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IN서울] "참여할까 끝까지 고민"....'반신반의' 서울시 쪽방촌 '동행식당'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세훈 시장 '약자와의 동행'...1일 1식 8000원 한도
동행식당 40곳 운영...주류·식권 장부 운영 고민
영업 방해 시 해지 가능성도....촘촘한 대책 필요

[편집자] 민선8기 서울시가 막을 올렸다. 4선에 성공한 오세훈 시장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 어느때보다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민선8기. 뉴스핌은 한주간 있었던 서울시 주요정책 및 현안의 의미와 방향성을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조정한·채명준 기자 = 다음달 1일부터 5개 지역 쪽방촌 주민들은 하루 한 끼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8기 첫 행보로 쪽방촌을 방문, 1일 1식 8000원 상당의 공공급식을 제공하는 '동행식당'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따뜻한 밥상을 준비하는 현장에선 벌써부터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시는 5개(돈의동·창신동·동자동·영등포·남대문) 쪽방밀집지역 2453명을 대상으로 쪽방밀집지역 인근 민간식당을 동행식당으로 운영한다. 당초 50곳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지역별 신청 업체 수는 ▲돈의동 7곳 ▲창신동 9곳 ▲동자동 8곳 ▲영등포 7곳 ▲남대문 9곳으로 총 40곳에 그쳤다. 시는 현재 심의 중인 추가경정예산에 54억7400만원을 편성, 요청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2022.07.28 giveit90@newspim.com

◆ "하루 한 끼는 제대로 드시라는 것 아녜요?"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한 가정식 백반집은 창신동쪽방상담소 직원의 제안으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밥집을 시작한 지 10여년. 실내는 협소해도 7000~8000원대 메뉴 20여개가 가게 내공을 보여줬다. 사장님은 "하루 한끼 제대로 드실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좋은 일 아니냐"며 당연한 듯 웃었다.

이외에도 참여 업체들은 모두 좋은 취지에서 참여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가게별로 6000원대 김치찌개부터 8000원에 먹을 수 있는 몸보신용 삼계탕까지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어 쪽방주민들의 식사로는 손색없었다. 일부 지역은 24시간 운영하는 가게도 포함돼 있어 사실상 '끼니 공백'은 없어 보였다.

운영 방식은 식권과 동행식당 명부 작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주민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고유 번호와 날짜가 인쇄된 식권을 받는다. 사용일이 지난 식권은 사용할 수 없다. 식당에선 이용자 대장에 수기로 날짜와 조·중·석식 구분, 이용자 성명과 메뉴 가격을 직접 적으면 된다. 수기 작성이 불가능한 경우에 한해 식당 관계자가 대필할 수 있다.

식사는 현장 식사를 원칙으로 했다. 식사 중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한 포장은 가능하지만 식당에 포장 용기가 있을 경우 가능하며 의무는 아니다. 영등포의 한 식당은 "취객이거나 행색이 영업에 지장을 미치는 손님은 원래부터 받지 않았다. 이 경우엔 포장해 주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밥도 밥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주류 판매 '금지'다. 식권 사용 시 주류 동시 판매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지된다. 식당 관계자는 "서울시가 술을 함께 판매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러나 알코올에 의존돼 있는 사람도 있고, 밥 먹다가 중간에 시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어 벌써부터 실랑이가 걱정된다"고 했다.

영등포의 한 동행식당 메뉴판.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2022.07.28 Mrnobody@newspim.com

◆ "할까 말까 고민 많았지...못하겠다 싶음 그만둘꺼야"

오세훈 시장이 '약자와의 동행'을 언급하며 시작한 사업이지만, 정작 현장에선 쪽방주민에게 언제까지 공공급식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30년 넘게 식당을 운영했다는 사장님은 "참여한다고 했는데 최종적으로 협약서에 사인할까 말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나뿐 아니라 모든 식당이 한마음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민의 중심엔 '술'이 있었다. 식권 사용 시 절대 술을 함께 마실 수 없다는 규칙을 쪽방주민이 지켜줄지 '반신반의(半信半疑)'하는 상황이다. 한 식당 관계자는 "동행식당 참여 업체를 모아놓고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질문의 절반 이상이 주류 판매였다"면서 "이 문제로 다른 손님들에게 폐 끼칠까 아주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영등포의 한 식당도 "쪽방촌 취객이 난동 부려 기물이 파손돼 음식값 못 받은 적도 있고 법원까지 갔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창신동의 한 24시간 식당은 "술 문제 발생 시 쪽방센터에 신고하면 직원이 와서 해결해 준다고 하는데 새벽 시간에 발생하면 결국 경찰을 부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숨 쉬었다.

시는 "각 쪽방센터마다 직원 6~8명이 현장에서 모니터링을 할 것"이라고 했지만 순찰 시간이나 주기 등은 별도로 없어 주류 판매 대한 감시·관리망은 촘촘하지 않은 상태다. 가게가 식권 대장 관리부터 주류 민원까지 감당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단 이야기다.

'동행식당' 협약서 [서울=뉴스핌] 채명준 기자 = 2022.07.28 Mrnobody@newspim.com

동행식당들은 영업에 방해가 될 경우 협약을 해지하겠단 입장도 명확히 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해지일로부터 15일 전까지 사유를 밝혀 통보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식당 입장에서 해지할 수 있는 경우가 협약서에 제대로 명시돼 있지 않지만 시가 사업 참여를 강요할 순 없지 않느냔 입장이다.

한 창신동 동행식당은 "해지 사유가 죄다 서울시나 쪽방주민 입장에서 쓰여 있어 사인하면서도 씁쓸했다"면서 "동행식당 취지에 맞지 않는 사건이나 피해가 발생하면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했다. 동행식당 이탈이 시작되면 사업도 존속되기 어렵다. 쪽방주민과 식당의 오랜 '동행'을 위해 더욱 꼼꼼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17일 홍준표와 비공식 오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을 갖는다. 홍 전 시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무당적자이고 백수"라며 "보름 전 홍 수석(홍익표 정무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대표뿐만 아니라 야당 인사들도 가는데 내가 안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홍 전 시장의 오찬은 오는 17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보수 진영에서 대선 후보로도 활동했던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현재는 당적이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oneway@newspim.com 2026-04-16 15:57
사진
종합특검, 심우정 PC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나머지 사건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지난 10일 진행한 대검찰처 추가 압수수색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사용하던 PC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종합 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은 지난 10일 검찰총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종합특검의 중앙지검과 대검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심 전 총장의 PC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공수처에서 수사하는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이종섭 호주 도피 의혹'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3.31 leehs@newspim.com 다만 심 전 총장이 사용하던 PC가 부분적으로 포맷돼 자료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특검은 지난달 23일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시 김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수사 무마 의혹'은 중앙지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종합특검은 당시 무혐의 처분 과정에 심 전 총장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무혐의 처분 당시 중앙지검 지휘부였던 이창수 전 중앙지검장, 조상원 전 4차장 검사 등을 출국금지 조치한 바 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4-15 20: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