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 기조 심화에 코스피 대형주 위주 매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코스피 지수가 2292.01포인트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 23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0월 30일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77포인트(2.13%) 빠진 2292.0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증시는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키웠다.

주요 매도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40억원, 6231억원 규모로 코스피 종목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8968억원 규모로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 빠진 5만64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0.62%), 현대차(-2.82%), 삼성SDI(-2.61%), LG화학(-1.17%) 등도 하락했다.
상승 마감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2.49%), 네이버(+0.21%), 카카오(+2.08%), 셀트리온(+1.91%) 등이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6.32포인트(-0.84%) 빠진 744.63포인트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603억원, 3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481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54%)와 카카오게임즈(+0.30%), 셀트리온제약(+0.24%), 씨젠(+1.16%), 위메이드(+1.80%) 등이 상승 마감했다. 엘앤에프(-0.33%)와 HLB(-2.72%), 펄어비스(-0.19%), 에코프로비엠(-4.49%), 스튜디오드래곤(-1.76%), 천보(-2.92%) 등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이 전 거래일 대비 8.95% 하락했으며, 전기장비(-7.26%), 무역회사와판매업체(-7.16%), 석유와가스(-6.40%), 에너지장비및서비스(-6.27%), 손해보험(-6.10%), 생명보험(-5.87%)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상승 마감한 업종은 건강관리기술(+3.85%), 판매업체(+2.56%), 디스플레이패널(+2.31%), 소프트웨어(+2.17%), 출판(+2.11%) 등이다.
이날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매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유럽 경기 침체 우려 부각과 원달러 환율 상승이 외국인 수급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장중 1310원을 돌파하는 등 강달러 기조 심화에 외국인 매도세 확대에 코스피가 대형주 위주로 하락했다"며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하락에 S-OIL 등 정유, 조선, 전기가스,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고 항공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 조짐에 진단키트 및 코로나 관련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