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김학용 "스카이72 버티기 영업 움직임…정관 바꾸고 주식 늘려, 1억에 최대지분 넘겨 "

기사입력 : 2022년10월19일 11:10

최종수정 : 2022년10월19일 11:10

지분 49.9% 1억에 인수
김학용 "전방위적 조사 필요해"

[서울=뉴스핌] 정현경 인턴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골프장을 운영하는 스카이72가 계약 만료를 앞두고 버티기 영업을 노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관을 바꾸고 주식을 늘리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스카이 72 전경. [사진= KLPGA]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학용(경기 안성시) 의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은 스카이72가 버티기 영업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공항 부지를 무단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 72의 정관은 공사와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의해 사업 허가가 취소된 때, 계약한 토지 사용기간이 만료된 때에 법인을 해산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계약기간 만료 9달 전인 2020년 3월 30일에 정관을 개정해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이 시점은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김영재 스카이72 대표를 만나 수의계약을 통한 사업 연장이 어렵다고 얘기한 때로부터 열흘 뒤라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공사가 스카이72에 공개경쟁입찰을 제안하자 버티기 영업을 염두에 두고 정관을 개정한 것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라고 해석했다.

주식 거래에서도 수상한 점이 발견됐다. 스카이72의 최대 주주 지분 49.9%가 1억원에 인수된 것이다.

2020년 당시 스카이72의 연매출은 850억이다. 2002년부터 김영재 씨는 2018년부터 ㈜오앤에스글로벌이라는 회사를 자본금 1억원에 설립하고 290억원의 부채를 발행해 스카이72 지분 49.9%를 매입했다. 이후 이 지분을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네스트홀딩스에 1억원에 인수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56억원의 염가매수 차익이 실현됐다. 염가매수 차익이란 인수합병 과정에서 한 기업이 다른 기업을 싼 가격에 인수했을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

김씨가 자신의 지배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김 씨가 2018년 1월 설립한 ㈜오앤에스글로벌의 공동주주인 ㈜더제이엔엘 컴퍼니는 사업장 확인이 어렵고, 57억 회사(감사보고서상 취득원가)를 1억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스카이72가 2020년 12월말 인천공항공사와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공사 측과 소송을 벌이며 2년 가까이 골프장을 통해 얻은 이익은 1692억원으로 추정된다. 공항공사가 입은 손해는 약 1022억으로 추산됐다. 이 과정에서 스카이72 대표이사인 김씨가 얻을 배당금은 연간 약 80억으로 추산된다.

김학용 의원은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대표이사가 지분율을 강화한 것은 추후 버티기 영업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으로 의심된다"며 "이로 인해 공공부지 사유화에 따른 이익이 개인에게 귀속되고 있으며 이는 국민 재산을 사유화하려는 골프 권력의 횡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스카이72의 의도적 버티기 영업과 부당이득 취득, 탈세 여부와 관련해 국토부, 국세청, 감사원, 국토교통위원회 등 전방위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은 "이를 그대로 방관하고 있으면 BOT(민간투자) 계약의 본질이 없어지고 무력화될 것"이라며 "양당 간사와 함께 국토위 차원에서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2021년 1월 1일 부터 발생한 무단점유 임대료 1000억부터 환수하기 위해 손해배상 소송 중에 있다"며 "무단 점유 및 부당이득 취득 조기 종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jeong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