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환경

속보

더보기

음표로 쓰인 기후변화 미래전망 보고서 '비발디 사계 2050 잃어버린 계절'

기사입력 : 2022년08월23일 11:19

최종수정 : 2022년08월23일 11:19

9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2050년 기후변화 실상을 AI로 담은 미래 버전 비발디 사계
프로젝트 준비 과정, 공연 실황 다큐멘터리로 제작 연말에 방영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기후위기에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 '사계 2050 – 잃어버린 계절 (The [uncertain] Four Seasons)'이 9월 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사계 2050'은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2050년 미래 버전의 비발디 사계를 연주하는 프로젝트로, 클래식 음악을 통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목적이다.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변화할 2050년 서울의 사계를 연주하는 이 파격적인 프로젝트는 작년에 국내 초연된 후 올해 다시 무대에 오르며, 미래 세대를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솔리스트를, 서울시립교향악단 부악장 웨인 린이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15년,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20세에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2022.08.23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서울 시립교향악단 부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2022.08.23 digibobos@newspim.com

예술과 음악은 자연을 담고, 사람이 살아가는 모양새를 담으면서 종국에는 그 모습을 닮는다. 1725년,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는 <사계(The Four Seasons)>를 작곡하면서 이탈리아의 자연을 악보로 옮겨 놓았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사계절의 변화와 거기에 흥을 맞춰 숨 쉬는 사람들의 모습을 읽었다. 그렇다면 2050년, 우리의 사계절은 어떤 모습일까.

글로벌 디지털 디자인 혁신기업 AKQA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그 변화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시도했다. 모나쉬(Monash) 기후 변화 커뮤니케이션 연구 허브와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손을 잡고 60년간의 기상 관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든 기후 변화 시나리오 'RCP 8.5'를 인공지능(AI)에 결합시켰고, 이것을 작곡가 휴 크로스웨이트(Hugh Crosthwaite)가 비발디의 <사계>에 적용해서 2050년의 사계로 재탄생시켰다.

이 작품은 한국을 포함하여 전세계 6개 대륙의 14개 도시의 버전으로 변주되어 울려 퍼졌고, 2021년 11월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 하이라이트 버전이 상영되어 전세계에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경종을 울렸다.

뮤직앤아트컴퍼니는 아시아 최초로 AKQA와 협업하여 지난해 10월 롯데콘서트홀에서 2050년 서울의 사계를 연주하는 첫 무대를 가졌다. 올해는 한 발 더 나아가 작품 '사계 2050'이 함축하고 있는 과학적·음악적 언어를 관객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콘서트 가이드를 함께 구성했다.

영상과 음악, 소네트와 시, 나레이터와 연주자들의 모놀로그와 다이얼로그, 그 외 다양한 퍼포먼스의 조화를 통해 비발디가 작곡한 1725년의 사계와 2050년 서울의 사계를 직접 보고 들으면서 그 변화를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였다.

2050 버전의 악보에는 우리의 미래의 모습이 고스란히 음표로 새겨진다. 그래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세계의 연주자들은 '이 곡의 진정한 작곡가는 인류 모두'라는 말을 내놓기도 했다. 이 공연 안에 우리의 머지않은 미래에 아름다운 사계절을 남겨 놓자고, 우리가 잃어버릴 계절을 지금부터 지켜나가자는 의지와 제안을 담았다. 이 음악은 숫자가 아니라 음표로 쓰인 기후변화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미래 전망 보고서이며, 이 연주회는 음악으로 호소하는 가장 강렬한 컨퍼런스 현장이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며, TBS에서 프로젝트 준비 과정과 공연 실황을 촬영 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여 올해 연말에 방영할 예정이다.

◆ AI 편곡은 어떻게 했나

우선 최신 기후 모델링 데이터를 이용하여 정교한 알고리즘을 제작 후 기후변화 연구자와 개발자, 작곡자의 협업으로 AI가 작곡을 할 수 있도록 음악 디자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접합대순환모델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2022.08.23 digibobos@newspim.com

이후 60년간의 기상 관측 데이터와 여러 개의 전지구 기후모델을 기반으로 가장 최근 개발된 '접합대 순환모델5'(CMIP5)의 'RCP 8.5' 미래기후예측 시나리오데이터를 사용하여 지역별 기후변화 및 자연환경 변화에 따른 별도의 악보를 생성했다.

RCP 8.5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세계 각 지역의 기후변화를 반영,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비발디 '사계' 악보를 자동 편곡하고, 악보 생성 후에는 호주의 작곡가 '휴 크로스웨이트(Hugh Crosthwaite)'가 음악적인 어법에 맞게 검수 및 수정을 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