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단독]5·18 민주화운동 참상 알리려다 체포·구금·고문...법원 "국가, 정신적 손해 배상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공권력 남용한 직무상 불법행위...위법"
위로금 이미 지급 주장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과 구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5·18 민주화운동의 처참한 상황을 알리려다, 불법체포·구금돼 가혹행위를 당한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국가가 위로금과 별도로 정신적 손해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에 따라 민주화운동 피해자 및 유가족들이 국가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 소송이 잇달을 전망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5부(김경수 부장판사)는 희생자와 유가족 1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근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국가 공무원들이 헌법 및 형사소송법이 규정하고 있는 적법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영장 없이 이 사건 피해자들을 체포·구금하고 고문 등 가혹행위를 했다"며 "이는 공권력을 남용한 직무상의 불법행위로서 법질서 전체 관점에서 위법하다고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불법행위로 이 사건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은 명백하다"며 "피고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국가배상법 제2조 제1항에 따라 이 사건 피해자 및 그 가족들이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원고 손을 들어줬다.

[광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5·18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공판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03.11 leehs@newspim.com

재판부는 ▲국가기관에 의해 불법체포·구금된 상태로 가혹행위를 당한 점 ▲석방 후에도 그 후유증으로 각종 질환 및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전과자라는 낙인이 찍혀 사회생활이나 경제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점을 종합하면 피고가 원고들에게 위자료와 지연손해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법행위 당시 피해자들의 나이와 직업, 피해자별 구금기간 등을 고려해 각 원고별로 555만원에서 4500만원까지 위자료 규모를 다르게 산정했다.

특히 재판부는 "이 사건 피해자들은 구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에 따라 위로금을 수령했기 때문에 정신적 손해에 대해 이미 배상을 받았다"는 피고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들이 수령한 위로금은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생계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사회보장적 지원의 일종으로 정신적 피해에 대한 배상과는 구별된다"고 질책했다.

과거에는 광주민주화운동 보상법에 따라 국가 보상금을 받은 피해자들은 정신적 피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별도로 제기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5월 헌법재판소에서 "보상금 지급만으로 정신적 손해에 대한 적절한 배상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해당 법조항을 위헌 결정하면서, 5·18 유공자들의 국가 배상 소송으로 이어졌다.

앞서 피해자들은 지난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과 진실을 대구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유인물 제작 등 활동을 하다가, 반공법 위반 혐의로 영장 없이 체포·구금돼 가혹행위를 겪고 불기소 처분 또는 훈방조치로 석방됐다.

석방 후 기관지 손상, 안구 손상, 치아 손상, 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여러 후유증을 앓던 피해자들 중 일부는 합병증으로 사망했으며 남은 피해자와 유족들이 지난해 12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소송 1년 만에 이들은 국가로부터 정신적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