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4월 초만 해도 하루 2만명대였던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현지시간)부터 3만명대에 진입하더니 19일에는 4만명을 돌파했다.

뉴욕타임스(NYT) 자체 집계 결과 19일 기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4만1989명으로 2주 전보다 47% 급증했다.
미국 전체 50개주 중 35개주에서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다.'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하위계통 변이 'BA.2'가 우세종으로 자리하면서다. 미국의 최근 BA.2 검출률은 약 55%. 영국 보건안전청의 분석 결과 BA.2는 BA.1보다 75% 전파 속도가 빠르다.
특히 뉴욕주(州)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BA.2 계열 하위변이들인 'BA.2.12'와 'BA.2.12.1'이 새로운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뉴욕주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073명으로 수치상으로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2주 전보다 68% 늘어났다.
우려스러운 점은 하위 변이의 확산 속도다. 뉴욕 공중보건부는 두 하위 변이의 감염 증가율이 BA.2보다 23~27% 더 높다고 추산하는 가운데 뉴욕주 중부 지역의 경우 BA.2.12가 신규 감염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3월에만 해도 70%였던 검출률은 4월 들어 20% 이상 올랐다.
문제는 BA.2발(發) 확산세에 더해 하위 변이들도 이제 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 전역의 BA.2.12.1 검출률은 약 20%. 신규 확진자 5명 중 1명이 BA.2 하위 변이에 감염된 사례다.
전문가들은 BA.2.12와 BA.2.12.1이 중증 감염 위험이 높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면서도 방심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미 웨일 코넬 의과대학의 존 무어 미생물학 및 면역학 교수는 바이러스가 생존하기 위해 수많은 변이를 일으키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향후 치명률이 더 높다고 판명될 경우가 걱정된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이력이 있는 자연면역자에게도 위험하다면 문제"라고 우려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