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격인상에도 이익 뒷걸음질...두유 1위 정식품, 대두값 상승 직격탄

기사입력 : 2022년04월11일 06:31

최종수정 : 2022년04월11일 06:31

작년 매출액 1.5% 늘었지만 영업이익 23% 감소
가파른 국제 대두값 상승세...두유 가격 오르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두유 1위 기업인 정식품이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두유 가격을 인상하고 매출규모가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뒷걸음질 친 것이다.

대두를 비롯한 국제 곡물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제반 비용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식용유, 두부 등 콩을 원재료로 하는 식품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두유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유값 올렸지만 수익성 악화...이유는?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정식품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2215억으로 2020년 2174억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77억, 당기순이익은 70억으로 각각 전년 대비 23%, 36% 떨어졌다.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이익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원가상승에서 기인했다. 지난해 정식품의 매출원가는 1534억으로 전년 대비 5%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두유의 주 원료인 대두(콩) 가격이 꾸준히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정식품은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지난해 4월 두유 가격을 인상했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았던 셈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2.04.08 romeok@newspim.com

올해 두유 가격을 추가 인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해 두유 가격을 인상한 업체는 정식품과 남양유업(병제품 한정) 등에 그친다. 정식품은 지난해 4월 대표 제품인 베지밀A와 베지밀B 190㎖ 병 제품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인상했다. 베지밀팩B 950㎖와 베지밀검은콩 950㎖는 각각 2800원에서 3000원, 3400원에서 3600원으로 200원씩 올렸다. 남양유업은 맛있는 두유 gt 검은콩 200mL의 편의점 가격을 기존 1300원에서 1400원으로 100원 올렸다. 그 외 삼육식품, 매일유업 등 업체들은 인상하지 않다.

전체 매출에서 두유 비중이 높은 정식품은 대두 가격 상승에 따른 민감도가 더욱 큰 편이다. 지난해 두유 가격을 인상 이후에도 수익성 저하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반면 두유 매출 비중이 10% 미만인 업체들의 경우 다른 제품의 이익으로 가격 인상을 억누를 여지가 있다. 경쟁사 대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자사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악화될 수밖에 없어 업체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식품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원부자재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의 주요한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당사 제품의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대두 가격 상승에 널뛰는 식용유·두부...두유 또 오르나

올해 대두 가격 상승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대두 생산국인 브라질의 대두 작황이 악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시카고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올해 3월 대두(콩) 선물가격은 최근 5년간 3월 평균 대비 72.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가 본격화된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월 대두 가격은 18.9% 상승했으며 지난달과 비교해도 5.8%가량 올랐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8년에 근접하는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인턴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12.02 hwang@newspim.com

대두 가격 상승세에 따라 식용유, 두부 등 콩을 원료로 한 식품 가격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 통(18L)에 평균 22000원이었던 업소용 콩식용유 가격은 현재 5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업소용 콩기름 가격을 40%가량 인상한 롯데푸드는 이달 중 거래처별 최대 10%가량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사조대림은 이달 가정용·업소용 콩기름 가격을 4~10% 인상한다.

두부 가격도 올랐다. 풀무원은 지난 2월 수입콩 두부 제품인 '부침두부 290g'와 '찌개두부 290g' 가격을 각각 7.4%, 각각 8% 올렸다. CJ제일제당도 같은 달 수입콩 두부 가격을 8%, 국산콩 두부 가격은 7%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두의 경우 남미지역의 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급 불안정과 코로나발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커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