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ECB 의사록 "인플레 고착화 될 수 있어, 성장 둔화에도 공격적 긴축 필요"

기사입력 : 2022년10월06일 22:57

최종수정 : 2022년10월07일 01:32

의사록 "인플레 고착 가능성, 성장 둔화에도 공격적 긴축 필요"
ECB, 10월 회의서도 0.75%p 인상 '유력'
ECB 기준금리, 연말 경 1.5~2.0% 도달 전망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정책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인플레이션이 고착화할 가능성을 우려했으며, 성장 둔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ECB가 공개한 지난 9월 통화정책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자기강화(self-reinforcing)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경제 성장의 현저한 둔화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이조차) 인플레이션율을 물가 안정 목표(2%)로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본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상당 기간 통화정책 위원회의 물가 안정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위원들은 유로존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리스크가 더 크다고 진단했다.

다만 ECB 정책 위원들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은행의 목표인 2% 근처에 고정돼 있으며, 지속적인 물가 상승의 전제 조건인 가파른 임금 상승이 대체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 유로존 인플레 10%로 사상 최고...ECB, 10월 회의서도 0.75%p 인상 '유력'

ECB는 지난달 7~8일 개최된 통화 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고 에너지 부문에서만 나타나던 물가 상승세가 경제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을 신호했다. 이에 따라 현재 유로존의 기준금리는 1.25%로 올라섰다.

[니스 로이터=뉴스핌] 고인원 기자= 프랑스 니스의 한 지역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모습, 2022.07.01 koinwon@newspim.com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당초 0.5%포인트 인상을 지지하기도 했으나, '훨씬 많은' 위원들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고 결국 25명의 위원회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0.75%포인트 인상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ECB 회의 이후 발표된 9월 유로존(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국가)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오르며 유럽연합(EU) 출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는 유로스타트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7년 이래 사상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률이 두 자릿수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추정치(9.7%)도 웃돌았다.

로이터 통신은 이에 따라 ECB 위원들이 10월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인상으로 기울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이미 또 한 차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ECB 기준금리, 연말 경 1.5~2.0% 도달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에 이르기까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이란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모두가 합의하는 중립 금리가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1.5~2.0%를 중립금리로 보고 있으며, 이를 기준으로 보면 ECB는 연말 경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구매력 약화와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ECB 정책 위원들은 침체 리스크보다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보고 금리 상승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ECB의 차기 통화정책 회의는 이달 27일 예정돼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2 mj72284@newspim.com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