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가상통화

속보

더보기

대기업 두나무 '총수' 지정 눈치였나...송치형, 두달전 '회장'으로 변경

기사입력 : 2022년04월27일 17:10

최종수정 : 2022년04월28일 11:27

공정위, 두나무 '대기업집단' 지정…송치형 총수로
'고객예치금' 총 자산에 포함해 '상출제한집단'까지
공시의무‧출자제한‧채무보증금지‧보험사 의결권금지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업계 최초로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두나무는 올해 대기업 지정을 피하려고 했으나, 결국 5조원이 넘는 고객예치금이 전체 자산으로 포함돼 단숨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상출제한집단)까지 지정됐다. 앞으로 공시의무, 출자제한 등 공식적으로 정부의 규제의 틀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산업 성장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 집단'에 두나무가 포함됐다. 두나무는 자산총액 약 10조8225억원, 고객예치금 약 5조8120억원을 보유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됨과 동시에 곧바로 '상출제한집단'으로 신규지정 됐다.

따라서 5월 1일부터 두나무는 계열사 간 상호출자, 순환출자, 채무보증 등이 금지된다. 또 금융・보험사 의결권도 제한된다. 아울러 공정거래법에 따라 대규모내부거래 의결,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및 기업집단 현황, 공익법인 이사회 의결 등에 대한 공시 의무를 이행해야 하며, 더불어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도 제공하면 안 된다.

또한 송치형 회장은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그룹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자'를 대기업집단의 총수로 판단해 대기업집단 지정자료 제출 의무를 부여한다. 지정자료 허위·누락 제출이 발견될 경우 해당 대기업집단 총수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그간 두나무는 대기업 지정을 피하기 위해 내외부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두나무는 지난 2월에 이사회를 개최해 송치형, 김형년 두 창업자의 직함을 회장과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의장과 부사장이라는 직함으로 불려왔다. 또 김형년 부회장은 일신상 사유로 등기이사직을 사임했다. 한동안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두 창업자가 경영 일선으로 돌아온 것을 두고 업계에선 대기업 지정을 위한 준비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또 두나무는 올해 대기업지정을 피하기 위해 공정위가 위치한 세종시에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관에도 힘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두나무의 10조원 자산 중 절반은 고객예치금이다. 그간 거래소가 보유한 고객의 예치금을 자산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공정위가 고객 자산을 회사 전체 자산에 포함시킨 것이다.

현재 공정거래법은 금융보험사 같은 경우 대기업집단을 판정할 때 고객예치금은 자산에서 빼고 계산하도록 한다. 공정위는 현재로썬 두나무가 금융보험사로 지정되지 않는 한 고객예치금을 자산에서 제외할 방법은 없다는 입장이다.

만약 향후에 가상자산업이 '금융사'로 분류될 경우에 두나무는 대기업집단에 해당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두나무가 비금융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면, 미래에셋의 경우처럼 공시대상기업집단과 상출제한집단에 포함될 수 있다.

이번에 공정위가 두나무 자산을 10조원으로 보고 상출제한집단까지 포함한 것에 대해 정부가 '규제'에 방점을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현재 가상자산이 주무부처도 정해지지 않고 업권법이 없어 고객자산을 제외한 5조원만을 총 자산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그보다 높은 수준으로 포함해 규제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나무 자산을 굳이 10조까지로 메기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었다. 공정위가 어떤 의지를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었다"며 "나중에 법이 생기면 조정할 수도 있는 부분이었지만 결국 규제로 힘을 실었다"고 말했다.

두나무가 빠르게 성장했지만 대기업 규제를 받기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가상자산은 아직 신생산업인데 대기업 집단으로 묶어버리면 신규 투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제약이 많아진다"며 "가상자산거래소는 국내 산업만이 아니다.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과 동일 선상에서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미 대기업 지정하기에 충분한 자산과 규모, 사회적 인식까지 갖춰졌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2위 거래소인 빗썸도 올해 2월경에 공정위에서 자료 요청이 들어왔고, 대기업 지정 논의 대상이었으나 총 자산이 4조7000억원에 그쳐 제외됐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