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지난 6월까지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세와 법인세를 중심으로 국세수입이 1년 전보다 36조원 넘게 증가했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 집행으로 총지출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탓이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국세수입은 1년 전보다 36조5000억원 증가한 21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소득세(9조3000억원)와 법인세(23조8000억원)를 중심으로 세금이 많이 걷힌 영향이다. 국세 수입과 세외 수입, 기금 수입 등을 합친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조8000억원 늘어난 3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료=기획재정부] 2022.08.18 soy22@newspim.com

2차 추경사업 집행 영향으로 총지출도 크게 늘었다. 6월까지 총지출은 409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산의 경우 지방교부세·교부금와 코로나19 위기 대응 사업 등으로 1년 전보다 19조5000억원 증가했고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지급 등으로 기급은 35조2000억원 늘었다.

세수 호황에도 총지출이 그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나라살림 적자는 10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1~6월 누계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각종 사회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1년 전보다 22조2000억원 확대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도 75조원 적자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27조8000억원 확대됐다.

기재부는 이와 관련해 "2분기 적자 확대는 추경사업 지출 등 높은 총지출 진도율에 기인했다"며 "연말까지 계획범위 내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6월 말 중앙정부 채무 잔액은 전월보다 11조2000억원 감소한 100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중앙정부 채무 잔액을 보면 1월 955조5000억원, 2월 973조6000억원, 3월 981조9000억원, 4월 1001조원, 5월 1018조80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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