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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 AI](하) 맞춤형 학습은 시기상조?…교사들은 실효성 '의문'

기사입력 : 2022년10월27일 12:39

최종수정 : 2022년10월27일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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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이 기본
AI교육 기업 "중위권 이상 학생 이용 많아"
업체들 "AI 통한 1대 1 맞춤 수업, 효과 있었다"
현장 교사 74% "AI 활용 통한 기초학력 향상 기여 부정적"

[서울 = 뉴스핌] 김범주·소가윤 기자 = 정부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학습격차 해소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보다 먼저 AI를 교육에 접목하고 활용 중인 교육기업들도 궁극적으로는 '수준별 맞춤형 학습'을 구현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을 바탕으로 한 AI 학습의 특성상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는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I 학습의 바탕이 되는 데이터 수집에도 어려움이 있다. 기초학력을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AI를 활용한다는 것도 정부 계획 중 하나이지만, 관련 기업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27일 교육계에 따르면 여러 기업이 AI를 기반으로 한 학습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학원과 같은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 기반으로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코딩으로 만든 장난감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9.22 pangbin@newspim.com

◆모르는 문제 사진 찍으면 AI가 풀이, 효과는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콴다는 모바일 앱을 통해 학생이 모르는 문제의 사진을 찍어 올리면 AI가 문제를 인식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풀이와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영역별로 풀이 서비스를 제공해 초·중·고 학생들이 필요한 영역만 골라 앱을 통해 질문하는 형식이다.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상대로 서비스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7300만명을 대상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막대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하루 질문 건수는 1100만건이 넘고, 누적 검색 수만 47억건이다. 이용자는 고1이 15%로 가장 많으며 고3(14%), 중3(12%) 순이다. 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풀이와 해설 강의까지 제공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AI 기반 학습 앱이 학력 격차 해소에 도움을 줬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2020년 미국 애리조나 주립대 공동 연구팀과 콴다 앱을 만든 에듀테크 기업 매스프레소가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해 AI 기반 학습 앱이 학생의 학습 회복에 기여한 정도를 연구했다.

2020년 2월 말 코로나19 집단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과 그 이외 지역으로 나눠 AI 기반 학습 앱 콴다의 사용의 양, 패턴 및 속도 측면에서 학습 손실에 대한 보상 행동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는 설명이다.

실제 집단 감염이 처음 시작된 6주간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은 이외 지역 학생들보다 학습 앱 사용이 적었지만, 6주 이후 콴다 검색 횟수가 12.7% 상승했다. 대구·경북 지역 학생들이 검색하는 문제의 난도도 코로나19 확산 12주 이후부터 정상 수준까지 회복했다. 자신감과 흥미 등 심리적 변화에 대한 조사에서는 검색량이 많은 학생일수록 '자신감 등 학습 성과가 향상됐다'고 답했다.

에듀테크 기업인 프리윌린도 자사의 수학 문제은행 서비스인 '매쓰플랫'을 통해 학습한 학생들의 수학 점수가 1년 만에 10점 이상 상승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학생들이 틀린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게 하는 '오답관리' 기능을 갖춰 지난해 이를 이용한 학생의 점수가 평균 13.2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앱을 통해 1대 1 학습이 가능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대 1 수업의 효과는 교실 수업보다 더 높다는 연구도 있다. 교육심리학 분야 석학인 벤자민 블룸은 '다수가 모인 교실 수업보다 1:1 맞춤형 학습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교육이 해결해야 할 난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고정된 순서의 문제를 푼 경우에 비해 컴퓨터를 활용한 튜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으로 학습하면, 40%의 문제를 더 풀고 최종 평가에서도 25%가량 정답률이 높았다는 연구 분석도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에듀테크 코리아 페어'에서 학생들이 보드게임 교육 체험을 하고 있다. 2022.09.22 pangbin@newspim.com

◆학교 현장에 적용은 '글쎄'

다만 학교 현장에 적용될 수준으로 AI를 통한 학습 시스템이 갖춰졌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의 학습 수준을 정교하게 분석해 1대 1 맞춤형 학습을 제공해주는 문제부터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학생에게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까지 우려도 적지 않다.

AI를 통한 학습 시스템은 중위권 성적의 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관련 업계 측의 설명이다. 기초학력부터 심화 학습까지 관련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만, 학습 동기조차 형성되지 않은 하위권 학생들의 이용률은 저조하다는 반응이다.

AI교육 기업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현재 학생들이 오답노트를 작성할 때 해당 문제를 틀린 이유 등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AI교육 기업과 학교의 간격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교육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맞춤형 학습까지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AI 기업의 관계자는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다"며 "AI교육의 기본 단계인 데이터 수집이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최근 기초학력 보장 대안으로 정부가 내세운 AI 기반 학습체계 활용에 대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이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 활용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교사의 74%가 컴퓨터 적응형 학업성취도 평가 기반 구축이나 AI 기반 활용 등을 통한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 방안에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좋은교사운동 관계자는 "교육당국이 같은 방식으로 시스템 사용 대상을 확대하고 AI를 도입해 고도화하더라도 또다시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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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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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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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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