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위원회가 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도입하고,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일반대출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들 또한 재무제표·담보가치에서 벗어나 성장성 중심의 심사를 통해 창업·벤처기업에 6조3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는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한다. 2020~2023년 총 5000억원 지원을 목표로 했으나, 2024~2027년까지 추가로 5000억원을 지원해 두 배로 규모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내실화하는 데도 주력하기로 했다. 지난 2019년 4월 도입 이후 3년간의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를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 추가 지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