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美인플레법 파장]③ "테슬라는 왜 韓보조금 쓸어가냐" 보복론도 '부글'

기사입력 : 2022년08월30일 16:59

최종수정 : 2022년08월30일 17:25

수입 전기차 보조금 절반은 테슬라로
"우리도 전기차 보조금 체계 손봐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안(IRA)의 통과로 국내 완성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하지 않은 전기차의 경우 하루 아침에 보조금 1000만원 가량을 받지 못해 판매의 어려움이 예상되서다. 이에 글로벌 전기차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국내 전기차 생산을 기대하던 한국지엠도 비상이다. 국내에서는 IRA에 맞서 수입산 전기차에도 보조금 혜택을 축소해야 한다는 보복론마저 이슈가 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한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한미 무역 역차별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내서도 전기차 보조금 체제를 개편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전기차가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것처럼 국내 수입되는 미 전기차 보조금도 끊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 상반기 수입 전기차 보조금 예산의 절반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美인플레법 파장] 글싣는 순서

1. 한국지엠, 기다렸던 전기차 생산 '사실상 불가능'
2. 미국 간 현대차도 답답하다…전기차 '첩첩산중'
3. "테슬라는 왜 韓보조금 쓸어가냐" 보복론도 '부글'

테슬라 차량 전기 충전소 [사진=블룸버그]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자동차 제조업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됐다. 내년 1월부터 한국산 전기차는 미국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에서 일정 비율 이상 생산되지 않은 전기차는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산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최대 7500달러(한화 약 1010만원/1대당) 밀리게 될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는 한국 전기차 생산라인이 없다. 제조사들이 당장 착공 준비에 들어가더라도 생산라인이 가동되려면 2~3년 가량 걸린다. 정부가 법 시행 등을 유예하기 위해 설득전에 나섰지만, 미 상하원을 모두 설득해 당장 법안을 수정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 수출길이 속수무책으로 틀어막힐 위기에 처하자 우리나라도 빗장을 걸어 잠그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수입되는 미 전기차에 대해서도 같은 제재를 가하자는 주장이다. 

현재 정부는 찻값 8500만원 미만인 전기 승용차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55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100%, 5500~8500만원 사이면 50%를 지급한다. 수입차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수입차 보조금 예산 절반은 테슬라에 돌아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기 승용차에 지급한 보조금 822억5000만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447억7000만원이 미국산 차에 돌아갔다. 이중 440억 이상이 테슬라 보조금으로 사용됐다. 한국산 전기차는 미국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데 비해, 미국산 차엔 정부 보조금이 과도하게 집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국내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다. 다만 고용 창출과 설비 투자 등 기여도를 감안하면 테슬라의 경우와 달리 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국 시장에 전혀 투자하지 않으면서 차만 팔고 있는 테슬라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준하는) 상호 제재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같은 날 기자와 한 통화에서 "미국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 완성차 업체들 뿐만아니라 부품 업체들도 어려워진다"며 "이들이 미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보완을 해줘야 하는데, 그 일환으로 국내 전기차 보조금을 국산차에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나 중국이 한국 전기차에 대해 지원을 먼저 끊었으니 상호주의 측면에서 나온 자구책"이라며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준에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봤다.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산업자원통상부와 기획재정부, 외교부 등 범부처 실무진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 대표단이 현재 미국 워싱턴을 찾아 고위급 논의에 나섰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반장으로 하는 정부합동대책반도 가동한다. 범부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대미 양자 협의체를 꾸려 미국 측과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책반도 내주 미국을 방문해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릴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