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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법인세 인하 '뜨거운 감자'…세수감소·투자촉진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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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평균 최고세율 21.8%…한국 8위
최고세율 낮추면 연간 세수 2~4조 줄어
감세→투자→고용→성장 선순환 '미지수'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정부가 13년 만에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업의 수익 규모에 따라 4단계로 세분화된 과세표준 구간도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하순 발표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는 남는다. 기업에 대한 감세 정책이 실제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질지에 대해 물음표가 붙기 때문이다. 법인세를 완화하면서 연간 수조원의 세수 결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4단계로 세분화된 법인세 과표 구간도 3단계로 줄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 한국 법인세 최고세율, OECD 국가 중 8위

정부는 법인세 인하 배경에 대해 '세제의 정상화'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전 정부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p) 올리면서 기업들의 법인세 부담이 과도하게 높아졌는데 이를 이전 상태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미다. 그 근거로 한국의 법인세율이 다른 나라보다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들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가들의 평균 법인세 최고세율(21.5%)을 훨씬 웃돈다. 법인세율이 높은 국가들을 줄세워보면 한국이 8위로 상위권에 랭크해 있다. 한국의 높은 법인세율이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글로벌 경쟁에서도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게 정부 논리다.

과표구간이 4단계인 국가도 한국 등 3개 국가로 손에 꼽는다. OECD 국가들 대다수는 단일세율 체계를 택하고 있다. 2~3단계 세율 체계를 갖춘 국가는 18개국 정도고 4단계 이상인 국가는 코스타리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뿐이다.

미국은 한국과 같이 4단계 누진세율 구조를 적용하고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 때 21% 단일세율 체계로 바뀌었다. 정부는 과표구간을 가급적이면 간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4단계에서 3단계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 최고세율 낮추면 연간 세수 2~4조 줄어 

법인세 인하로 발생하는 세수 결손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세청이 지난 3월 공개한 지난해 세수실적을 보면 전체 세수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정부가 걷는 세금 가운데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분의 1 정도 되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낮추는 것만 고려하면 세수 감소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전망한 규모는 연 2조원에서 4조원 정도다.

일각에서는 법인세 인하 혜택이 극소수의 최상위 대기업 중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22일 발간한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정책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보면 법인세 최고세율 과세 대상이 되는 기업은 2020년 기준 법인세 신고 기업(83만8000개) 가운데 80여개 정도로 0.0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정부는 법인세 최저세율 구간도 함께 조정해 중소기업에도 법인세 인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고광효 세제실장은 "법인세율 인하는 하위 구간도 조정을 한다"며 "그러면 중소기업도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감세→투자→고용→성장 선순환 이끌어내야

하지만 법인세 인하가 실제 기업의 투자 확대와 고용 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학계에서는 법인세 인하가 기업 투자에 대체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로 통한다.

김승래 한림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주재로 열린 '법인세제 개편안 공청회'에서 "법인세 3%p 인하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1.7%에서 2% 정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공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때 통하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당시 글로벌 경제위기가 왔기 때문에 법인세 인하 반대 논거로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문제는 현재의 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생산, 소비, 투자는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이번달 물가상승률은 6%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17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도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투자 부진과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가 우려된다"고 진단한 바 있다.

soy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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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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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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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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