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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내일' 박중협 대표 "맛·품질·위생은 기본…시대 변화 맞춰야"

기사입력 : 2022년11월15일 09:11

최종수정 : 2022년11월15일 09:14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변치 않은 옛 맛과 발효 기술은 3대의 열정을 담은 산물이자 자부심입니다."

맑은내일, 우포의 아침, 셀바이오랩, 창원양조 등으로 구성된 맑은내일그룹 박중협 대표이사는 최근 창원시 성산구 귀산동 소재 회사 사무실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전통주에 관심을 두고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뉴스핌과 인터뷰하고 있는 맑은내일그룹 박중협 대표이사 2022.11.15 news2349@newspim.com

작업복 차림으로 기자를 맞이한 박 대표는 보통의 CEO보다 한눈에 연구개발 쪽의 전문가로서 뉘앙스를 풍겼다.

맑은내일은 박 대표의 할아버지인 창업주 박원우 선생이 지난 1945년 창원시 의창구 사화동에서 작은정미소와 술도가를 창업하면서 시작됐다.

열다섯 살에 정미소를 책임진 박 대표의 부친인 제2대 박태식 대표는 창원시 최초로 농민주 주류 제조회사를 설립했고 현재 3대 박중협 대표가 77년 전통의 주류업체인 맑은내일을 이끌고 있다.

박중협 대표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농화학을 전공하면서 발효에 관해 공부했으며 이후 주류기업인 국순당과 무학 등에서 연구원으로 전통주 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지난 2006년 회사를 그만두고 아버지로부터 양조장을 물려받았다.

경력 탓일까, 창원시와 창녕군에 제1공장~3공장이 있는 맑은내일은 지방 주류업체로는 보기 드물 게 맑은내일그룹 기업부설연구소인 식품중앙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음료, 주류, 건강기능 식품 등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

전문성과 기술성을 인정을 받고 있는 맑은내일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경남테크노파크 등과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해 성과를 내고 있다.

단감발효주 제조방법, 생약추출물을 함유하는 각성효과가 있는 조성물, 양파추출물 또는 이의 분획물을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인지기능 또는 기억능력 개선용 조성물, 건강음료 제조방법 등 특허등록이 식품중앙연구소의 부산물이다.

박 대표는 생산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연생산시스템 구축, 해썹 (HACCP) 인증, AI 최신·최적 검사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등 연구에서 제품 생산까지 품질과 위생상태에 소홀함 없이 관리하고 있다.

맑은내일그룹은 자체적인 생산설비를 가지고 자사 제품 외에도 다양한 기업의 제품을 제조·유통하고 있다.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맑은내일그룹 박중협 대표이사가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2022.11.15 news2349@newspim.com

맑은내일은 신세대 입맛을 겨냥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그간 우리나라 술 문화는 소주, 맥주에 너무 치우쳐져 있고 편파적이었는데 최근 많이 바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술문화 변화를 주도하는 연령층이 20~30대 MZ 세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의 포커스에 맞춰서 제품을 냈고 실제로 젊은 사람들의 소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고가의 제품이지만 요새 젊은 층에서 적게 먹고 임팩트 있는 술을 원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대표는 10여 년간 노력 끝에 '빛소주'라는 브랜드로 증류주 개발에 성공했다. CU편의점과 협업해 출시 한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병을 돌파하는 등 편의점을 중심으로 2030 소비자 구매 비율이 84.5%에 달할 정도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역 농산물인 단감을 재료로 지난 2021년 출시한 '단감명작' 화이트 와인은 적절한 당도와 가벼운 산미가 어우러져 맛과 향이 강하지 않아 식전주로 가볍게 즐기는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무첨가 살균막걸리, 증류식 소주 3종, 단감 스파클링 와인, 고급청주, 증류식 위스키, 무알코올 와인 등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3년 내에 출시 예정이다.

박 대표는 "다양한 제품을 변화에 맞게끔 계속 제품을 내고 소비자들한테 또 반응을 보고 그 사이에서 성공되는 제품이 나올 거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소비자들이 원하고 마케팅도 맞으면 또 스타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연구개발과 제조에 중심을 두고 있어서 맑은내일이란 브랜드를 알리는 데 소홀했다"고 인정하며 "내년 8월쯤 역사관, 발효체험 교육장, 제품전시 판매 시음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공간과 4공장을 오픈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news234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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