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대기업 진입을 기회로"…중고차 시장 벌써부터 '각축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반기 무한경쟁 앞두고 전략 마련 분주한 업계
케이카, 엔카닷컴, 리본카, 롯데렌탈의 승부수는?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시장 개방으로 무한경쟁을 앞두고 있는 중고차 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현대자동차·기아 등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저마다 생존전략을 마련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각자 장점을 내세워 본격화되는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고 확실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 "당장이라도 팔 준비됐다"…롯데렌탈, 인프라 이미 구축

5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올 하반기 중고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의 강점은 중고차 경매장 롯데오토옥션을 통한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롯데오토옥션 [사진=롯데렌탈] 2022.04.05 jun897@newspim.com

롯데오토옥션은 지난 2014년 3월 국내 최초 온·오프라인 동시 경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출범 7년 만인 지난해 롯데오토옥션의 출품대수는 5만1000여대로, 2014년 2만5000여대에 비해 2배 이상 성장을 이뤘다.

전국 100개의 직영지점을 갖고 있고, 경매장도 보유하고 있다. 1회 최대 1500대 수준의 경매 인프라와 최대 4대 동시 경매가 가능한 4-레인(Lane) 시스템 구축으로 단일 규모 국내 최대 경매장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77.3%의 낙찰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롯데오토옥션이 최고 수준의 낙찰률을 유지하는 이유는 고객 신뢰도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기 때문이다. 롯데오토옥션은 롯데렌탈의 장기 렌터카에 대한 점검과 소모품 교체 등 정기적 정비를 실시한다. 이후 경매 출품 시 투명한 차량 정비 및 사고 이력을 제공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간 정보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31장의 내·외부, 하부, 루프, 타이어 등의 사진 제공을 통해 경매 회원사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반출, 출품차량 확인 등이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 운영, 성능점검 이력 QR코드 제공 등 매물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롯데오토옥션 경매를 통해 '내 차 팔기'가 가능하다.

이런 인프라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롯데렌탈은 당장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어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시장 진출을 기업 규모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임직원들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년까지 전체 중고차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선 대기업 규제가 풀리면서 시장이 확보된 것이다. 이미 그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프라인에서는 당장이라도 판매할 준비가 돼있다"며 "하반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공식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뢰도 제고"…엔카닷컴, 전국 지원센터에서 확실한 보증

엔카닷컴은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가 등록되고 온라인과 모바일 방문자 수가 매일 75만명을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온라인 플랫폼 업체라 중고차 시장 개방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엔카 광고지원센터 [사진=엔카닷컴] 2022.04.05 jun897@newspim.com

다만 '엔카 광고지원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엔카닷컴이 보증하는 매물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엔카 광고지원센터는 소비자들이 딜러의 중고차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오프라인 거점이다. 지난 2015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이달 기준 전국에 42개 지점을 두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중 오프라인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엔카닷컴이 유일하다.

광고지원센터에는 엔카닷컴에 등록되는 매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포토 스튜디오가 마련돼있다. AI 차량정보등록 솔루션 '모바일진단'을 도입해 차량 옵션 등 정확한 매물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사고 차량을 확인하는 '엔카진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딜러나 상사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광고 및 판매 솔루션을 제안하는 '맞춤형 딜러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엔카닷컴이 직접 확인하고 보증하는 차량들이라 고객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궁극적으로 영업 및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딜러들 의견이 많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광고지원센터는 매물의 신뢰성 측면에서 상징성이 있는 공간"이라며 "딜러들이 올리는 매물을 엔카닷컴에서 한 번 더 직접 확인하면서 허위 매물을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중고차 시장이 보다 투명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카닷컴은 온라인 플랫폼으로써 직접 거래하는 형식은 아니라 직영으로 하는 대기업과 직접 경쟁은 아니다"면서도 "비대면 구매 서비스인 홈서비스나 비교견적 서비스인 내차팔기 등을 강화해서 수익을 다각화하고 신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30대 공략"…리본카, 도심 쇼룸으로 접근성 확보

리본카는 오토플러스가 지난 2018년 선보인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다. 업계의 막내급인 만큼 젊고 세련된 이미지로 고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리본카 판교라운지 [사진=리본카] 2022.04.05 jun897@newspim.com

리본카는 세계적인 품질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ÜV SÜD)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정한 국내 최대 규모의 직영 상품화 공장인 ATC(AUTOPLUS Trust Center)에서 엄격한 선별과 철저한 상품화 과정을 거친 고품질의 직영 중고차만을 선보인다. 260개에 달하는 정밀검사(AQI)와 냄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취급하며, 구매 후 단순변심이라도 위약금 없이 운행거리 700km 이내를 기준으로 7일 내 환불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랜드마크 디테라스에 프리미엄 중고차 쇼룸 '리본카 판교라운지'의 문을 열고 고객 접근성을 강화했다. 리본카가 판교를 선택한 이유는 사회 초년생이나 직장인 등 20~30대가 밀집한 지역 특색 때문이다.

구매력 있는 얼리어답터들에게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기반의 새롭고 편리한 중고차 거래 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게 리본카 측 설명이다. 얼리어답터는 새 제품이 출시되면 남들보다 먼저 구매해 사용해보는 소비계층을 뜻한다.

판교라운지에서는 중고차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전담 세일즈 매니저가 구매 상담부터 출고, 등록 이전까지 전 과정을 상담하고, 기존에 타던 차량의 처분부터 중고차 거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지원한다. 리본카는 향후 중고차를 우선 렌트한 후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렌트 투 오운(Rent to own)'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기존의 중고차 거래가 도심 외곽에 밀집해 있는 중고차 매매단지에서 주로 이뤄졌다면, 판교라운지는 일상 속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인증중고차 마켓플레이스를 지향한다"며 "지역 고객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강한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고객의 자동차 생활 전반을 함께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1위의 자신감"…케이카, 대기업과 협업 기회 모색

중고차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케이카는 대기업이 시장에 진입하더라도 독자적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 삼아 오히려 케이카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8.30 lovus23@newspim.com

이에 따라 케이카는 기존 사업계획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한편, 온라인 지배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케이카는 100% 인증된 직영 중고차를 취급한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4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지점을 추가해 전국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등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케이카는 2015년 국내 중고차 업계 최초로 이커머스를 탄생시켰다. 2020년 기준 케이카의 중고차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81%다. 케이카 판매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기준 45%에 달하는 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완성차 업체와 협업도 꾀할 계획이다. 케이카는 이미 일부 완성차 업체들과 낮은 단계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카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수입차 업체들의 인증 중고차와 매물 비교가 가능하다. 르노코리아자동차, 한국지엠 쉐보레 등과는 중고차 매입 등 제휴를 맺고 있다.

케이카 관계자는 "중고차 전체로 치면 케이카의 시장 점유율은 5% 정도 밖에 안 된다. 중고차 시장이 기업화 되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 중고차 사업은 기존과 다른 유형이라, 위협보단 제휴를 맺고 협업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89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사진
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