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나 그런 사람 아냐" 모텔서 강제추행 70대男, 유죄 취지 파기환송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는 내용까지 숨김없이 진술"
"진술의 주요 부분 일관되고 구체적...신빙성 높아"
1심 징역 1년 6월 → 2심 무죄 → 대법 파기환송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70대 남성에 대해 대법원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을 상정해두고 진술의 신빙성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라며 의정부지법에 환송 결정했다.

A씨는 지난 2019년 채팅 어플을 통해 만난 피해자에게 법적 조언을 해준다는 등의 구실로 모텔에 데려가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씨는 "내가 예전에 국가대표 감독을 한 적이 있다.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는데 여기는 너무 춥다. 감독인 나를 믿어라. 나 그런 사람 아니다"며 "손끝 하나 건드리지 않을 테니 모텔에 들어가자"라고 말한 뒤 피해자를 모텔로 데리고 들어갔다. A씨는 생활비 등에 보태라면서 일방적으로 피해자 가방에 50만원을 넣고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명령도 내렸다.

1심 재판부는 "피해자는 IQ 72의 저조한 지적 능력을 보유한 자로서 일상행활 외 채팅 어플과 같은 매개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형성을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의 지적수준, 심리 및 정서상태 등을 고려해 보면 피해자의 진술에서 허위의 내용을 의심할 사정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피해자는 피해사실의 핵심적인 부분이나 추행 당시 피고인이 했던 말과 행동, 피해자가 당시 취했던 행동 등에 관해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을 유지했다"며 "진술의 일관성 및 태도 등을 종합하면 전체적으로 피해자의 진술은 그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피해 직후 피고인에게서 받은 돈 50만원을 돌려주고자 하는 의사를 피력했고 수사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합의금에 관한 의사를 전혀 드러내지 않은 채 피고인에 대한 강한 처벌만 요구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금전적 이익을 취득할 목적으로 허위고소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고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직접증거는 사실상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며 "공소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진술 자체의 합리성, 일관성, 객관적 상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검사 결과 피해자의 지능수준이 낮게 나온 것은 사실이나 고등학교를 정상적으로 졸업한 점, 이 사건 당시 식당종업원으로서 일을 하는 등 정상적인 직업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이는 점, 피고인과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의 언어능력이나 지각추론능력이 통상의 성인에 비해 특별히 저조하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자가 이 사건 범행 당일 피고인을 처음 만났음에도 피고인의 권유에 따라 모텔로 함께 들어간 점, 피해를 당했다고 하면서 즉시 도움을 요청하거나 모텔을 빠져나오려는 행동을 하지 않고 이후 피고인의 차량을 같이 타고 돌아간 점 등을 보면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에 비해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당심이 법정에서 직접 피해자의 진술을 다시 듣고 조사한 결과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피해자의 진술을 그대로 취신하기 어렵고 그밖에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였음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사건을 다시 심리·판단하라며 원심 법원으로 파기환송을 결정했다. 대법원은 "증거의 증명력은 법관의 자유판단에 맡겨져 있으나 그 판단은 논리와 경험법칙에 합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통상의 성폭력 피해자라면 마땅히 보여야 할 반응을 상정해 두고 이러한 통념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섣불리 경험칙에 어긋난다거나 합리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정의와 형평의 이념에 입각한 증거판단이라고 볼 수 없다"고 부연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은 최초 진술 당시부터 자신에게 불리할 수도 있는 내용까지 모두 숨김없이 진술했다"며 "사건 전후 피고인과 피해자가 주고받은 메시지의 내용, 피해자가 사건 이후 자살시도를 했던 점 등 객관적인 정황들도 피해자의 진술에 부합한다"며 진술의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 판단 방법을 구체화함으로써 일반 사건에서의 진술의 신빙성 판단방법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확인하는 한편 지극히 사적인 영역에서 발생한 범죄인만큼 피해자의 구체적 반응들은 통상적인 것일 수 있음을 구체적으로 설시했다"고 설명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징역 23년 선고...법정구속 [서울=뉴스핌] 홍석희 박민경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2·3 비상계엄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구형한 징역 15년을 훌쩍 뛰어넘는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이날 내란우두머리방조·내란중요임무종사·위증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증거 인멸을 우려로 법정 구속했다. 검정색 정장, 흰색 셔츠에 청록색 넥타이를 매고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재판부가 판결문을 읽는 동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는 한 전 총리의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하면서 "12·3 비상계엄 선포와 이에 근거해 위헌·위법한 포고령을 발령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 등을 점거한 행위는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계엄 직전 국무회의의 절차적 요건을 갖추는 방식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종사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에게 비상계엄에 대한 우려를 표했을 뿐,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추가 소집한 국무위원들이 도착했음에도 윤석열에게 반대하거나, (국무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표시하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를 이행하도록 함으로써 내란에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도 판단했다. 또한 비상계엄 선포 및 포고령 발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에게 국헌 문란의 목적이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윤석열이 비상계엄을 하고 군 병력을 동원해 국회의 권능을 불가능하게 해 폭동을 일으킬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한 사후 선포문과 관련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 대통령 기록물 관리법 위반, 공용서류 손상을 유죄로 판단했으며 허위공문서 행사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설시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위로부터의 내란 행위, 친위 쿠데타"라며 "위로부터의 내란은 위헌성 정도가 아래로부터의 내란과 비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12·3 내란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내란 행위는 4시간 만에 종료했으나 무장 군인에 맨몸으로 맞선 국민의 용기에 의한 것"이라며 "더불어 국민의 저항에 바탕해 국회에 진입해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일부 정치인의 노력과 위법에 저항하거나 소극적으로 참여한 일부 군경에 의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이를 외면하고 일원으로서 가담했다"며 "2회 공판에서 내란 행위에 대한 법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가, CCTV 재생 등으로 범죄사실이 탄로나자 마지 못해 최후진술에서 반성한다고 했지만 진정성을 보기 어렵다. 진지하게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1.21 ryuchan0925@newspim.com 재판부가 "피고인을 징역 23년에 처한다"고 주문을 읽자 한 전 총리는 별다른 표정 변화 없이 "재판장님 결정에 겸허하게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이 "도주 가능성이 없고 구속되면 항소심과 대법원의 재판 진행에 있어 방어권에 장애가 생긴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이날 재판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해 "형법상 내란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을 뛰어넘어 "윤석열과 추종세력에 의한 친위 쿠데타"라고 규정하면서, 내란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유죄 가능성은 더욱 짙어졌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1월 26일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이 사건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임에도 국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의무를 저버리고 계엄 선포 전후 일련의 행위를 통해 내란 범행에 가담했다"며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장우성 특별검사보는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판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항소 여부는) 특검과 회의해본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독단적 권한 행사를 견제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윤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지 않고 방조한 혐의 등을 받는다. 재판 진행 중에 재판부의 요청에 따라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추가됐다. 또한 계엄이 해제된 최초 계엄 선포문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선포문을 작성·폐기한 혐의와 헌법재판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문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위증한 혐의도 받는다. hong90@newspim.com 2026-01-21 15:51
사진
캣츠아이, 美 그래미 무대 오른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가 내달 초 그래미 시상식 무대에서 공연한다. 21일 그래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오는 2월 2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그래미 어워즈'에서 캣츠아이와 올리비아 딘 등 신인상 후보 8팀이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ATSEYE(왼쪽 위부터 시계방향)마농, 윤채, 메간, 소피아, 다니엘라, 라라 [사진=하이브 레이블즈] 캣츠아이는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비롯해 싱글 '가브리엘라'(Gabriela)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 부문 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날리'(Gnarly)로 82위, '가브리엘라'로 21위를 차지했다. 또 EP 2집 '뷰티풀 카오스'(BEAUTIFUL CHAOS)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음악계의 연례 최대 행사로 꼽히는 만큼, 신인 그룹인 캣츠아이가 널리 얼굴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더 데뷔 : 드림아카데미'로 결성돼 2024년 6월 미국에서 데뷔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6-01-22 09: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