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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웰컴 대학로' 5만여 관광객 운집, 아시아 최대 공연 페스티벌 발돋움

기사입력 : 2022년09월26일 11:09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11:12

24일 '웰컴 로드쇼' 개최로 37일 간의 대장정 시작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관광 페스티벌 '2022 웰컴 대학로'가 지난 24일 개막식'웰컴 로드쇼'를 개최하며 페스티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24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2022 웰컴 대학로' 개막식으로 개최된 '웰컴 로드쇼'는 이화사거리에서 혜화역 1번 출구까지 총 300m 거리의 차 없는 거리에서 펼쳐졌다.

32개 공연팀의 다양한 프린지 공연 및 환상적인 거리퍼레이드로 시작해 배우 박소담의 사회로 진행된 특별무대에서는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YB의 축하무대, 홍보대사 오영수, 모니카의 공연들로 꽉 채워졌다. 약 5만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모여 [웰컴 대학로]가 아시아 최대 공연관광 페스티벌임을 확고히 했다.  

개막식의 시작은 대학로 거리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프린지' 무대로 꾸며졌다.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썬앤문', '팡쇼', '펀&버블', '나홀로 서커스'팀과 뮤지컬 '공룡타루', 'DIMF 뮤지컬 스타' 팀이 참여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신명나는 무대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 대학로_난타, 나홀로서커스, 펀앤버블 [사진= 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크라운 마칭밴드, 원주춤무용단, 아트지, 조성희 아하댄스씨어터, 프로젝트 악 [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어서 펼쳐진 '웰컴 로드쇼 퍼레이드(1부)'는 개막식의 본격적인 막을 열며 뜨거운 열기에 불을 지폈다. '크라운 마칭밴드'의 절도 있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연극, 뮤지컬, 마샬아츠, 전통 음악, 퓨전국악, 태권도, 현대무용, 스트릿댄스 등 전국의 공연팀이 대학로 차 없는 거리를 가로지르며 다이내믹한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본 공연 시작 전부터 많은 관객이 찾아 온종일 그 열기가 식지 않았다. 관광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볼거리 뿐만아니라 즐길거리까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준비했다. 안내 책자에는 페스티벌에 참여한 공연 소개와 대학로를 대표한 맛집, 150개 이상의 대학로 공연장 지도까지 2022년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담아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 대학로_웰컴 안내소, 가이드[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대학로를 관광 명소로 추천한 이순재, 손숙, 장현성, 김영민, 진선규, 전미도, 강하늘, 최정헌, 박소담 배우들의 스팟과 스탬프 투어를 연계해 선물을 증정하고 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관객들에게 대학로 상권 살리기의 일환인 대학로 상권 쿠폰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2022 웰컴 대학로' 개막선포 직전 전체 참가 작품을 소개하는 '웰컴 기수단 퍼레이드'와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점핑엔젤스'가 열정적인 치어리딩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대학로 거리 중심에 펼쳐진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무대도 빼놓을 수 없는 백미였다. 일순간 거리의 소음을 잠재우며 대학로를 수놓은 감동적인 피아노 선율의 하모니는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 대학로_웰컴기수단, 점핑엔젤스, 피아니스트박종훈 [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어 장소영 작곡가가 작곡한 '2022 웰컴 대학로' 주제곡에 맞춰 홍익대학교 뮤지컬학과 학생들의 플래시몹은 관객들을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개막식의 열기가 한층 무르익어 갈 즈음 배우 박소담의 사회로 개막 선포가 이어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사장 대행, 정문헌 종로구청장, 배우 이순재, 박정자, 동물 대표로 펭수가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대학로_개막식 선포 VIP. 왼쪽부터 배우 박정자, 배우 이순재,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문헌 종로구청장, 신상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펭수 [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배우 이순재는 "대학로는 70년 전과 변함없어 좋다"라고 했고 박정자는 "대학로에 오면 젊어진다. 대학로 오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펭수는 "이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다니 영광"이라며 특유의 익살스러움에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배우 박소담이 진행을 이어간 특별무대의 첫공연은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의 'bOK' 으로 남녀노소, 장애, 비장애가 공존하는 세상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배우 박정자가 출연해 81세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며 다시 한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 대학로_박소담, 박정자, 리케이댄스, 모니카, 프라우드먼, 오영수 [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이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모니카와 한국공연관광 홍보대사 오영수의 특별 무대였다.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로 페스티벌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모니카는 그가 이끄는 댄스 크루인 프라우드먼과 함께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뜨거운 열기로 현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 오영수는 환상의 드로잉 퍼포먼스팀 '페인터즈'와 콜라보 무대를 선보였다. 매씬 예상을 뒤엎는 반전으로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페인터즈' 공연팀은 이날 홍보대사 오영수의 얼굴을 직접 그리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이끌었다. 무대에 등장한 오영수는 "대학로는 문화의 정기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말하며 "우리 대학로를 예술문화의 공간인 메카로 만들자"고 소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웰컴 대학로_관객들, YB, 박소담 [사진=웰컴 대학로 운영사무국] 2022.09.26 digibobos@newspim.com

개막식 마지막 순서는 YB의 축하무대로 국민 밴드답게 참여한 아티스트부터 관객 모두가 하나 되는 무대를 만들며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개막식은 코로나로 지친 관객들에게 에너지를 주며 공연 관광 분야에서는 엔데믹 선언과도 같은 날이었다. 공연예술의 거리 대학로답게 수준 높은 관객들의 에티켓으로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무리했다. 대학로 거리를 막는 경우는 많지만 올해 웰컴 대학로는 역대 최고의 규모 및 프로그램 또한 최고였다고 평가받았다.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퍼포먼스부터 수준 높은 에티켓의 조화는 대학로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관광명소로서 손색이 없음을 증명했다. 

 '2022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은 개막식 '웰컴 로드쇼'를 시작으로 9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한 달여간 대학로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국의 우수한 공연 작품과 한국 공연관광의 메카 대학로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2022 웰컴 대학로' 페스티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사)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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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불안정·시공단계 결함" 도림보도육교 붕괴 원인 '총체적 부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지난 1월 붕괴된 도림보도육교가 시공 단계부터 결함이 있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각의 구조 안정성과 유지 관리의 총체적 부실이 붕괴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 붕괴 사고원인 조사를 마쳤다. 국토부는 지난 1월 3일 도림보도육교의 상부구조물(거더)이 내려앉은 붕괴 사고 직후 국토안전관리원 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를 띄워 2달여 간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30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부로부터 보고받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림보도육교는 준공 초기부터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준공 후에도 붕괴 징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보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사조위는 "시공 중 가벤트 제거시 솟음량(처짐)에 문제가 있었고, 준공 후 상현재 탄성받침의 이동 제한장치 파단 등 손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처짐 발생이 안정화됐다고 판단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면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1월 3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보도육교에 꺼짐 현상이 발생해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영등포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0분께 영등포구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잇는 도림보도육교가 내려앉아 육교와 하부 자전거도로·산책로가 전면 통제됐다. 2023.01.03 mironj19@newspim.com 도림육교 처짐 현상은 개통 전부터 있었다. 시공 단계였던 2016년 4월 12일 가벤트(임시교각)를 철거하자마자 즉각 처짐 현상이 발생했다. 당시 거더가 19.9cm 꺼졌는데, 이미 설계 단계서 우려했던 처짐량(강재자중에 따른 처짐·20.65cm)과 별반 차이 없는 수준이었다고 사조위는 지적했다. 개통 전부터 교각 처짐량이 예상 최대치에 근접했던 것이다. 개통 한달 뒤인 2016년 5월, 영등포구청과 시공사 등은 안전점검에 나섰지만 당시 설계사 측은 구조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 결과를 냈다. 처짐 현상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개통 9개월 만인 2017년 1월 교량 받침대가 결국 중앙부 처짐을 이기지 못하고 파손됐는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자 구조물이 수축되면서 받침대가 이탈한 것이다. 사조위 조사에 따르면 당시 교각 처짐량은 44.5cm에 달했다. 설계시 예상한 처짐량의 2배 수준이다. 이때부터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했다는 게 사조위 판단이다. 받침대 파손 사고 직후 영등포구청은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도 구조물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구청은 받침대만 교체 보수했다.  도림육교는 지난해 12월 정기안전점검에서도 겨울철 수축 현상으로 구조물이 움직였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없었다. 이로부터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육교 양단부 교량 받침대가 이탈하면서 다리 전체가 내려앉았다. 복합교량인 도림육교의 설계 구조 자체가 불안정했다고 사조위는 분석했다. 육교는 미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치교 특성을 반영한 거더교로 설계됐다. 그러나 아치 교량의 특성이 설계 단계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사조위는 진단했다.  사조위는 "도림육교는 일반 거더교와 아치교의 중간 형태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휨 모멘트가 가장 크게 발생하는 경간중앙부의 강성이 가장 약하고, 지점부로 갈 수록 큰 강성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힌지지점부 변위와 좌굴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사조위는 "육교 힌지지점부의 외측 변위 발생으로 기하학적 형상이 바뀌면서 부재의 축력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힌지가 추가 이동했을 것"이라며 "중앙부 처짐이 추가 발생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점차 솟음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붕괴 직전 상현재의 받침은 수축방향으로 이동이 제한된 상태였고, 온도 하강으로 받침의 사이드블록을 고정하는 볼트가 파단되면서 교량이 붕괴됐다"고 봤다.  이 같은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선 교량의 구조 형식과 안정성에 대한 검토를 강화하고 주기적인 점검 등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사조위는 "일반적으로 아치 부재의 구조적 특성이 반영되려면 지점부 변위가 발생하지 않는 기초 구조가 돼야 하며, 지점 변위를 허용한다면 아치 솟음을 충분히 감안한 계획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준공 초기부터 문제점이 발생된 시설물에 대해선 그 문제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계측 등의 모니터링이 수반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chojw@newspim.com 2023-03-3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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