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차별과 배제 없는 장애해방의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사회에서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세상,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장애인 대중이 스스로 행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07년 출범했습니다."
정탁윤 사회부 차장 tack@newspim.com |
"1980년대 말에 태동하여 2000년대 장애인도 함께 버스를 타고 사회에서 함께 살기를 외치며 버스와 지하철을 막고 한강 다리를 기어 건넜던 장애해방 투쟁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3대 적폐(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 폐지 투쟁, 장애인 이동권 및 노동권, 자립생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의 투쟁과 행동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 차별의 장벽이 없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페이스북 소개글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에 즈음해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가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인수위 차원에서도 장애인 관련 정책을 최근에 발표했음에도 다시 본인들의 주장이 옳다고 하며 서울 시민의 출근을 볼모로 잡은 것은 다시 한번 비문명적인 연좌를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의 '볼모' 발언이 이대남/이대녀와 함께 장애인 단체마저 '갈라치기 정치'에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장연은 인수위에서 장애인 권리예산 반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때까지 경복궁역에서 지하철 시위를 계속한단 방침이다. 다만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장애인 권리예산에 관한 입장발표를 약속하면 투쟁을 멈출 수 있단 뜻을 밝히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주 장애인의 날에 "장애는 인간의 한계가 아니고 따라서 극복의 대상도 아니다"며 "장애인 이동권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인간에게는 수직적 정체성과 수평적 정체성이 있다고 한다. 장애는 한 인간의 일부인 동시에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는 수평적 정체성"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연이 왜 시민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저토록 처절하게 출근길 시위 및 삭발식을 진행하는지, 옳고 그름을 떠나 관심이 절실하다. 곧 출범할 새 정부에서 장애인 정책의 획기적 변화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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