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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재명 등판한 인천 계양, 들끓는 민심 "대선 정거장이냐" vs "위기 넘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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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천 계양을 출마
"난데없는 등판, 당황스러워"
옹호론도 "큰 정치 해야"

[인천=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내달 보궐선거로 정치에 복귀한다. 이 후보가 택한 지역구는 인천 계양을.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송영길 전 대표가 자리를 비운 곳이다. 이 후보는 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며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했다.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난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보궐선거 계양을 지역구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22.05.08 yooksa@newspim.com

◆ "여기가 대선 정거장이냐" "위장전입 한 달 만에 출마?"

거물급 인사의 등판이지만 이를 지켜보는 계양 주민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무엇보다 송 전 대표에 대한 '배신감'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지난 10일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계산전통시장에서 만난 김형언(68·남) 씨는 "여기가 정치인 본인들 큰 정치하려고 거쳐가는 중간 정거장은 아니지 않냐"며 "송 전 대표는 인천 시민들이 시장 시켜주고, 국회의원도 5번이나 시켜줬다. 그런데 서울시장하겠다고 하루 아침에 휙 나가버리냐"고 서운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백번 양보해 송 전 대표가 본인 정치하겠다고 서울로 가버린 건 어쩔 수 없다지만, 이 후보가 갑자기 인천으로 오겠다는 모양새도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기자에게 "이 후보는 차기 대선에 또 출마하지 않겠냐"며 "그럼 어차피 이 후보는 여기서 당선돼도 또 나갈 사람 아니냐"고 묻기도 했다.

김씨 마음은 여당에 가 있다. 김씨는 "아무래도 정권이 바뀌었으니 새 정부랑 잘 맞춰서 일할 수 있는 정당을 뽑아줘야 지역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후보 됨됨이나 역량을 떠나 정부랑 싸우지 않고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자꾸 싸우기만 하면 나라 발전에 하나도 도움 안 된다"고 했다. 

"다들 민주당 뽑는다고 하지? 계양 주민들도 다들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축산업을 하는 박씨(익명 요구·59·여)에게 선거 의견을 묻자 가장 먼저 돌아온 대답이었다.

"이번엔 민주당 안 뽑는다. 여기가 민주당 텃밭이니 주민들이 만만해 보이는 거다. 서울시장 하겠다고 간 송 전 대표한테 이 지역에선 뭘 잘했냐고 물어보고 싶다. 저기 테크노밸리인지 일자리 만든다는 데만 돈 들였지, 시장 주변 상권 다 죽은 건 하나도 신경 안 써줬다. 송 전 대표 그렇게 나가버리면 재보궐선거 치러야 하는데, 그건 주민들 혈세 쓰는 거 아니냐."

박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가 본인 가게 옆에서 토스트 장사를 하는 여성에게 말을 걸었다. "언니, 생각해봐. 송 전 대표가 여기서 국회의원 4선인가, 5선인가 했잖아. 해준 게 뭐가 있지?" 박씨 질문에 그도 고개를 가로 저었다. "생각해 보니 없는 것 같아." 

이 후보에게도 날을 세웠다. 박씨는 여러 차례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기자에게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다. 자녀들 입시 문제로 이사하면 위장전입이라며 처벌하지 않나. 그런데 왜 정치인들은 처벌받지 않나. 계양에 이사온지 한 달도 안 돼 출마하는 걸 왜 언론은 문제 삼지 않냐"고 물었다. 기자의 답변에 박씨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 "이 후보가 이렇게 불쑥 들어오면, 이 지역 사정을 잘 알고 오랫동안 출마 준비해 온 사람한테 미안해서 어쩌나"라고 했다.

송 전 대표와 이 후보의 '바톤터치'로 지역이 희화화됐다는 서운함도 컸다. 최근 이 후보의 대항마로 배우 김부선 씨를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이 보도되면서 박씨는 속을 끓였다고 했다. 그는 짜증섞인 목소리로 "정말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에 짜증이 났다"며 "많이 배웠다는 정치인들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인천=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인적 없이 한산한 인천 계산전통시장. 2022.05.10 chojw@newspim.com

◆ "서운하지만 대안이 없네" "위기는 넘기고 봐야지"

어묵 장사를 하는 유정자(66·여) 씨는 본인을 가리켜 "중도층"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 그런 거 잘 모른다. 일 잘 하는 사람한테 투표하면 된다는데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고 했다. 특히 지방선거는 유씨에게 더욱 '어려운 선거'다. 대통령 한 명만 뽑으면 되는 대선에 비해, 시장과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까지 한 번에 여럿 뽑아야 하는 지방선거는 복잡하다. 유씨는 "후보보단 정당을 보고 찍겠다"고 했다. 

유씨도 이 후보의 인천 등판이 못마땅한 기색이었지만 "딱히 대안이 없다"고 했다. 인터뷰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미정이었다. 그는 "국민의힘에선 어떤 후보가 나올지 모르고, 누가 나온다고 한들 이 후보보단 못할 것 같은데 그냥 민주당을 찍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시장선거 의향을 묻는 질문에도 "같은 정당을 찍으려 한다"고 했다. 

유씨가 새로 선출될 정치인들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다. 그는 "장사가 더 잘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먹거리 장사라 코로나 피해가 컸다.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니 길에 서서 간식 먹고 갈 생각을 안 하더라"고 토로했다. 그는 "노후화된 시장 여기저기 보수 공사하고, 주차장은 더 넓어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산동에 거주하는 박이태(38·남) 씨는 민주당 지지자다. 그는 '이 후보를 찍겠냐'는 질문에 망설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유를 묻자 그는 "위기는 넘기고 봐야 한다"고 했다. 박씨는 "이 후보도 인천 출마까지 고민이 적지 않았을텐데 이 커다란 위기 한 번 본인이 넘겨보겠다고 나선 것 아니냐"며 "계양 주민들이 이 후보를 지켜주면 좋겠다"고 했다. 

박씨에게 '이 후보가 당선 후 어떤 의정활동을 하길 바라냐'고 물었다. 그는 "그냥 큰 정치하면 된다. 인천 계양을 지역구로 두고, 나라와 국민들을 위한 큰 정치 해주면 된다"고 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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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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