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유로존 인플레 8.1%로 또다시 최고치...ECB '빅스텝' 힘실리나

기사입력 : 2022년05월31일 19:38

최종수정 : 2022년06월10일 07:24

유로존 5월 CPI 상승률, 전년 대비 8.1%로 사상 최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의 5월 인플레도 '기대 이상'
7월 금리 인상 신호한 ECB, 빅스텝 힘실릴 가능성↑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번 달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7%대를 기록한 데 이어 8%도 넘어섰다.

이처럼 유로존에서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내 매파들 사이 흘러나오는 '빅스텝(50bp 인상)' 금리 인상론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사진=로이터 뉴스핌]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보다 8.1%(예비치) 뛰어 1997년 통계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4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7.4%에서도 상승세가 한층 강화됐으며 시장 전망치 7.8%도 웃돌았다.

이에 앞서 최근 며칠 잇달아 나온 유로존 주요국의 인플레이션도 예상을 웃돌며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5월 독일에서 ECB 기준을 따른 물가지수(HICP)는 전년 대비 8.7%(예비치) 오르며 4월의 7.8%에서 상승세가 강화됐다. 시장 전망치 8%도 웃돌았다.

프랑스 역시 5월 CPI 상승률 역시 5월 5.8%로(4월 5.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스페인의 HICP도 5월 전년 대비 8.5% 오르며 시장 전망치(8.1% 상승)를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촉발된 공급망 대란에 이어 최근 몇 개월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과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이미 치솟던 물가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더해 3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27개국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연말까지 90% 감축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유로존 내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졌다.

◆ 심상치 않은 물가에...라가르드 "ECB 7월 금리인상 가능"

심상치 않은 물가 상승세에 그동안 금리 인상 없이 인플레이션 추이를 지켜봤던 ECB도 더 이상은 금리 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3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ECB 홈페이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는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면서 "현재의 전망에 근거하면 3분기 말까지 마이너스 기준금리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12.02 mj72284@newspim.com

현재 -0.5%인 유로존의 예금금리가 9월 말까지 제로가 되려면 7월과 9월 두 차례 통화정책 회의에서 모두 금리 인상을 단행해야 한다. 6월에도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으나, 라가르드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 개시 시점을 사실상 7월로 특정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여기서 한층 나아가 기준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신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정책목표 수준인) 2%로 안정되면 점진적으로 중립금리로 금리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적절할 것"이라 말하면서도 "다만, 유로존 경제가 과열된다면 정책 금리를 중립 금리 이상으로 순차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립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도 않고 디플레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현재 유로존의 중립 금리는 1% 또는 1.5% 수준으로 추정된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미하엘 슈베르트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총재의 발언을 두고 ECB가 7월부터 내년 4월까지의 모든 통화정책 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상해 1.25%까지 올릴 것으로 예고한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ECB 내에서도 매파로 알려진 클라스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등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한번에 50bp 올리는 빅스텝도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ECB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금리 인상 폭을 두고 ECB 내에서 매파와 비둘기파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날 발표된 강력한 인플레이션 수치는 50bp 금리 인상론을 설파하는 ECB 내 매파들의 발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