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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가지수 선물, 2개월래 저점으로 하락...페덱스 경고에 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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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특송업체 페덱스(FDX)가 거시경제 전망 악화 등을 이유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한 여파가 컸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미국 경제를 침체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에 이미 약해진 투자심리가 페덱스의 실적 경고에 또다시 흔들리는 모습이다. 페덱스는 8월 말 글로벌 수요 둔화가 가속화됐다며 다음 분기에는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날 개장 전 주가가 20.7% 폭락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6일 오전 8시 34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서 E-미니 나스닥100 선물은 전장 대비 150.00포인트(1.25%) 하락한 1만1857.50달러를 기록했다. E-미니 S&P500 선물은 43.75포인트(1.12%) 내린 3875.50달러를, E-미니 다우 선물은 309포인트(0.99%) 밀린 3만761달러를 가리켰다.

S&P500 선물이 3900선을 밑돌면서 이날 S&P500지수가 시장이 주요 지지선으로 간주하는 3900선 아래에서 개장할 것을 예고했다.

페덱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오는 20~21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번 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라 지표 이외에는 영향을 줄 재료가 많지 않은 가운데 전날 장 마감 후 나온 페덱스의 실적 경고는 가뜩이나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에 충격을 줬다.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계속되는 데다 그간의 금리 인상이 경기에 반영되면 하반기와 내년 경기침체 위험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페덱스의 라지 수브라마니암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적 여건이 미국 안팎에서 급격히 악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했다"면서 회사는 공격적인 비용 절감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분기 실적도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회계연도 1분기 페덱스의 매출은 232억달러로 월가 예상치 235억9000만달러를 하회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44달러로 시장 전망치 5.14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페덱스는 연간 자본지출 예상치를 5억달러 줄인 63억달러로 제시하는 한편 변동성 때문에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다며 지난 6월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을 철회해 버렸다.

이날 개장 전 주가가 20% 급락한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현재의 낙폭이 이날 장 마감까지 이어진다면 페덱스 주가는 1987년 블랙먼데이에 기록한 16.4% 낙폭을 뛰어넘는 일간 하락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페덱스의 경쟁 업체인 UPS(UPS)와 XPO 로지스틱스(XPO)의 주가도 개장 전 7.1%, 6.0% 각각 하락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닷컴(AMZN)의 주가도 2.6% 떨어졌다.

UPS 화물 수송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저지주 뉴버논 체리레인 인베스트먼트의 릭 메클러 파트너는 "연준은 페덱스의 이번 보고서를 보고 연준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데 대한 경고로 생각하기보다는 연준이 올바른 길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앞서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서 '침체(recession)'를 언급한 기업의 수가 약 240개로, 적어도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진 2010년 1분기의 212개도 웃돌 정도로, 그만큼 많은 기업이 침체를 우려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와 더불어 시장이 내다보는 미국 상장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확연히 낮아진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레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평균 5.1%로 7월 초 조사 당시의 11.1%에서 6.0%포인트나 낮아졌다.

한편 세계은행(WB)은 각국 중앙은행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동시에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전 세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15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최근 연구에서 세계 3대 경제대국인 미국, 중국, 유로존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내년에 세계 경제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세계 경제가 1970년 경기 침체 이후 가장 가파른 침체에 빠졌고 소비자 신뢰가 이미 이전 글로벌 경기 침체 직전보다 더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증시의 9월 약세를 나타내는 이미지 [사진=마켓워치]

9월은 시장이 계절적으로 취약한 달인데다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가 9월부터 국채 600억달러, 모기지증권 350억달러 등 월간 950억달러로 늘어나며 양적 긴축(QT) 역시 본격화한다. 일부 투자자들이 이러한 움직임이 시장의 변동성을 가중시키고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하며 이 또한 눈여겨보고 있다.

이날은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있는 월별 옵션 만기일로 큰 변동성이 예상된다. 옵션 헤지 활동이 시장 움직임을 증폭시키면서 올해 옵션 만기일이 있는 주의 변동성은 예년보다 컸다. 로이터통신 분석에 따르면 옵션 만기 주에 S&P500지수는 평균 1.8% 하락했다. 그외 주에 지수가 주간 기준 평균 0.09%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소매판매와 실업수당 청구 지표 등이 견조했지만 연준의 고강도 긴축을 완화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진 가운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미국 화물철도 노동조합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해 전미철도협회(AAR)의 철도 파업을 피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 유니온퍼시픽(UNP) 등 철도 관련주가 상승했지만 지수 상승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3.27포인트(0.56%) 밀렸고, S&P500지수는 44.66포인트(1.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7.32포인트(1.43%) 각각 떨어진 채로 거래를 마쳤다.

맨해튼 슈퍼마켓에서 상품을 가득 담은 쇼핑카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15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한 683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7월 대비 보합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미국인들이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소비를 이어가고 있음을 가리켰다. 다만 시장은 7월 수치가 전월 대비 보합 수준에서 0.4% 감소로 하향 수정된 점에 주목했다.

품목별로 보면 식료품점 판매가 0.5%, 레스토랑 판매가 1.1% 각각 증가한 반면 온라인 판매는 0.7% 감소했다. 휘발유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과 급격한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소비자들이 아직 강한 구매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과 휘발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낀 돈을 다른 품목에 더 지출한 것뿐이라는 평가가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시도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 그런데 이처럼 소비자 지출의 회복력이 유지된다면 연준이 긴축 정책에 대한 공격적인 입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난 10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2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5주 사이 최저치이며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또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노동시장의 견조한 수요를 나타냈다.

변동성을 완화한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2만4000명으로 지난 6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소 2주 연속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140만명으로 2000명 증가했지만 역사적으로 최저 수준이다.

우버 차량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특징주로는 승차 공유 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UBER)가 업무용 메시지 앱 '슬랙'이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7% 밀렸다.

우버는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현재 사이버 보안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2016년 10월에도 해킹으로 5700만명의 고객과 운전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바 있다. 당시에는 피해 사실을 은폐했다가 나중에 이 사실이 알려져 2017년에 1억4800만달러의 위약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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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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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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