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민주, 당 강령서 '소득주도성장' 삭제 추진…친문계 "文 지우기" 반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준위 "소주성 실현 안돼...'포용성장'으로 대체"
윤영찬 "소주성,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거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당 강령에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친문계를 비롯한 당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 지우기 작업을 당장 멈추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강령분과는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강령 경제 분야에 명시된 소득주도성장 관련 내용을 삭제하는 안을 전체회의 안건으로 상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과 선출 규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첫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6.20 kilroy023@newspim.com

현재 민주당 강령 경제 분야 '사람중심의 일자리 경제 실현' 부문에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실직과 은퇴 등에 대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안정적인 소득주도성장의 환경을 마련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2018년 문재인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던 소득주도성장 정책 기조를 당 차원에서 협조하기 위한 취지에서 신설됐다.

전준위는 이 중 소득주도성장 표현을 빼고 '포용성장의 기반을 구축으로 한다'는 내용을 삽입할 방침이다.

전준위 핵심 관계자는 1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득주도성장이란 소득을 주도해서 성장하면 낙수가 돼서 분배를 한다는 것인데 잘 실현이 안 됐다"며 "이상은 좋았는데 현실적으로 시장에서 작동 안 된 부분이 있어서 포용성장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오는 16일 (전체회의에서) 더 논의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전준위의 방침에 대해 친문계 의원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터져나오고 있다. 숙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하는 것은 곧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란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고한다. 문재인 정부 지우기 작업을 당장 멈추라"며 "당에서 소득주도성장을 전면적인 '실패'로 낙인찍고, 폐기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선 소득주도성장은 실패하지 않았다. 절반의 성공과 그만큼의 과제를 남겼다"며 "지난 5년간 고용이 늘었고 분배도 개선됐다. 가계 부담을 줄이고 소득을 높여 소비 진작과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체계적인 공론화 과정도 없이 의원 설문조사와 전준위 강령분과 회의만을 통해 찬반 거수로 공당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면 민주당의 가치는 물론 우리를 지지해준 국민의 신뢰도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위 전준위 핵심 관계자는 "전준위가 6번에 걸쳐 분과 회의를 했고 100여명 가까운 의원들에게 두 번에 걸쳐 설문조사를 했는데 얼마나 더하란 이야기인가"라고 되물으며 "그만큼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일일이 물어봤다.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박용진 당 대표 후보 또한 1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 없는 문재인 대통령 지우기다. 심각성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란 김대중의 가치를 소득주도성장이란 방법론으로 구체화한 문재인의 성취를 당 강령에서 들어내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권을 빼앗긴 것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소득주도성장의 세부 공약도 많다"며 "이 노선 자체를 강령에서 삭제하는 건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