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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부터 하이브까지, ESG 경영 도입으로 '지속 가능한 K팝' 확산

기사입력 : 2022년11월15일 17:45

최종수정 : 2022년11월16일 08:12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산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가속화되면서 K팝을 필두로 한 엔터 업계도 이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SM, YG, JYP 등 주요 상장 엔터사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하고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 대표 상장사들, 앞다퉈 ESG 경영보고서 발간…'K팝 선발대' 앞장

지난 11일 그룹 NCT, 에스파 등이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는 '2021 SM엔터테인먼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엔 SM이 지난해부터 진행한 지속가능경영 활동 성과 및 경영 전략 체계, 앞으로의 계획 등을 상세히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SM엔터테인먼트] 2022.09.16 alice09@newspim.com

이 보고서를 통해 SM은 "우리의 지속가능경영 목적은 'CT(Culture Technology, 컬처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최고의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환경·사회·고객가치 분야의 9개 핵심 영역을 선정했다.

SM은 환경 분야에서 2025년까지 환경경영시스템(EMS) 확립, 온실가스 감축, 자원 절약 및 폐기물 감축, 생태계 보호 활동 강화를, 사회 분야로 구성원이 일하기 좋은 일터, 파트너와의 상생 협력, 긍정적이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 확대를 약속했다.

이어 고객가치 분야로는 질 높은 문화 콘텐츠 제공을 통한 사회공동체·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확산, SM의 IP(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재창조 활동과 P2C(Play 2 Create) 생태계 구축을 언급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SM 대표는 "SM은 지난 27년간 음악과 문화로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회공동체와 지구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더 나은 기업이 되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탁영준 SM도 "SM은 앞으로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며,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지속가능성을 내재화하겠다"고 전했다.

빅뱅, 블랙핑크 등이 소속된 YG엔터테인먼트도 ESG 경영 실천을 위한 ESG 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ESG위원회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이해와 법률, 사회적 책임 활동에 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ESG 관련 전반의 활동에 대해 의결하고 방향성을 설정한다.

아울러 YG는 경영 활동 전반에 ESG를 적용하기 위해 ESG실무협의체도 구성했다. ESG실무협의체는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전사 차원의 체계 마련을 위해 실무부서 구성원들로 이루어졌으며 전담 사업에 대해 ESG세부 과제를 도출하고 실행하게 된다. YG는 사회공헌 캠페인 'YG 위드(WITH)'를 리뉴얼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서 역할도 약속했다.

JYP의 박진영 프로듀셔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앞서 JYP엔터테인먼트는 올해 8월 국내 엔터테인먼트사 중 첫 주자로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 ESG 관련 사항을 담은 보고서에서 JYP는 환경 영역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최초 RE100'을 이행했고, 환경 프로젝트 '버나드의 친환친구' 콘텐츠 등을 제작했다.

사회적 영역과 지배 구조 영역에서도 지속 가능한 시스템 구축에 힘 쓴다. JYP는 인성과 실력 기반의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돌을 육성하고 임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파트너와의 동반성장 지원 체계 수립 등을 사회적 영역 수행 과제를 언급했다.

지배 구조 영역에서는 이사회 내 여성 이사 비율 25%, 사외이사 비율 50%로 상향을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이사회 내 감사·ESG·보상 위원회 신규 설치 등 투명성을 높인 시도도 명시됐다.

JYP 창립자이자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당시 유튜브를 통해 "앞으로도 사람, 사회, 지구의 변화를 계속 만들어내고 이를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 하이브도 ESG 경영 준비…제이홉·블랙핑크 등 '친환경 앨범' 기본값 될까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ESG 경영을 본격 준비 중이이다. 하이브는 지난 8월 열린 실적 컨러런스콜을 통해 이사회 내 ESG 위원회 설치를 밝히며 "환경,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번영을 위한 가치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며 환경 경영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사진=빅히트뮤직]

K팝의 전 세계적인 인기와 함께 한류의 최전선에 선 상장 엔터사들의 ESG 경영 합류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K팝 팬들이 목소리를 내면서 가속화됐다. 2019년 1555만 장 수준이었던 K팝 앨범 판매량이 2022년 3983만 장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앨범에 리염화비닐(PVC)이 사용되지 않은 친환경 앨범 패키지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SM이나 YG 같은 업계 선도주자들 외에도 K팝 시장에 이미 ESG 바람은 불어온 셈이다.

하이브는 지난 7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제이홉의 솔로 앨범을 실물 CD 대신 QR 코드로 인식하고 앱으로 감상할 수 있는 '플랫폼 앨범'으로 발매했다. 이 역시 ESG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된 것으로, 불필요한 포정과 CD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떠올랐다.

SM에서는 NCT 드림의 정규 2집 앨범을 친환경적인 콩기름 잉크,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의 인증을 받은 종이를 사용해 제작했다. 지난해엔 청하와 송민호 등 K팝 뮤지션들이 앞장서서 친환경적인 소재를 활용해 앨범을 제작했다. IST엔터테인먼트의 보이 그룹 빅톤은 포토카드만 동봉된 CD가 없는 앨범인 '플랫폼 앨범'을 선제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올해 블랙핑크도 정규 2집 '본 핑크(BORN PINK)'를 FSC 인증을 받은 용지와 저탄소 친환경 용지 및 콩기름 잉크, 환경보호 코팅으로 제작했음을 알렸다. 키트 앨범에도 생분해 플라스틱(PLA)이 사용됐으며 포장 비닐·봉투엔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를 활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K팝이 글로벌화 되면서 ESG 경영은 피해갈 수 없는 흐름이 됐다. 환경문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 소비층이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계 선도주자들이 ESG 경영에 나선 만큼 K팝 시장 전반에 이같은 경향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미 K팝의 소비층은 글로벌 팬덤과 업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지속 가능한 K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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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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