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비겼지만 잘 싸웠다"...광화문 거리응원 사고 없이 종료

기사입력 : 2022년11월25일 00:35

최종수정 : 2022년11월25일 00:35

한국·우루과이전 0-0 무승부 종료
시민들, 다음 기약하며 아쉬움 달래
안전 규칙 준수 및 자발적 뒷정리

[서울=뉴스핌] 최아영 신정인 기자 = "대표팀이 경기 준비를 많이해 고마웠고 앞으로 남은 경기도 4년 동안의 노력에 후회가 없도록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응원에 나선 시민들은 승부에 아쉬움을 남기면서도 "잘 싸워줬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전의 시작 휘슬이 울리자 시민들의 응원은 더욱 열기를 더해갔다. 늦은 시간인 만큼 가족 단위보다는 20~30대 젊은 층이 친구·연인과 함께 찾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우르과이의 경기가 열린 2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2022.11.24 hwang@newspim.com

전반전 연이은 코너킥 상황에 앉아있던 이들도 일어나 서서 뛰는 등 열의 넘치는 응원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응원하거나 "오~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막대풍선을 흔들기도 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긴박한 상황이 이어질 때마다 "저기 봐", "어어" 하고 반응하며 걸음을 멈추고 멀리서 전광판을 응시하기도 했다. 전반 34분 황의조의 슈팅이 골대 위로 빗나갈 때엔 아쉬워 하는 소리가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웠다.

친구들과 함께 응원전을 찾은 이해오름(18) 군은 "공격 횟수도 많고 점유율도 높았다.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했다"며 "이대로 체력관리만 잘 한다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안면 부상을 딛고 우루과이전에 선발 출격한 것을 반기듯 'H M SON'이 적힌 응원복을 입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김정현(20) 씨는 "전반전이 너무 재밌었다"며 "대한민국이 하려던 축구를 그동안 못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좋은 팀을 만들어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후반전에도 한국 대표팀과 우루과이 간의 팽팽한 시합이 계속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들은 응원보다는 손을 꼭 모은 채 긴장한 분위기로 경기를 지켜봤다.

치열한 연장전 끝에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자 시민들은 아쉬운 듯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거나 기념 촬영을 가졌다. 시민들은 경기에 대해 대체로 만족하고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허단(21) 씨는 "오늘 경기가 재밌었고 비겼지만 잘 한 것같다"고 했다. 김지희(26) 씨도 "골대에 맞았을 때 아쉬웠지만 지지 않으면 좋은 거라고 생각하고 와서 괜찮았다"며 "다음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월드컵 축구 대표팀과 우루과이의 첫 경기를 마친 24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 응원을 끝내고 주변 정리를 하고 있다. 2022.11.24 leehs@newspim.com

◆ 철저한 안전 관리에 사고 없이 종료

경기 시작 직전 몰려드는 인파에 오후 9시쯤부터는 광화문광장 옆 세종대로 8차로 중 2개 차로를 막아 응원 장소를 추가 확보했다. 이와 함께 안전 펜스를 이동해 기존에 준비된 5개 구획(섹터)를 확대하고 일부 이동통로를 통제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경기가 끝나기 직전인 오후 11시30분부터는 안전을 위해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3·9번 출구가 폐쇄됐다. 세종문화회관 등 버스정류장 2개소도 폐쇄돼 이곳을 지나는 22개 버스노선 모두 무정차 통과하고 광화문, 광화문 빌딩 정류장에 임시 정차했다. 경찰들은 응원을 마친 시민들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미리 지하철역 출구 인근으로 이동, 펜스를 설치하고 안전 관리를 실시했다.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안전과 뒷정리를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스탠딩이 가능한 섹터를 제외하고는 경기 도중 일어서는 등 방해가 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자발적으로 광장 곳곳에 놓인 쓰레기봉투를 가져와 주변을 정리했다.

붉은 옷을 입고 온 임민재(28) 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로 안전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응원하러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도 "방금도 저희가 청소를 다하고 왔고 거리 질서도 잘 지켜져 문제 없이 끝난 것 같다"고 말했다.

young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