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국감] 근로자 사망에 고개 숙인 SPL 강동석 대표…"2인1조 규정 아냐"(종합)

기사입력 : 2022년10월24일 17:13

최종수정 : 2022년10월24일 17:13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
여야, 평택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 질책
강 대표 "대처 미흡"…안전관리 강화 약속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2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는 20대 근로자 사망사고를 낸 SPL을 대상으로 한 질타가 이어졌다.

SPL은 파리바게뜨, 샤니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SPC그룹 계열사로, 여야 의원들은 SPL 대표이사에 사고 책임을 물으면서 동시에 근로자 보호를 위한 2인1조를 지켰는지 따져물었다. 

다만 강동석 SPL 대표이사는 '2인1조'가 사측 안전관리 매뉴얼에 규정돼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 SPL, 20대 근로자 사망 다음날도 빵 공장 가동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강동석 SPL 대표를 향해 "전날 20대 근로자가 사망했는데 야간조는 출근하자마자 작업을 이어갔다"며 사고 이후 작업중지를 하지 않은 이유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파리크라상 샌드위치 납품을 위해 작업중지를 안하지 않았냐"며 "2인1조 작업지침이 메뉴얼에 있는 부분이냐"고 추궁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근로복지공단,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2022.10.17 kimkim@newspim.com

같은 당인 이학영 의원도 "사고 이후 현장을 방문했는데, 사고를 직접 수습한 현장노동자들이 다음날 일했다고 하더라. 전날 동료가 죽었는데 다음날 동료가 죽은 곳에서 바로 일을 한 것"이라며 "그런 사고 방식으로 하니까 사고가 나는 거다"라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2인 1조를 지켰더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다"며 "SPL에는 사고 예방을 위한 규정도 없고 매뉴얼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SPL 강 대표는 "대처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소스 교반 작업은 2인1조 작업이 아니라, 세부 공정에 대해서 2명을 투입하는 공정으로 정의돼 있다. 현재 이 공정이 2인1조로 규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업장에 대해 안전진단 철저히 하고 위험요소를 찾아 거기에 따른 투자와 보완, 추가설치, 작업환경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너무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고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지난 15일 오전 6시경 SPC 그룹 계열사인 SPL의 평택공장에서 99년생 여성 근로자 A씨가 샌드위치 소스 혼합기에 상체가 끼여 사망했다. SPL은 사고가 발생한 혼합기에 대해서만 작업중지를 하고 같은 라인의 다른 기계는 그대로 가동해 논란이 일었다.

◆ 산재보험료 6.9억 감면 혜택…고용부 6회 안전점검에도 사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PC그룹이 지난 5년간 70억원 넘게 산재보험료를 감면받았다"며 "고용부는 최근 사망사고를 낸 SPL을 대상으로 6회 안전점검을 실시했지만 엉터리로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년간 SPC그룹이 개별실적요율에 따라 감면받은 산재보험료는 73억4276만원이다. 같은 기간 SPL은 6억8931억원의 산재보험료를 감면받았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SPC그룹 본사에서 SPL 직원 사망사고 관련 대국민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2.10.21 hwang@newspim.com

산재보험은 업무 중 다친 노동자를 위해 국가가 사업주로부터 소정의 보험료를 징수, 그 기금으로 사업주를 대신해 산재근로자에게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산재 발생률에 따라 보험료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스스로 산재 예방에 신경쓰도록 하는 소위 '당근책'인 셈이다.

그러나 SPC 그룹은 보험료 혜택을 받고도 근로자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5일 SPL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이후 또 다른 SPC 그룹 계열사 샤니에서도 이날 근로자 B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날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 역시 근로자 안전에 소홀한 SPC그룹과 계열사를 대상으로 강하게 질타했다. 다만 SPL 측은 해명하기 급급한 모습을 보여 빈축을 샀다.

SPL 강 대표는 '산재 보험료 납부와 관련해 감면 혜택을 받았냐'는 김 의원 질의에 "그런 것으로 알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을 안했다. 기본적인 요율은 업계 평균 대비 낮은 편이다"라고 해명했다.

swimmi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