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연극 '아트', 가장 못나고 누추한 진심도 우정의 일부일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트'가 그림 한 점을 두고 세 친구가 벌이는 치열한 논쟁을 통해 인간관계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현재 대학로 예스24 스테이지 1관에서 연극 '아트'가 공연 중이다. 이번 시즌 이순재, 백일섭, 노주현이 참여한 시니어 팀이 화제를 모은 이 연극은 이미 초연부터 최고 객석점유율 103%, 누적관객수 20만명을 기록하며 대학로의 흥행 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최재웅, 김재범, 최영준, 박정복, 박은석을 비롯해 또 하나의 흥행 콤비 김도빈, 박영수, 조풍래 등 대학로의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트'의 한 장면 [사진=㈜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나인스토리] 2022.11.09 jyyang@newspim.com

◆ 다소 심심할 수 있는 '예술 논쟁'…틈 없이 메우는 완벽 연기 앙상블

연극 '아트'는 무려 5억을 호가하는 앙뜨루아의 그림 한 점을 두고 마크(박은석)와 세르주(최재웅)가 논쟁을 벌이면서 시작된다. 마크는 세르주가 거금을 주고 흰 바탕의 '판떼기' 같은 그림을 산 것을 못마땅해하고 세르주는 그의 말 꼬투리를 잡으며 마크의 편협한 의도를 비난한다. 둘 사이에 낀 이반(박정복)은 한 쪽의 편을 들지 않는 평화주의자지만 동시에 비겁하다는 비난에 직면한다.

마크 역의 박은석은 '펜트하우스'로 더 친숙한 얼굴이지만, 대학로 연극 무대에선 이미 탄탄한 팬덤을 거느린 베테랑 배우다. 극 내내 듣는 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대사들 속에 배배꼬인 속내까지 노골적으로 표현해낸다. 절친한 친구를 깔보는듯한 그의 표정을 접하는 순간 관객들조차도 순식간에 세르주와 이반의 심정에 이입된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트'의 한 장면 [사진=㈜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나인스토리] 2022.11.09 jyyang@newspim.com

최재웅은 소신이 확고하고 자존심이 센 세르주의 캐릭터를 간단한 말버릇과 행동으로 드러낸다. 습관적으로 내뱉는 '아이~씨' 같은 추임새나 순간적으로 급발진하는 몇몇 행동들을 통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금세 눈치챌 수 있다. 이반 역의 박정복은 다소 줏대없이 흔들리는 소심한 성격이지만 선을 넘었을 땐 누구도 말릴 수 없는 광기가 돋보인다. 대학로의 스타들이 모인 만큼 세 친구의 물 흐르듯한 티키타카를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 가장 못난 감정마저 우정의 일부일까…되돌아보는 '관계의 본질'

극 초반 문제의 '앙뜨루아'를 두고 극단으로 치닫는 마크와 세르주는 점차 시간이 지나며 숨겨뒀던 속내를 털어놓는다. 마크는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자신을 우러러보는 종속관계로 인식하는가 하면, 자신의 통제를 벗어나려는 시도에 불만을 드러내며 심각한 성격적 결함을 드러낸다. 세르주는 마크의 태도를 비난하면서도 그의 아내를 언급하며 마크의 성질을 긁는다. 이반은 둘의 격렬한 논쟁 사이에서 피해자로 남을 뿐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극 '아트'의 한 장면 [사진=㈜더블케이엔터테인먼트, ㈜나인스토리] 2022.11.09 jyyang@newspim.com

세 친구의 논쟁을 통해 '아트'는 예술적 가치와 기준,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관련해 신랄한 비판을 제기한다. 동시에 가장 못나고 미운, 밑바닥에서 끌어올린 감정조차도 과연 우정의 일부일까 질문을 던진다. 관객들은 어느새 누가 옳고 그른지보다 마크, 혹은 세르주나 이반의 입장에 이입해 극을 즐기게 된다.

뼈저린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바라보는 세 사람을 통해 우정이란, 관계란 무엇인가 하는 고민과 만난다. 무엇보다 완벽한 번역으로 만나는 대사의 말맛과 뉘앙스를 즐길 수 있는 연극이다. 오는 12월 11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신상 공개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검찰이 강북 모텔 연쇄살인 20대 여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했다. 서울북부지검은 9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 김소영(20) 씨 이름과 나이, 머그샷을 공개했다. 신상은 이날부터 오는 4월 8일까지 30일간 공개된다. [사진=서울북부지방검찰청] 강북 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20세 김소영 중대범죄신상공개법에 따라 검찰은 강력범죄 등 특정중대범죄 혐의가 있는 피의자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 회부해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살인·마약류관리법 위반 등)를 받는다. 피해자들 중 2명은 숨졌고 1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을 숙취해소제에 타서 들고 다녔다고 진술했다. 또 남성들에게는 모텔 등에서 의견이 충돌해 이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김씨가 첫 범행 이후 약물 양을 늘렸다고 진술한 점,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 등을 볼 때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상해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 지난달 19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김 씨가 피해 남성으로부터 고급 식사 등을 제공받는 등 본인 경제력으로는 불가능한 경험을 할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결과도 나왔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김 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 평가(PCL-R) 결과 사이코패스에 해당한다는 판명 결과를 검찰에 송부했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해서 도출한다. 총 20문항으로 이뤄졌으며 40점 만점이다. 통상 25점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되는데 김씨는 기준치 이상 점수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한편 피해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김 씨 여죄를 수사 중이다. calebcao@newspim.com 2026-03-09 14:40
사진
부정청약 등 혐의 이혜훈 집 압색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재명 정부 첫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한 이혜훈 전 국회의원의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 등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이혜훈 전 의원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있다. 2026.01.23 pangbin@newspim.com 이혜훈 전 의원은 장남 혼인 신고를 미뤄 부양가족수를 늘리는 소위 '위장 미혼' 방식으로 2024년 7월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 이혜훈 전 의원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당시 장남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었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관계가 좋지 않았다"며 자녀 동거가 불가피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관련 의혹이 커지자 지난 1월 25일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그밖에 이혜훈 전 의원은 보좌진 폭언 등 갑질 의혹, 자녀 입시 '부모 찬스' 의혹 등을 받는다. 서울 방배경찰서가 고발 사건 8건을 집중 수사하다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넘겼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 후 이혜훈 전 의원을 소환할 예정이다. ace@newspim.com 2026-03-09 13: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