 숨어있는 7종의 천연기념물 비단벌레, 솔부엉이, 수달, 팔색조, 원앙(암수), 따오기, 남생이들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공간은 2006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공개제한지역으로 일반 국민이 접하기 어려운 제주 용천동굴을 체험할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용천동굴은 연구 목적 외에 일반 관람을 목적으로는 입장을 불가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연기념물센터 실감콘텐츠 서비스 [사진=문화재청] 2023.01.02 89hklee@newspim.com

제주 용천동굴은 2007년 6월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란 명칭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정도로 이미 글로벌적으로 동굴의 가치는 널리 인정받았다. 당시 ICUN(세계자연보전연맹) 실사단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용암동굴'이라며 찬사했다. 

총 길이 3.4km의 대형 동굴인 용천동굴이 증강현실을 통해 재현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이 따라왔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전시장으로 옮겨온 제주 용천동굴은 '불과 물이 만든 기적, 용천동굴 대탐사' 체험실로 구성됐다. 체험실은 문화재청에서 구축한 3차원 입력 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총 10대의 프로젝터와 스피커를 이용해 동굴의 소리와 모습을 최대한 유사하게 구현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연기념물센터 실감콘텐츠 서비스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 [사진=문화재청] 2023.01.02 89hklee@newspim.com

몰입도를 높이는 영상과 체험들이 전시장을 꽉 채우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현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화산 폭발 체험을 맛볼 수 있다. 관객들은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용천동굴의 생성 과정을 영상을 통해 보고 가까이서 체험하게 된다. 실감나는 화산 폭발음이 터지고 영상은 뜨거운 용암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기술로 9000년 전 용천동굴이 만들어진 시간으로 되돌린다.

용천동굴의 하이라이트는 깊은 동굴 속에 자리잡은 800m 길이의 호수다. 용천동굴 내 호수는 훼손 없이 잘 보존돼 있어 천연기념물로써 가치가 높다. 이 호수 구간도 직접 증강현실로 구현됐다. 관람객들이 직접 동굴 내부로 진입하는 듯한 영상을 통해 동굴 내 존재하는 호수를 두 눈으로 확인할수 있다. 실제 호수에서 서식한 것으로 조사된 눈먼물고기와 함께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용천동굴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동물 뼈,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는 제사 용품인 도자기, 도기, 녹쓴 창, 제단도 영상에 실감나게 표현된다.

◆ 접근 불가능한 천연기념물, 문화기술로 누구나 자연유산 누린다

신기술이 문화계에 적극 활용되면서 실제 현장이 아닌 곳에서 생생하게 체험이 가능하게 됐다. 보호를 목적으로 접근이 금지됐던 천연기념물을 그 지역에 가지 않고도 볼 수 있고, 또 반달가슴곰이나 산양과 같이 개체 수가 많지 않은 희귀 동물도 서식지가 아닌 도심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실제로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제도적으로, 현실적인 제약으로 접근조차 할 수 없는 문제를 기술이 일부 해소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센터가 이번 상설전에서 공개한 자연유산을 소재로 개발한 6개의 증강현실 콘텐츠의 기준도 물리적인 접근에 한계가 있는 자연유산이다. 멸종되어 만날 수 없는 공룡과 매머드도 문화기술로 되살아나 관람객과 마주하고 명산으로 이름 난 한라산은 36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만들어져 관람객 누구나 정상에 오른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방문에 제한이 있는 제주 용천동굴이 증강현실 영상으로 만들어진 이도 마찬가지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실감영상 콘텐츠 [사진=문화재청] 2023.01.02 89hklee@newspim.com

전시관에서는 개인의 휴대기기로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공룡 발자국화석 QR코드를 촬영하면 공룡 3종을 증강현실로 구현했다. 전시관 내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전시구역에서는 '꼭 가봐야 할 아름다운 천연보호구역'을 주제로 빼어난 경관을 보유한 천연보호구역 중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두 곳에서 촬영환 360도 파노라마 영상을 통해 현장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더불어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에서는 천연보호구역 11곳과 명승 129곳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자료들을 자유롭게 선택해 전국 곳곳의 자연유산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매머드 전시구역에서 국내 최고의 매머드 골격표본을 증강현실로 재현한 '한반도, 매머드는 살아있다' 영상을 상영한다. 투명한 화면(유기발광다이오드, OLED)을 통해 투영되는 골격표본과 내장기관, 근육, 가죽, 털 등의 순차적인 생성 모습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영상 등을 통해 털매머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천연기념물센터 실감콘텐츠 서비스 (데이터의 향연, 천연보호구역과 명승 미디어월) [사진=문화재청] 2023.01.02 89hklee@newspim.com

민홍기 국립문화재연구원 자연문화재연구실 주무관은 2일 뉴스핌에 "천연기념물, 자연유산이다보니 실제 일반 국민이 가보기 힘들고 체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이를 전시관에서 편안하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하기 위해 이와 같은 사업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관람객 선호도, 전시장 유효 공간 고려, 자문위원회와 콘텐츠 현장 실무자 등의 추천을 받아 증강현실 기술을 통한 자연유산 콘텐츠가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추후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수한 자연유산을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천연기념물센터를 통해 더욱 쉽게 누리고 즐길 수 있도록 첨단기술과 결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센터는 11곳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 제작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2개를 개설했고 올해도 1~2개 기획될 예정이다. 민홍기 주무관은 "올해 2곳 정도 구축할 예정이며, 남은 9개 지역에 대해서는 추후 예산을 마련해 진행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