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이임하는 정의용 "국제정치, 우크라 전쟁 전후로 크게 구분될 것"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7:15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7:22

尹 정부 취임 맞춰 이임식…박진 후보자 임명 일단 유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이임하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0일 "앞으로 국제정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과 이후로 크게 구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지되어 온 국제질서와 유엔헌장을 위반한 역사적 대사변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2022.05.10 [사진=외교부]

그는 이임사를 통해 "우리 외교도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의 목표 달성을 넘어,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도전 과제들을 함께 헤쳐 나가는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며 ▲한국 정상의 연례적 유엔총회 참석 ▲2년 연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초청 등을 한국 외교가 성장한 구체적인 사례로 들었다.

정 장관은 그러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최종 목표 지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최근 대화 부재의 틈을 타고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핵위협이 재개되어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북한은 이러한 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와 외교의 길로 하루 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남과 북이 의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목표 달성이 가능한 구조적 틀이 마련되어 있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중단 없이 계속 추진되어야 한다.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역동적이고 성숙한 민주국가이며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됐다"면서 "유엔 193개 회원국 중 아홉 번째로 많은 분담금을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은) 세계 5~6위의 국방력을 갖춘 선진강국이다. K-문화에 전 세계인이 열광하고 있다"며 "이제는 아무도 쉽게 넘볼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우리의 국운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 5년간 국제정치의 역학구도는 지역을 초월하여 전 세계가 하나로 얽히는 초유의 상황으로 발전했다"면서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출현으로 전 인류가 엄청난 고통을 동시에 함께 경험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도 크게 늘어나 인류 공동의 대응이 더 이상 늦춰질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다른 부처와는 달리 외교부는 특정 분야나 이익 집단을 대변하지 않고 국익 전체를 바라보면서 외교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이제는 과거의 수동적이면서 강대국 위주의 타성과 사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선진국 외교관으로서 우리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당당한 자세로 유연하면서 실용적인 외교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외교관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부단한 자기 계발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늘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장관의 이임식은 애초 전날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외교·안보 라인에 국정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침에 따라 이날로 연기됐다.

정 장관은 전날 오후 외교부 기자실을 방문해 "대통령님이 '국정에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 외교·안보 부처들은 후임 (장관이) 임명될 때까지 현직에 남아 있는 게 도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확고하신 것 같더라"며 "전 사실 문재인 정부와 같이 떠나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계획에 약간 차질이 생겼다"고 귀띔했다.

그는 "제 후임은 11일이나 12일쯤 임명될 것 같다고 한다"며 "길어야 이틀 정도 생명이 더 연장된 셈"이라고 전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이임식을 마친 후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2.05.10 [사진=외교부]

다만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7명의 새 정부 각료에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포함되지 않아 외교부는 박 후보자가 임명장을 받기까지는 당분간 이임식을 마친 정 장관이 장관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이들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인사들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박진 후보자와 원희룡 국토교통부·이상민 행정안전부·정호영 보건복지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한 시한인 전날까지 국회가 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음에 따라 이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크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