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조선

속보

더보기

이번엔 새 주인 찾나…대우조선, 험난했던 21년 매각 여정

기사입력 : 2022년09월26일 15:45

최종수정 : 2022년09월26일 15:45

2001년 워크아웃 후 21년 만 주인찾기
"시장독과점 우려·노조 반대 넘을 듯"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20년 넘게 '매각설'만 난무했던 대우조선해양이 마침내 새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한화그룹이 유력 인수후보로 낙점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 매각 작업은 급물살을 탔다.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가 이날 오전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 매각 방안을 논의하면서다. 산업은행은 한화를 인수 후보자로 정한 뒤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뒤 여러차례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지난 2008년에도 대우조선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시 기업가치가 6조원에 육박했던 탓에 최종 인수에 이르지 못 했다. 한화 외에도 당시 포스코와 GS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 경쟁을 벌였지만, 대우조선의 몸값이 문제였다. 대우조선의 기업가치를 놓고 포스코와 GS 간 이견이 생기면서 컨소시엄이 해체됐고, 인수작업도 불발됐다. 한동안 새 주인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대우조선이 또 다시 '희망고문'에 시달린 건 2019년 들어서다. 현대중공업 그룹이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했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고, 해외국가에 기업합병 심사를 요청했으나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지 못했다. 업계 1·2위 합병으로 인한 시장 독과점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합치면 전 세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한다. 

현대중공업 기업합병까지 무산되자 업계선 비관적인 목소리가 팽배했다. 그 사이 대우조선의 적자규모가 커진 탓에 매수 기업을 찾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꼽혔다. 대우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 했다. 2분기 손실 규모(955억원)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하청업체 노조 파업에 따른 조업 손실로 적자 폭이 커진 탓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진 않다. 대우조선을 찢어 매각하는 '분리매각'이 현실적인 매각안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날 한화그룹이 '통매각'으로 인수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우조선 내부선 반기는 분위기다. 한 대우조선 관계자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갑작스러운 매각 타진도 반가운데, 기대하지 않았던 통매각까지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간 분리 매각과 관련해 노조 반대가 만만치 않았는데, 이번엔 통매각 추진인 만큼 노조 반대도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화그룹도 대우조선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기 위해 내부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꾸리는 등 오랜 기간 공들여 인수 작업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중공업이 넘지 못했던 '시장 독과점 장벽'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