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임을 발표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의 대규모 감세 정책을 비판했던 리시 수낵 전 영국 재무장관이 총리 겸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보수당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3일(현지시각) 수낵 전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경제를 바로잡고 보수당을 통합하며, 영국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면서 경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경선에서 후보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24일 오후 2시까지 의원 100명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BBC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수낵 전 장관은 133명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전날 수낵 전 장관과 비공개 회담을 해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던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당의 단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자신이 "경선 출마를 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는 자신이 102명의 지지를 확보해 후보 등록 기준은 충족했으나 수낵 전 장관이나 또 다른 유력 후보인 페니 모돈트 하원의장과 후보 단일화 합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러스 총리로 전 세계 금융 시장이 이미 한 달 넘는 혼란에 빠져 정치적 안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에서 '파티 게이트' 논란 등으로 시끄럽게 물러난 존슨 총리가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한 당내 여론은 좋지 않은 편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당 대표 및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하원의원의 투표는 24일 오후 3시 30분~5시 30분(한국시간 24일 밤 11시 30분~25일 오전 1시 30분)까지 진행, 30분간 개표 후 결과를 발표한다.
후보 2명만 입후보 했거나 1차 투표 후 남은 2명의 후보는 한 차례 공영 BBC방송에서 연설할 시간을 갖고, 결선 투표는 28일 오전 11시(한국시간 28일 저녁 7시)까지 진행한 뒤 결과는 그날 발표될 예정이다. 만일 100명 이상의 하원의원 지지를 받은 후보가 1명뿐이라면 바로 취임할 수 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