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국산 전투기 'KF-21' 역사적 비행과 자주국방 초석

기사입력 : 2022년07월21일 16:48

최종수정 : 2022년07월21일 16: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산 전투기 개발' 선언 21년만에 역사적 비행
4.5세대 전투기, 미국 러시아 중국 이어 4번째
5세대‧6세대 전투기로 가는 '한국형 플랫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손으로 만든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지난 7월 19일 역사적인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01년 김대중정부 당시 '최신예 국산 전투기 개발'을 선언한지 21년 만에 대한민국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기를 하늘로 띄웠다.

국내 기술로 제작한 KF-21 보라매 전투기를 하늘로 띄웠다는 것은 4.5세대 스텔스 성능을 갖춘 국산 전투기 개발에 절반쯤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기본 비행과 기체의 안전성은 순차적으로 성능 시험비행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나가면 된다.

국산 전투기의 골격인 기체 하드웨어는 어느 정도 갖춰졌고 이제부터는 최첨단 센서인 소프트웨어와 무장 능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시작이 반'이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과제들도 놓여 있다.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전투기 4대 핵심장비 국내 기술 기반 국산화

전투기의 4대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 레이더(AESA),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표적추적장비(EO TGP), 전자전 장비(EW Suite)는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국산화해 나가고 있다. KF-21 보라매에 장착할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 폭탄, 공대지 미사일 등 10여 종의 무기체계도 국내 개발하고 있다.

KF-21 보라매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F-35 스텔스기 전투기보다 크다. 최대 탑재량은 7700㎏,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현재까지 6대의 시제기(단좌 4대‧복좌 2대)를 만들어 출고했다.

2026년까지 최종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한국은 4.5세대급 이상 스텔스 형상 전투기를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4번째로 개발한 나라가 된다. 이번 첫 시험비행 성공으로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 국가 반열에 올랐다.

◆생산유발 24조원·기술파급 49조원 '경제 효과'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6년 동안 120대가 양산돼 노후한 F-4‧F-5 전투기를 교체한다. 예정된 초도 수출 물량과 시제기를 포함하면 총 수량은 180여대 수준에 달한다. 우리 군은 KF-21 보라매 전투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텔스 성능과 내부 무장창까지 갖춘 KF-21 개량형 5세대 스텔스기도 개발한다는 야심찬 전략도 세우고 있다.

현재 700여개 국내 업체가 생산과 제작 과정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산 전투기가 개발되면 생산유발효과만 24조원, 기술파급효과는 무려 4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 이후 25년간 300~600대 판매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KF-21 보라매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임에도 약 1만 여개의 일자리와 2조원 넘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신예 5세대 전투기인 F-35나 F-22를 추가 도입해 전력화하는 것이 한미 상호 운용성이나 연합 전투력을 발휘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도 일리가 있다. 다만 삼성 휴대전화나 현대자동차가 '무모한' 국산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전 세계 시장에서 원천 기술을 갖고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결코 생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전투기는 외국에서 한 번 도입해 유지 보수와 정비, 업그레이드(개량화) 하는데 최소 수천억원에서 수조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국산 전투기가 아니면 필요할 때 뜯어서 정비와 보수를 할 수도 없고 자체 업그레이드도 할 수가 없다.

우리 손으로 만든 4.5세대급 스텔스 형상 전투기인 KF-21 보라매가 지난 7월 19일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국방과학기술 종속 벗어난 '자주국방·기술자립' 토대

우리가 아무리 좋은 기술력을 갖췄다고 해도 해외에서 도입한 전투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전투기 생산국과 생산기업이 결정권을 쥐고 있고 우린 비용만 댈 수밖에 없다. 국방과학기술 종속에서 구조적으로 벗어날 수 없다.

국산 전투기를 만든다고 하니 '가성비' 좋은 외국 전투기를 갖다 쓰면 되지 굳이 한국형 전투기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과 비판이 수도 없이 쏟아졌다. 한국의 기술력으로는 국산 전투기를 만들 수도 없고 만들어도 운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반대론이 거셌다.

한국군은 그동안 사다 준 전투기만 쓰다 보니 독자적으로 어떻게 싸울지에 대해 고민하거나 발전시킬 필요가 없었다. 싸우는 무기를 갖다 주면 잘 쓰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이젠 한국형 전투기를 개발하게 되면 한국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독자적인 작전과 교리, 무장 능력을 만들어야 하고 만들 수 있게 된다. 자주국방과 기술자립의 초석을 하나씩 쌓아 나가는 것이다.

한국군의 유일한 전략자산인 5세대 F-35A 스텔스 전투기만으로는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보장할 수 없다. 미‧중‧러 패권전쟁은 총성만 들리지 않을 뿐 이미 방아쇠는 당겨졌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다. 한국이 자력으로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주국방과 기술자립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이 자주국방으로 가는 또 하나의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수많은 방산업체와 협력업체, 학계와 연구진이 지금 이 순간에도 KF-21 국산 전투기 개발이라는 기적의 역사를 쓰고 있다. 온 국민과 함께 KF-21 보라매 전투기의 역사적인 첫 시험비행을 다시 한 번 축하하며 국산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을 두 손 모아 응원한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로제· 케데헌, 그래미 '올해의 노래' 후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이 2026년 그래미 어워즈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8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명단에 따르면 로제는 솔로 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와 함께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음반상)' 부문에 올랐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그래미 어워즈 두 개의 메이저 부문에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oks34@newspim.com '케데헌'의 '골든' 역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하여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총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미국의 피치포크 등 전문 매체는 영화의 OST 곡이 메이저 부문 후보에 오른 것도 드문 사례라면서 "K팝 콘텐츠의 확장성과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로제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그래미에서 K-팝의 역사를 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로제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그래미 역사에서 K팝이 처음으로 메이저 부문을 돌파하게 된다"며 "이는 한국 음악 산업 전체에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8 04:58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