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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안전-품질를 한 손에...ESG경영 본격추진

기사입력 : 2022년12월27일 16:18

최종수정 : 2023년01월02일 16:34

ESG경영으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현장 안전과 시공 품질관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는 의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의 ESG 경영을 본격 출항한다는 전략이다. 

27일 HDC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1월 ESG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2를 발간하며 지속가능한미래를 위한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등 세 부문으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는 안전과 품질 시스템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주로 담긴 사회(S) 부문이 가장 강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보건과 관련된 주요 현안에 대해 이사회에 보고하고 논의와 심의를 거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안전보건위원회 위원선임 이후부터 안전·보건에 대한 사안은 안전보건위원회 승인을 거쳐 이사회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이와 더불어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가진 최고안전책임자(CSO) 선임과 시공혁신단 운영 등 안전과 품질 관련 시스템을 강화해 고객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노력이 가장 돋보인다.

실제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과 품질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국내 구조와 품질 분야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박홍근 서울대학교 교수를 필두로 사내외 구조와 건설, 안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시공혁신단을 신설했다. 시공혁신단은 구조와 임시시설, 콘크리트 품질 등 조직의 안전·품질과 현장의 시공관리 혁신방안 등에 대해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HDC SAFETY-I ACADEMY를 운영하며 운영하며 경영진, 현장 소장 및 관리감독자, 안전·보건 관리자, 협력회사 대표이사 등 800여 명이 함께하는 안전혁신경영을 추진해나가고 있다. HDC SAFETY-I ACADEMY는 본사와 현장 안전보건경영 시스템의 체계적 운영과 임직원의 HS(Health & Safety) 역량 강화를 위해 전사적으로 운영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경영진의 안전보건 의사소통과 리더십 의지 실천 방법에서부터 현장 관리감독자의 핵심 위험관리지식까지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현장 안전관리 우수 개선사례와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본사와 현장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안전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제1회 안전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2월 20일 현장 안전관리 우수사례와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제1회 안전 경진대회 '2022 With SAFETY CHALLENGE' 시상식을 개최했다. [사진=HDC현산]

나아가 사업단계별로 기술을 검토하고 DFS(Design for Safety) 구축 및 시공계획 관리를 통해 기술안전 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통해 위험성 평가, 사전작업허가(PTW) 등을 필요로 하는 고위험 작업에 대해서는 고정 및 이동형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해 전 현장의 위험 요소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안전과 더불어 품질 기준을 확립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모든 건축물의 구조적 안전 결함에 대한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대폭 확대했다. 레미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 7월 국내 최대 시험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협력해 레미콘 품질관리 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레미콘 제조 공장의 생산시설부터 제조, 운반, 현장 시공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현장 품질관리자를 대상으로 레미콘 관련 실무교육 등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관리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상생경영 파트너십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하도급계약서 인지세 지원 등의 금융지원, 기술공모제와 공동기술개발 연구비 지원 등의 기술지원, 협력사의 직무와 자기계발 관련 교육지원 등의 제도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공정거래 자윤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을 운영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문화를 정착시키고 우수 협력사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은 임대아파트 고급화 전략과 공공재개발사업을 강화해 주택시장 안정과 더불어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0월 입주한 HDC현대산업개발의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인 고척아이파트에는 임대주택단지에서 보기 어려웠던 최고 45층의 초고층 설계와 더불어 일반 분양 수준의 마감재와 빌트인가구, 알파룸과 수납공간 강화, 특화 평면 등을 적용했다.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와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해 고급형 임대주택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용산의 사회적 유산이자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용산역사박물관의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기부채납 했다. 용산역사박물관은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용산 역사문화르네상스특구로 지정되어 용산구의 도심역사 거점구축 특수사업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이 사업을 계기로 용산역사박물관은 용산의 역사와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는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용산역사박물관을 시대를 관통하는 지속 가능한 공간이자 미래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다양한 공간이 서로 연결돼 경계 없는 순환의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월 용산철도병원을 리모델링해 기부채납한 용산역사박물관 전경 [사진=HDC현산]

환경(E) 부문의 주요 성과로는 환경 전담 조직구성과 관리체계 구축, 친환경 기술개발과 적용, 폐기물·용수·비산먼지 관리와 같은 환경영향 최소화 조치, 에너지·온실가스 관리와 같은 기후변화 대응 조치 등이다.

대표적인 친환경 기술개발로는 태양광 루버창 기술이 있다. 태양광 루버창 기술은 에어컨 실외기실의 루버창 블레이드에 태양광 발전 모듈을 결합한 형태의 기술이다. 기존 공동주택에 설치된 옥상 태양관 설비만으로는 증가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적용비율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태양광 루버창 기술을 통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가구 내 유지보수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에 비해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나아가 건축물의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한 친환경에너지 모듈 개발부터 스마트 관리시스템, 고객편의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홈 기술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 구현을 위해 태양광,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적용하며 지난 2021년도 준공 8개 현장에서 녹색건축물 인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을 비롯해 총 36건의 친환경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IPARK 친환경 시스템으로는 입주민의 편의성을 향상하고자 가구 내 색온도 및 밝기조절이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LED 감성조명'과 '타이머 스위치가 적용된 세대 욕실 환기장치' 등 전력사용량 최소화와 더불어 사용자의 편의성이 강화된 기술들이 있다.

지배구조(G) 부문에는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윤리경영 정착,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 그리고 정보보호 체계 구축 등이 주요 성과로 포함돼 있다.

올해 HDC현대산업개발은 주주제안을 수용해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주주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으며 임직원 윤리행동 지침 제정 및 윤리경영 교육 프로그램과 익명신고센터 운영 등으로 정도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친환경 비즈니스와 기술개발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과 환경영향 저감에 이바지함과 동시에 공급망에서의 동반성장과 상생 경영을 실천하고 윤리·준법 경영을 내재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계획이며 이를 바탕으로 매년 ESG 경영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람과 사회, 환경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회사가 당사의 ESG 비전"이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이 같은 ESG 비전과 맞물려 지속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서 풍요로운 삶과 신뢰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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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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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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