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살얼음판 산업계]② '카플레이션' 장기화로…완성차 부담도 커진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14:35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14: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반도체난에 러시아 發 원자재난까지 '이중고'
완성차업계, 수익성 높은 SUV 생산 등에 집중

[편집자] 원유에서부터 철강, 비금속,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영향까지 겹쳐서다. 원자재 가격 급등은 회복 기대에 차 있던 글로벌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내 산업계도 불똥이 튀면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공급망 위기감이 고조되는 국내 산업계의 현황을 살피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을 모색해 본다.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완성차업체의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카플레이션(Car+Inflation)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완성차업계를 강타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이어 올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출구 안 보이는 반도체 수급난...러시아 전쟁으로 가중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발생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당초 올해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좀처럼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생산은 26만3959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12만2929대로 전년 동월 대비 0.3% 줄었다.

내수 판매의 경우 국산차는 10만752대로 전년 대비 2.3% 올랐지만 수입차가 1만9832대로 전년 대비 12.1% 줄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면서 지난 2021년 9월 이후6개월 연속 내수 판매가 줄어든 것이다.

국산차도 내수 판매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883대, 해외 26만1043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1만3926대를 판매했는데 국내 판매는 28.4%, 해외 판매는 14.3%로 총 17.0% 줄었다. 기아는 국내 4만5066대, 해외 20만5580대 등 총 25만646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감소는 0.9%였지만 내수는 11.7% 줄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수급난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다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러시아산 네온, 팔라듐, 우크라이나산 와이어링 하네스(배선뭉치) 공급 문제가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수급난은 자동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미국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2021년 9월 4만5000달러로 전년보다 약 12% 상승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신차는 수입차 중심으로, 중고차는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별 다른 성능 개선 없이 차 값을 두 차례 올린바 있다.

여기에 출고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일부 모델의 중고차는 신차 수요까지 흡수해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양상도 보이고 있다.

현대제철 예산 공장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사진=현대제철]

◆ 원자재 수급난으로 카플레이션 지속...구매 감소 우려

원자재가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도 차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당초 지난 2020년부터 자동차 공통 소재 및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가격이 상승 중이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공급난이 심해지면서 원가 인상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철광석과 제철용 연료탄(석탄)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59.25달러다. 지난해 11월 19일 톤당 89.83달러에 비하면 70% 이상 상승한 수치다. 쇳물을 생산하는 연료인 제철용 연료탄도 연초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러시아는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석탄을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자동차 생산에 필수적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의 인상은 결국 업계 입장에서는 가격 인상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의 구매 감소도 우려된다.

국내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아직 강판가 인상에 대해 들은 바는 없지만 가격적인 변동 요인이 있으면 자동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인상과 생산 난항으로 카플레이션이 발생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수익성 높은 차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에 수익성 SUV, 고급차 등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자동차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반도체 공급난, 소재가격 급등에 따라 각국의 신차·중고차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라며 "러시아 경제제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러시아 육상 운송 제한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가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전반의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플레이션으로 인해 자동차 구매 주기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동차연구원은 "각국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 감소가 이어지면서 완성차 시장의 판도가 변화할 것"이라며 "공급과수요의 간극 속에서 소비자는 신차를 구매하거나 미루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가의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자동차연구원은 "정부는 자동차 구매여력 변화에 대응해 차 관련 세제 전반을 재검토하고 자동차 생산비용을 구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희소한 자원을 대체하거나 사용량을 줄이는 연구개발 소재 및 부품 기업의 생산 프로세스 개선 컨설팅 지원 방안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